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3등급 이하면 꼭 보세요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6521338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기억나시나요?
그 후 2017년 10월
네이처에 알파고 제로가 발표됩니다.
알파고 제로는 제로(zero)에서 시작한 인공지능입니다.
인간의 정석들과 기보 없이 속기만으로 학습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무려 72시간만에 기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00전 100승을 거뒀습니다.
입시 칼럼에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구요?
사실 이때 우리에게 하나의 암시가 던져졌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던 패러다임(paradigm)이 틀렸을 수 있겠구나.
마치 모두가 정답이라고 여겼던 인간의 바둑 정석이 부정당한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유독 이 입시판에 이런 패러다임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유독 입시에 목숨을 걸고 대학, 수능에 다들 미쳐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환경 속이라면 일련의 선동과 패러다임 심는게 용이합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수능을 과연 1년동안 공부해야 할까요?
무슨 멍청한 질문이냐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것도 하나의 패러다임입니다.
수능 공부는 1년을 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모든 수능 관련 커리는 1년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이게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은 1년에 한번 보는 시험이니까 이렇게 맞춰져 있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학습자의 입장에서 이 패러다임에 갇히는 사고는 위험합니다.
’이 시즌에는 이런 공부를 해야해‘
이와 같은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공부를 하면서 주위에 이런 수험생분들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분명 하반기인데.. 분명 9평이 끝났는데..
“지금 개념을 한다고?”
”남들은 다 N제 실모 푸는데?“
수능은 1년 공부해야 하는 시험이니까
그 1년을 상반기 하반기 등으로 나누고 그 기간에 반드시 이런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
이런 것들이 수능 1년 패러다임입니다.
이렇게 1년 공부 패러다임에 갇혀 본인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지 못해
결국 수능을 망치는 케이스를 정말 너무도 많이 봤습니다.
수능에 대해 잘 모르는 저도 예전에 그랬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게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러한 패러다임 문제에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겠습니다.
수능 상품화 패러다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수험생들은 이상하리만치
“강사” 에 집중합니다.
수험생 커뮤니티를 보면 항상
“어떻게” 공부하는가보다
“어떤 강사”를 들어야 하는지가 논점입니다.
그리고 수험생들은 이상하리만치
수능을 게임처럼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마치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고 몬스터를 잡으면 반드시 레벨업 하는것처럼 말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수험생들은 커리를 짤 때 탁상공론을 짭니다.
어떠한 강의를 들었을 때 실력이 완성되는 자기 자신을 상상합니다.
‘이 선생님은 문학이 좋다니까 이 강의를 들으면 문학이 완성되겠지’
‘이 선생님은 독서를 잘 가르쳐 준다니까 독서는 이걸 들으면 완성되겠지‘
‘그럼 이거 듣고 이거 들으면 상반기는 문학이랑 독서가 잡히겠네’
대부분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갑니다.
본인에게 지금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본인은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파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교육 업체들은 이 점을 아주 잘 간파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자극적으로 광고합니다.
사교육 사이트를 아무거나 들어가 본다면
저는 처음에 뭔 홈쇼핑 사이트인줄 알았습니다.
여기저기서 광고가 막 뜹니다.
그러한 화려한 시각적 자극들은 수험생들을 더욱더
‘어떤 강사를 들어야 할까’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 강사를 들어야만 할 것 같게 만듭니다.
본인에게 정말로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생각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형형색색의 수능 상품들에 눈이 멀게 만들어 상품 패러다임을 점점 더 굳건하게 만듭니다.
중요한 시험이 끝난 후에는 항상 이런 글로 도배가 됩니다.
“00번 문제 풀려면 어떤 강사를 들어야 하나요?”
그래서 많은 수험생들이 놓칩니다.
분명 그들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데도 놓칩니다.
공부는 본인이 해야 한다는 것을요.
상품은 사는 동시에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수능 공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문학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그것이 문학 만점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저도 수능을 여러 번 응시했습니다.
수능날 국수탐 모두에서 한번도 1등급을 못 받았었는데
마지막이 될 올해 수능에서 저는 철저히 저 자신에게 포커스를 두었고
그 결과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 글을 보신 분들은 어느정도 아시겠지만,
사실 올해는 사설 모의고사를 합쳐서도 전 과목에서 2라는 숫자를 받아본게 손에 꼽습니다.
제 주위에는 저한테 조언을 구하는 수험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6평을 못 봤는데 00강사로 갈아타야하나?”
“9월 더프를 망쳤는데 지금에라도 00들을까?”
아니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제가 강의를 듣고 커리를 분기별로 짜고
이런 것들을 아예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공부할 때 이런 질문을 계속 던져보세요
그래서 나한테 필요한 건 뭐지?
내 문제점은 뭐지?
나는 어떤 공부를 해야하지?
패러다임에 갇혀서 공부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
.
오늘은 사실 겉핥기식이지만
반응이 좋으면 제 학습법과 관련지어
이 주제에 더 깊게 다뤄볼까 합니다 ㅎㅎ
좋아요와 팔로우는 큰 힘이 됩니다
수정사항이나 의견은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백마려운 오르비언 목록 14 1
구름밑을쏘다니는개
-
설농뭔가야함 7 2
서울대에 다니는 농농한 미소녀 어흐
-
오르비를줄일수있을까 15 0
도전하기 1일차
-
ㅋㅋㅋㅋㅋ
-
한국외대의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 라고 하네요
-
진짜 ㄹㅇ루로다가살기버거움 4 1
씻기도 버겁고 일어나기도 버겁고 걷기도 버겁고 먹기도 버겁고 공부는 더할 나위 없이...
