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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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메인뉴스로 올라와 있어서 잠시 생각해본건데요...댓글의 98프로 이상이 지금 우리사회가 애 낳을 환경이 안되는데(양육비, 교육비, 물가와 집값 폭등 등등) 어떻게 애를 낳냐 사회탓 정부탓만 하는글이더라구요ㅠ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임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 살기가 아무리 팍팍해도 6.25전쟁 후 베이비붐 시절만큼이나 어려울까...그땐 진짜 하루하루 생존을 두고 죽느냐 사느냐였을텐데요. 이런걸 보면 사람은 정말 사회적 동물인걸 한번더 새삼스레 느낍니다ㅠ 한민족 역사상 가장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면서도 살기가 고되서 애를 못낳겠다는 모습
결론 : 남과 비교하지 말고, 정 비교하려면 자신보다 어렵고 불우한 환경에 있는 이를 보면서 현재에 감사함을 느끼는게 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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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자식 = 노동력
이런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낳기만 하는거랑 제대로 양육하는 거랑은 다른 문제니까요
무조건적인 긍정은 오히려 독이라고 생각해요~
출산율 문제만 봐도 우리나라 상황은 정상은 아니에요.
저출산 관련해서 한윤형씨가 '내려가는 사회'라는 좋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전후 빈곤하던 시기, 산업화 세대의 노동자들은 찢어지게 가난해도 본인을 비롯해 본인이 속한 세대, 사회 전체가 함께 올라가는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죠. 계층 상승은 아닐지라도, 사회는 올라가는 중이었단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긴 했는데, 청춘들이 다같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치킨을 뜯고 맥주를 마시면서도 내 인생 참 뭐같다고 자조할 수밖에 없는 사회. 그걸 한윤형씨는 '내려가는 사회'라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지 의지가 부족해서 애를 못낳겠다는 건 아니라고 봐요. 문제의 심각성은, 사람들이 이런 사회에 내 자식을 낳아서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데에 있죠. 고민의 무게가 차원이 다른 겁니다. 내가 고통받는 걸 넘어서 아직 낳지도 않은 자식에게 물려줄 가난을 걱정한다는데 뭐 숨이 턱 막히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의 고민은 사회정책적,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문제이지,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장도 그래요. 남과 비교하지 말자는 부분에는 절반 동의하지만, 불우한 이웃을 자기 위안의 도구(표현이 거칠게 느껴진다면 죄송합니다.)로 삼자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그렇게 했을 때 자기 삶에 딱히 발전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ㅇ 저는 이 문제를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봤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예전보다 풍요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런 비참한 현실이 나타나게된 이유를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불우한 현상의 주범은 바로 소비를 미덕으로 받드는 자본주의의 속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재벌과 비슷한 대지주나 부농, 돈 많은 상인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대 시대의 재벌들과 같이 그 수는 전체 사회의 1% 미만이면서도 사회 전체의 부 중 상당부분을 독식하고 있었구요.
조선시대와(혹은 근현대, 60~70년대) 지금 현대사회의 다른점은 그런 소수의 부를 티비와 광고 드라마 영화 등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고 광고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분을 넘치는 과도한 소비를 하게끔 하고 그것을 당연하게끔 만든다는 점이죠. 물론 끊임없는 생산과 소비를 통해서만이 자본주의가 유지된다는 점으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본주의의 속성 때문에 사람들은 본래 자신이 누려야 할 것들보다 훨씬 더 과도한 소비와 생활수준을 영위하고자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남들처럼 브랜드 커피는 마셔줘야 하고, 남들 눈을 의식해서
결혼식도 혼수도 화려하게, 집도 그래도 서울이나 하다못해 수도권에 전세는 얻어야 하고, 남들 다 학원 보내니까 우리아이도 학원을 보내야하고...이런 잘못된 행태를 낳은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ㅇ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까봐 얘기하는데 이런 사람들의 마음이 절대 나쁘다거나 잘못됬다는 것은 아니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남들보다 잘살지는 못해도 그래도 남들만큼은 살고 싶어하는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니깐요.
ㅇ 하지만 자본주의의 속성(과도한 소비를 장려하는 것, 심지어 자신의 분을 넘어서는 수준까지도)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은 욕심을 내게 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분명 사회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발생은 사람들이 자신의 욕심을 줄이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야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허한 소릴 하시네요.
사람들이 자신의 욕심을 줄이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라...
이런 말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어줄 수가 없죠.
고칠 수 없는 부분을 고치면 된다고 속편한 소릴 하시고 있음
지금 님이랑 저랑 기업 면접관 앞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우린 소아 비만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치고요.
해결책 1.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식습관을 주제로 교육하는 시간을 늘린다.
해결책 2. 공영 방송과 언론에서 소아 비만의 위험을 알리는 공익 켐페인을 강화한다.
해결책 3. 밥을 많이 먹는 건 식탐의 문제이니 아동들이 밥 먹는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
그래도 남들과 비교를 안할수는 없음ㅇㅇ
저번에 '우리 사회는 공정한가'라는 책에서 비슷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거기서는 소위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 세대(통계 자료 인용된 것을 봤을때 21세기의 20대를 일컫는 듯합니다)를 비교했는데,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보다 잘살게 된 세대, 에코 세대는 그러한 부모와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다시 부모보다 치열하게 된 세대로 정리되더라고요.
다시 말하자면 비록 성장환경은 베이비붐 세대가에코세대보다는 크게 어려웠지만, 취업 등의 지표로 봤을땐 결코 베이비붐 세대가 '우리 땐 더 힘들었어. 더 열심히 살면돼.'라고만 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