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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생의 마지막 정리 [522782] · MS 2014 · 쪽지

2016-05-29 0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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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면서 학업 이외에 배우고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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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년간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느낀점입니다. 일기 형식이라 경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1. 내 생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니다. 왜 내생각만 옳고 상대의 생각은 틀렸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고 모두들 이미 알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주장하고 피력하는데 정신을 집중한 나머지 상대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타당할 수 있음을 종종 간과하기도 한다.


2. 시간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게 아니라 공부하는데 써도 될 시간을 구태여 공부와 관련 없는 곳에 낭비하고 있어서 시간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성적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공부를 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성적이 오를만큼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다. (모 인터넷강사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확인 불명)


3. 혹자의 미운 점을 발견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그자의 모든 것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좋은 점은 칭찬하고 본받아 자신도 그 점을 닮을 수 있도록 하고, 나쁜 점은 그저 거리를 두어야 한다. (굳이 상대의 생활습관과 가치관을 뜯어고치려는 태도는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 이것이 서로 감정을 해치지 않는 가장 합리적인 관계상이 아닐까. 나아가 이는 집단간의 관계 혹은 민족(혹은 국가)간 관계에 대해서도 일맥상통하는 주제가 될 수 있겠다. 일례로 한국은 일본이라는 국가에 민족적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나 배울 점은 분명히 배우고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명-청 교체기 조선의 중화사상 혹은 남북전쟁 이전의 북미대륙 정세를 이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어떠한 결과로 귀결되는지를 생각해보자.


4. 많은 사람과 두루 지내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분명 있을 수 있지만 세상에는 자신의 생각과 통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이 비록 윤리적 혹은 도덕적으로 해이한 것일지라도 본인이 해당 사항에 대해 결백하지 않다면 굳이 참견하고 훈수를 두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 하나의 월권이라 할 수 있겠다.


5. 나는 생각보다 성숙하지 않다. 생물학적으로 20년간 지능을 갖춘 짐승의 형태로 존재해 왔을 뿐 본능과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는 나는 언행이 경솔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또 아직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행동이 경박하여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아직 어리다. 겸손함을 항상 유지하고 타인에게서 항상 배울점을 찾자.


6. 말을 하기 전에는 하고자 하는 말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말인가 두번 생각한 후에 이야기하자. 만약 꼭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말이 많으면 결국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 그 대상은 대부분 나 자신이다.


7. 잠을 통제하는 것에 관한 논쟁은 생리적 욕구의 불가항력을 주장하기 이전에 정신력의 정도를 따져봄이 마땅하다. 그대는 정신력으로 생리적 욕구를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노력을 했는가? 다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반성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에 또 생각나면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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