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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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제가 연세합사님을 직접 만났을 때에도 저분도 논술에 정답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70~80%는 정답이 있다고 인정하셨죠.
당연한 것이, 가라다나 문제 같은 경우 연대 해설지에 가라다나라고 씌여져 있고 실제로 합격자의 70%가 가라다나인데, 가라다나가 아니라고 말하면 우습지 않겠습니까?
다만 전 그 동안 가라다나가 아니게 쓰고 합격한 나머지 30%의 답안의 비법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었고(왜냐하면, 저에게 답안을 주는 합격자도 그걸 설명을 못 하니까요.), 그걸 풀어줄 수 있는 존재를 기다리다가 연세합사님이 마침 나타나셔서 제가 미치도록 귀찮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비법을 알면 제 제자들이 연대 떨어지고 서강대나 중경외시가는 걸 원천차단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요즘 SVO를 제 제자들 말고도 많이 쓰는데 이게 초절기교가 유포되어버려서 생겨버린 현상이라고 하면서 경고하시더라고요.
요즘 연대 논술은 정답만 맞춘다고 붙는 것이 아닙니다.(http://orbi.kr/0005793404) 2012학년도까지는 문제 자체가 워낙 어려워 답만 맞추면 붙었는데(저 때, 그러니까 연대 부분개정 이전 2010학번때는 더 심했습니다. 전 2번문제를 아예 답 틀리고 붙었습니다. 1,3번을 완벽하게 썼다고 자부하긴 하지만...), 2013학년도부터 논술이 쉬워지면서 답 이외에도 뭔가 플러스 알파되는게 있어야 붙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생겨버렸습니다. 그게 대충 뭐냐면....
〈문제 1〉 제시문 , , 는 과학적 탐구에 대한 여러 관점을 나타낸다. 이 관점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제시문 가,나,다는 모두 과학적 탐구에 있어서 인과론적 모델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즉 제시문 가,나,다가 다루는 가장 중요한 주제는 과학적 탐구 전체가 아니라 과학적 탐구 가운데 한 가지 모델인 인과론적 모델인 것이다. 가에서는 인과론의 존재가능성을 부정하고, 나에서는 인과론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다에서는 인과관계에 대해 인간이 온전히 알 수 없는 한계성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나,다와 달리 인과관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가에서 순서가 서로 앞뒤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그들이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맺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고집이다. 세상은 알 수 없는 신비한 힘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다에서는 인과관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인과관계의 필요성 및 인식 가능성 등에 대하여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세부적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시문 나에서 인과관계는 고전적 모델로 유용하였을지 몰라도 현대에 와서는 페타바이트라는 데이터 때문에 전혀 필요없는 것이 된다. 페타바이트라는 데이터 덕분에 오늘날의 우리는 과학적 탐구 모델로써 상관관계만으로도 충분하며 상관관계에 관한 인식은 가능한 것이 된다. 단 충분한 표본의 숫자만 주어지면 된다는 조건이 딸릴 뿐이다. 반면 다의 경우 인지 자체의 불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쟈크 혹은 루이 14세의 예시를 들어 하나의 사건에는 너무나 많은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모두 파악하기 전까지는 인과를 단언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로 한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무한 가지에 가까운 변인에 대하여 알 수 없다는 것이 다의 요지이다. 즉 나와 다를 정확히 비교하면 나에서는 인과론의 인지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으나 필요성을 부정하며 다에서는 그 필요성을 부정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나 인지가능성을 부정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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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어떤 사건에 대하여 확정적인 결론을 지을 수 있는가의 차이점으로 이어진다. 나는 수많은 통계자료로 인해 상관관계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다는 수많은 원인으로 인해 과학적인 인과추론방식이 힘들다고 주장한다.(1,083자) (과외학생의 답안입니다. 너무 잘썼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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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간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제시문 (가), (나), (다)의 논지를 비교, 분석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제시문 가,나,다는 개인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간의 관계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이 때 이들의 논지는 우선 개인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간의 관계를 인정하는가의 여부를 두고 가와 나,다 간 차이점을 보이며, 개인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을 침해함으로써 발생하는가의 여부를 두고 나와 다 두 제시문 간에도 논지의 차이점을 보인다.
