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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풀린 지2러 [670187] · MS 2016 · 쪽지

2016-06-15 02:02:36
조회수 1,333

(소름) 직접 겪은 공포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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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던파나 서든에 빠져있는 또래들과는 달리

나는 죽음에 관해서 생각하고 관련 책들을 읽다가 밤을 새곤 하는

어른들 입장에선 이상한 아이였음.

부모님께 매일 밤 죽음 이후에 대해서 물었지만

처음에 같이 고민해주시고 죽음이 두려운거냐며 걱정해주던 모습과 달리

나중엔 그만 물어보라며 신경질을 부리셨음.

그러다가 어느 여름날에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몸이 차가워져서

영어학원을 조퇴하고 집에 왔음.

어머니와 병원에 가서 장염진단을 받아 탈수증 약도 먹고 장염약도 먹어봤지만

새벽에 자다가 모두 토해버림.

그 상태에서 일어나 대충 샤워하고 부모님을 깨웠는데

아버지께서 그때 눈빛이 어둡고 초점이 없었으며 초췌해서 마치 구울처럼 무기력해보였다함.

그래서 아버지 차에 타고 근처 대형병원에 갔음.

인턴레지밖에 없어서 내 상태를 진찰 못하고 어버버거리다가

아버지께서 장염 진단을 받았었다하니

그제서야 맹장염일 거라며 검사실로 들어감.

차가운 내 배에 더 차가운 젤을 바르고

내 내부를 보니

맹장이 안보였음.

피하지방이 두꺼워보이진 않는데 그거 때문에 안보이는 거라는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인턴레지들이 해댐.

결국 간호사가 아는 근처의 소형 외과로 옮겼는데,

그 원장님은 단숨에 맹장이 남들보다 밑에 있음을 간파하심.

그래서 급히 수술을 받았는데, 그 시간은 이미 실려온 지 9시간 후인 오후 3시.

조금만 늦었으면 죽을 위기를 겪었을 거고 복막염이 현재 심하다고 했음.

수술을 하려고 마취를 했는데

꿈 없이 그냥 암흑 속에서 기다렸음.

기다리다가

붉은 색 천이 보이더니

그게 누군가의 입을 가리고

그 여자는 춤을 추고 있었음.

마치 티베트에서 죽은 자를 위해 시체 옆에서 춤을 추듯이.

그리고 정확치는 않지만 나에게 "따빠이 머루누..."

이랬고, 난 마취에서 깨어남.

아버지한테 따빠이 머루누가 뭔지 물어봤지만 어디서 그런 걸 들었냐고 좀 쉬라고 들음.



그날 밤.

배가 슬슬 아프고 여태 물 한모금 못마셨지만 이상하게 화장실을 가야할 것 같았음.

불을 잠결에 안켰지만 그래도 그때까진 괜찮았음

그래서 한칸짜리 남자화장실로 가서 칸막이에 들어가 앉았는데,

누군가가 걸어다니는 소리가 남.

참고로 엘레베이터와 계단 연결되는 쪽은 잠가놓음.

외부인이 못들어오는 입원실과 화장실 구조임.

그래서 환자분들 밤마실 나오셨구나 하고 앉아있었는데,

화장실에 들어오는 소리도 안났음.

근데 누가 화장실 칸에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림.

너무 놀래서 소름돋았지만 다시 똑똑 문을 두드려서 사람 있다고 알려줌.

다시 똑똑 두드리길래

할아버지께서 잘 안들리시나 해서

"안에 사람 있어요!" 하고 말씀드리면서

틈으로 바깥을 봤는데


빨간 피가 고인 듯한 눈이랑 마주쳤음.


기절하고 깨어나보니 아침 7시였고 아버지께서 출근하기 전에 날 보러 오셨다가 없는 걸 보고 화장실에 오셨다함.

날 발견하셨는데, 마치 밤을 샌 것처럼 눈이 충혈되고 손이 퉁퉁 부었음.

그래서 링겔을 맞고 겨우 미음을 먹어 기운을 차렸음.





그때부터 기가 허하면 귀신 같은 게 자주 보였음.

처음엔 가위 눌리자마자 굉장히 무서웠는데 이젠 눈 감고 귀찮아하면서 아침이 오길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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