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학 기준을 세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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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부터 문학이라는 과목을 어려워했어요. 저는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께서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하시고, 저는 틀린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답지는 맞는 내용이라고 설명하고, 왜 어떨 때는 맞고 어떨 때는 틀린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저는 수학처럼 숫자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문제는 이해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기에 문학도 이런 방식으로 풀 수 없을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래서 저는 옳은 선지와 틀린 선지를 구분하는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이러한 기준은 수업을 들으면 선생님께서 세워 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허용 가능성을 따지는 기준이 있는데, 무엇이 허용 가능하다면 옳은 선지이고 그렇지 않다면 틀린 선지예요. 하지만 문학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기준을 배우는 것만으로 이를 이해하고 적용하기는 어려워요.
허용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허용 가능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 이 기준을 제대로 적용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문학 선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처음부터 스스로 세워 나가 보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지문과 선지의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면 옳은 선지, 일치하지 않으면 틀린 선지라는 기준을 세웠어요. 그런데 지문과 선지의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데도 옳은 선지일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기준을 바꿔 보았어요. 지문과 선지의 내용이 비슷하면 옳은 선지, 비슷하지 않으면 틀린 선지라고요. 그런데 선지의 내용이 지문에 나와 있지 않았고 틀린 선지인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문에 내용이 나와 있지 않은 경우에는 틀린 선지라는 내용을 기준에 추가했어요.
그런데 지문에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았는데도 옳은 선지일 때가 있었어요. 이 때 저는 난감하다고 느꼈어요. 기출문제들을 계속 비교해 봤는데도 어떤 경우에 옳은 선지이고 어떤 경우에 틀린 선지인지 구별이 가지 않았거든요.
계속해서 문제들을 분석한 결과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어요. 판단해야 하는 내용이 사실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지문에 근거가 없기에 틀린 선지이고, 정서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지문에 비슷한 단어가 적혀 있지 않더라도 지문의 전체적인 정서와 비슷하면 옳은 선지일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과 관련된 내용이고 지문에 이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았는데도 옳은 선지인 기출이 있었어요. 이 때도 이 선지가 왜 옳은지를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워 난감했었는데, 결국에는 이 선지와 다른 선지들의 차이점을 찾아냈어요.
그래서 제 기준을 다시 한 번 바꾸게 되었어요. 사실과 관련된 내용인 경우, 지문에 이 내용이 적혀 있지 않더라도 맥락상으로 이 내용이 적혀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 옳은 선지라고요.
이처럼 저는 기출을 풀면서 제 기준이 맞지 않을 때마다 제 기준을 조금씩 바꿔 나가면서 이 선지가 왜 옳고 왜 틀린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연습을 했어요. 일부 선지들에 대한 풀이도 직접 써 봤고요.
제 기준을 확립해 나가니까 허용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점점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제가 이전까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문학이 어렵다면,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스스로 기준을 세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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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정털리는데.....
이 기준 만드는게 문학 공부의 끝인듯
사실 문학자체는 독해력도 딱히 필요없고 정보도 많지않아서(소설빼고) 허용가능성이 개중요한거같아요
근데 문제는 이 허용가능성 기준이 사설이랑 기출이랑 다름... 그래서 사설 문학이 이상하단 소리를 듣는거같아요
사설문학은 그냥 딱 사실적 오류나 정서적으로 완전히 반대인것 정도만 걸러내는 연습 하시면 될것 같아요. 해설보고 이건 진짜 아니다 싶은 것들이 있음
나와있지도 않은 사실 가지고 추론하거나(더프), 과도한 구절의 의미추론(이감) 등 수능과 기준이 많이 다른듯..

그쵸! 수능 문학은 이게 거의 전부죠~ 제가 고등학생일 때 주변 사람들이 항상 독서보다 문학이 쉽다고 했었는데, 저한테는 제대로 된 기준이 없어서 문학이 너무나도 어려웠어요 ㅎ사설 문제를 만드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긴 해요 ㅎㅎ 문제를 어렵게 내려면 허용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가 헷갈릴 만한 내용을 가져와야 하니..

요즘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데 다행히 맞는 방향으로 가고있는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파이팅하세요!!ㅇㄷ
고추 떼고 이대 갈걸
정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근데 이건 비단 문학만 그런게 아니고 전과목을 관통하는법 아닌가요

암묵적인 내용을 명시적인 내용으로 전환하고 잘못된 부분을 하나하나 고쳐 나간다는 점에서 특히 전과목과 관련되기는 하죠!혹시 사실과 관련되고 지문에도 안나와 있는데 옳았던 선지가 어떤 기출문제였는지 알 수 있을가요?

16학년도 9월 모의평가 A형 44번 문제 4번 선지요!글 하나에 수능 문학의 모든 것을 담아냈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기출 문학은 아무리 어려워도 항상 근거가 명확하고 알고보면 감상이 아닌 사실 확인인데.. 사설은 자꾸 애매한 정오 판단을 시켜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 그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사설의 한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