-
어케해야할지… ㅜㅜㅜ 답이 안보이네요
-
우우래우우래 4 0
ㄹㅇ이
-
오르비가 아직도 있구나 1 0
나도 소싯적에 여기서 뻘글도 많이 쓰고 그랬었는데 그립네
-
칼럼 좀 길어지긴 할 듯. 나름대로
-
첨융 공과대학이 아니네 9 0
이름이 너무 공대스러운데
-
갈길이너무먼데 머리는 안움직임 1 1
-
고3 현역정시러들 다들 학교 잘 나가고 계신가요? 2 0
제곧내
-
제발...
-
중2 과학 이거 ㄱ 보기 도대체 왜 틀린건가요.. 2 1
이거 개념이 400도씨로 가열한 원유 혼합물을 집어 넣어서 끓는점이 높은 애들...
-
고1 3모 1 0
88 66 100 40 39 1(사회아무튼 1인데 기억안남)
-
학창시절 추억의 곡 25 1
나는뇨 오빠가 조은걸 어떡해
-
유빈이 근황 아시는 분?? 2 0
-
오로지 수능 과외만 해야지 내가 제일 잘할수잇는 분야가 걍 수능인듯
-
내일은 너무 멀어 2 0
지금 바로 여기 있어줘 Stay with me Right here Right now
-
수많은 n제와 실모pdf가. 부남인거같아서 반가웠음
-
[화작 미니모] 2027 화법과 작문 풀세트 2회 배포 0 1
그냥 함 만들어봤음2 이번엔 총 19문항 구성이며, 일부는 2028 예시 느낌을 흉내내고자 했음
-
영어 0 0
일루와잇; 너무좋죠
-
국어 백분위 98~99 노려도 3 0
화작보다 무조건 언매임?
-
1등급 6.19%
-
님드라 0 1
지금 좀 늦었는데 하던 고1 2503 영어 마저 할까?
-
진짜 일처리 엄이다..
-
아니 마닳 1권을 0 0
1회독하고 바로 1권 또 회독이네요 재수라 기출 다 기억나는데 기출 회독법이나 마닳...
-
무조건 대학을 가고싶었던건 8 1
그냥 스무살 되자마자 신입생으로써 캠퍼스 분위기를 느끼고싶었음 그렇게 안하면...
-
더프는 의무라 봐야 되고 교육청 3모는 자율이라 3월부터 시작한지라 3모 본다고...
-
2025 고1 3모 수학 0 0
66점
-
자는게싫음 3 0
의식이단절되잔아
-
집갈래 13 0
고생했어 특히 시루떡
-
대성패스 0 0
공유하실분 구합니당 제계정으로 샀어요 23만원씩 n빵하실 한분
-
학식 맛있어서 반수 포기했다 19 1
여기서는 지잡이지만 뭐 그냥 고딩때보다 너무 행복해서 벗어나고싶지않다;;
-
인강을 순공시간에서 빼니까 3 0
확실히 순공시간이 줄긴 하네 반토막수준 순공시간 어케늘림
-
집중력 체력 떨어지는게 하루하루 실시간으로 느껴짐 ㄹㅈㄷ
-
단어장을 뭘 추천해줘야할까용
-
근데이게 이상한게 11 0
고양이는 앞발 뒷발 발가락 개수가 다름 이건 왜 그런거임
-
수능강사 자격증 도입하자 1 0
매년 수능날 강사들 모아놓고 자기과목 시험치게 하고 1컷 넘기는 사람들한테 내년도 수능강사 자격부여
-
tim랑 빨더텅 차이 뭔가요 2 0
김승리 tim랑 빨더텅이랑 차이가 뭔가요? 둘 다 시간제한 있고 기출인데
-
작수 미적 5 0
30틀이면 미적 계속 하는게 맞음? N제 벅벅하면 30번정도 문제들도 뚫리려나 확통 노베임
-
이원준 어떤가요 1 0
피램 생각의 전개 끝내고 이원준 비문학 rnp부터 들어볼려고 하는데 이원준 비문학만...
-
걸리면 울거다 진짜 학교에서도 찐따인데 오르비에서도 찐따생활 ㅠ
-
수학 몇문제 풀고 잘지 정해줘 3 0
오늘 공부를 하나도 안한 것과 다를게 없다는 거임 N제 풀거임
-
사탐은 한글날부터 1 0
아님 빼빼로데이부터임 - 문과 동창들 톡방 녹취록에서 발췌
-
요즘 ㅈ목 심해진거같으면 개추 4 6
-
오르비자잘 8 0
-
사실 난 존예 미소녀임 3 0
ㅇㅇ 성대에 다니고 있는 존예 미소녀이자 담요단
내가 권력이 있다면 이 글을 삭제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 행위는 이 글을 복사하기 전에 이뤄지면 안 된다는 전제로
메타인지 ㄹㅇ 뭐듣고이런게중요한게아님 무슨공부를해야하는지
그니까요 근데 수험판은 역설적이게도 메타인지를 저해시키는것 같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