제시문 가의 논지 하에서는 나,다와 달리 개인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간의 관계를 찾아볼 수 없다. 가에 따르면, 주인의 운명을 타고난 이는 훌륭한 주인 노릇을 하여야 한다. 이 때 이를 그대로 해석할 경우 노예의 운명을 타고난 이라면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노예 노릇을 해야 비로소 행복해진다. 즉 개개인의 행복은 개개인의 처한 상황에 의해 결정되며 타인의 행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반면 나,다의 논지 하에서는 개인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간의 상관 관계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나와 다의 논지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나타나는데, 이는 곧 개인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는가, 혹은 개인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을 증진시키는가의 여부라고 볼 수 있다.
나의 일화에 따르면, 집을 나서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불행해진다. <이를 일반화하면 한 개인의 행복은 다른 개인의 행복을 침해하여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나의 논지는 이렇게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 아내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하는데 이를 통해 앞으로 자신의 행복을 남편에 맞서 찾겠다는 의지를 시사하고 있음을 추론 가능하다. <즉 한 개인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에 의해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다의 공리주의에 따르면, 공동체란 개인들의 총합이므로 곧 공동체의 행복이란 그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 개인들의 행복의 총합이다. <따라서, 각 개인들이 행복하면 행복해질수록, 타인들(공동체)의 행복 역시 증진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는, 나와 달리 한 개인의 행동이 전체 구성원의 쾌락을 증진시키는 경향이 감소시키는 경향보다 크다면 <이는 비록 어떤 개인의 이익을 침해시키는 일이라 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떠나 타인 역시 행복하게 하는 행위가 된다.> (1,080자)
SVO에서 동사가 제시문 나와 다 간에 각각 침해VS증진이지만 비교기준은 두 가지가 나오죠
침해하는가, 증진하는가
침해되는게 정당한가 아닌가
이런 식의 추가 비교기준 설정하기라던가...
제시문 가,나,다의 전체를 아우르는 공통 주제어는 아름다움이다. 가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매화의 아름다움을 옹호하고 있으며 나에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부석사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고 다에서는 우아함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함은 곧 아름다움의 일종이므로 세 제시문의 공통 주제는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이들 세 제시문은 우선 아름다움에 있어서 인간의 계산 및 계획의 개입을 인정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서 가와 나,다 간의 의견의 차이를 보인다. 가의 논지는 돈을 목적으로 자연에 손을 대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매화에 사람의 손이 닿으며 금전을 목적으로 이를 휘어지게 하고, 성기게 하고, 틀어지게 하는 이들에 대해 우둔하다고 힐난하는 필자의 말로부터 이를 알 수 있다. 반면 나와 다에서는 인간의 계산이 개입된 아름다움을 인정한다. 나에서 부석사 무량수전은 신라나 고려 사람들의 계산이 개입된 작품이며 다에서의 우아함은 르네상스 시대의 여성들의 계산의 산물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있어서 인간의 계산의 개입을 인정하는 나와 다 사이에서도 서로 그 의견의 차이점이 나타나는데 바로 아름다움에 있어서 인간의 계산의 개입이 드러나는가, 혹은 숨겨지는가가 그것이다. 다에서는 스프레차투라, 즉 아무런 티도 안 내는 계산과 연기가 진정한 우아함, 즉 아름다움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상반되게 나의 경우 부석사 무량수전의 구조가 주변의 산의 능선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손길, 즉 계산이 드러나면서 더더욱 아름다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짜임새와 자연과의 조화를 보고 신라나 고려 사람들이 생각한 순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필자의 말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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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에서는 자연스러움이란 인위적인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역설적 주장을 강조하였으므로 다에서는 가,나와 달리 인간의 계산이 개입된 아름다움만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다에서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란 오직 인간의 계산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1,04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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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제시문에 힘을 실어 준다던가... 여기선 제시문 다에 힘을 실어 주었죠
하는 무언가 특별한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이건 과외학생들한테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책으로는 쓰기가 여간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못 씁니다. 다만 올해판에는 어느 정도 녹아들어가 있을 수 있을것 입니다.
다만, 연세합사님의 동영상을 보셨겠지만 전 연대 유형의 변형은 연대 옛날 유형의 부활이지 결코 타교논술로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0 수시 2번문제의 주석이 2014 인문 1번문제의 주석으로 가공되었으며,
이 주석은 이미 2010 모의 2번문제의 주석으로 미리 등장하였다...
2015 모의인문 2번 문제 수리적 개념은 2006 모의 정삼각형 문제로부터 나온 것이다..
2003 , 2005 에 등장했던 그림이 2013에도 8년만에 재등장하였으며,
2014 인문 2번은 2009 수시 3번의 상대성의 원리 배제한 퇴화형태이며,
2012 인문 2번은 2010 수시 3번의 최고진화형태이며...
2014 사회 1번 가라다나는 가와 라의 구분은 SVO를 두 번 쓰면 가에서는 S가 공평한 관망자 한 명 뿐이지만 라에서는 협조안하는 비 도덕적 개인들까지 있으므로 가가 더 개인이 사회를 휘어잡는 힘이 더 강하므로 가-라 순서가 옳다고 증명할 수 있다...그런데 2009 정시 제시문 다에서 이미 SVO를 두번쓰는것은 나왔다..(주인공 두명,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
2014 연대 인문에서도 제시문 다에서 아킬레우스, 뤼카온 각각 SVO 두 번 써주지 않으면 정답을 맞출수 없었다...
2013 인문에서 주제를 직접 찾으라 한 것은 2011 사회에서 진짜 주제인 인과론을 가짜 주제인 과학적 탐구 속에 숨겨 놓은 전례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암호문 같지요? 이걸 풀어써야 되는 제 입장은 더 답답합니다. ㅠㅠ
이런 식으로 작년 제자들에게 다 전해주었습니다만 이것도 책에 쓰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ㅎㅎ
심지어 연세합사님은 제가 SVO의 창시자인지도 모르고 계셨습니다. 그만큼 통용되어 버렸다는 것인데 저분이 인강을 망설이는 이유도 제가 알겠어요.
저도 초절기교를 풀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제가 초절기교 풀 때도 현강생들이 풀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그 때 그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 덕에 그 때 초절기교가 늦어 욕먹은 건 둘째치더라도 그 덕에 올해판 원고를 쓰는데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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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용 다시읽ㄹ어봐야지
페로즈님 말씀대로 연대 논술은 진짜 정답만 맞추고 적당히 쓰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학생들이랑 차별화 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없으면 아무리 논리적이고 타당하더라도 교수님들이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고 강대 논술 쌤들이 말하시더군요. 그 이유인즉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유명 대치동 논술학원의 힘을 빌리는데, 그 학생들의 답안 구성 방식이나 논리성이 모두 천편일률적이기 때문이라 하더군요. 따라서 교수님들의 입장에서 아무리 논리적이라도 비슷한 답안들은 사교육의 산물로 치부하고 모두 탈락시켜 버린다네요. 저도 연대 논술만 바라보고 대치동 학원에서 2년이나 논술 준비하고 교내외 논술 상 많이 받았는데, 결국 연고대 논술 광탈하고 강대에서 재수하고 있네요...ㅠ
대치동 학원들의 경우 정답을 찾는 법 조차 못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올해 제게 맨 처음으로 답안을 준 행정학과 합격자가 있습니다..당일날 바로 복기했다고 하더군요..(아직 기출이 안떠서 복기료를 주지 않았기에 상세한 그 분 답안 내용은 언급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분 같은 경우 답안 내용은 다른 합격자랑 똑같은데 답안 구조가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다르더군요...
제 생각에 요즘 합격하는 사람들도 정답을 안 포함하고 합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남들과 차별화 된 무언가가 있는데, 그것이 그냥 단순히 1:2구조를 두 번 쓴다던가 하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무언가의 이 더들어가야만 한다고 추측됩니다.
그 이 뭔지 밝혀내는 일이 제 올해의 과제가 되겠지요.. 1번문제의 경우 대충 눈치는 까겠는데 2015 모의 인문 1번 문제랑 2012 인문 1번 문제가 해결의 열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밤 원고 작업은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할겁니다.
저기... 쪽지 한번만 확인해주세요!
도대체 뭐가 더 필요하지? 하다가 이걸 보니 알겠군요... 머릿속엔 뭐라고 떠오르는데 말로 하기엔 뭔가 어렵고... 으으,,
그쵸 그래서 제가 지금 책 쓰는데 미치겠는거예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ㅎㅎ
쪽지 확인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다시읽으려구요
아 연대논술ㅠㅠ 재수생은 논술 언제부터 준비해야 맞을까요?
우와...이런게 논술이군요..;;
ㅇ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