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동치성 [288447] · MS 2009 · 쪽지

2010-12-22 23:21:03
조회수 441

읽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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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라는 단어를 검색하다가 영화 감독 김기덕님이 지인의 배신으로

대인기피 은거중이라는 기사를 봤어요. '배신'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대학에 다니지만 재수, 삼수를 했었죠. 특히 삼수때는 독학이라 고시원에서

외로움을 견뎌내야 했는데 그떄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평소에 다른 또래 친구와 다르게 연락같은거 잘챙기고 그랬던 친구P가 있었어요.

"공부는 잘되냐?토요일날 밥 사주러 갈테니 그때 한번 보자"라고 근데

토요일날 친 누나를 만날일이 있을꺼 같아서 금요일 밤에 문자를 줬죠.

"내일 몇시쯤와? ㅋ " 이러니까

"설레발쩌네" 이렇게 띡 오더라구요?

가끔 기분안좋을때 막대하는게 이 친구 단점이긴 했는데 불과 엊그제 통화

한걸 잊고 절케 얘기를 하는게 기가찻죠. 

그래서 문자로 설레발이 뭔데 뭔 말을 글케하냐고 따지니까 

문자가 하나 오더라구요.

"니가 선택한 길이다. 어린애 처럼 투정부리지 마라" 아 미친 3수하는데

힘드니까 자기한테 내가 투정부리는거고 어린애처럼 굴지마라는 식의

허세 철철 넘치는 문자가 하나 오더라구요.

이때 학원자습 끝나고 방에있다가 이문자 받고 옥상으로 올라갔죠 넘 열불나서

글고 계속 전화하니까 안받더라구요. 전화받으라고 할말있다고 하니까 30분쯤지나서

알바중이었다고 할말이 뭔데 이러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전에도 그래왔고 어쩔때 꼭 말을 듣는사람 무안하게 한다 이렇게 말을하니까

"그말 할려고 전화했어?"

이러고는 자기도 할말이 있데요.

"너도 재수할때 친구들한테 연락도 안하고 그랬지 않느냐 " 라해서

"재수하는데 친구들을 어케다 챙기냐" 하니까

"나는 재수하면서도 연락다 했다" 이러는거에요 이러니까 제가 그 내용에 대해 할말이없었죠.

그러니까 이어서 "다음주면 친구 A,B또 입대하는데 군대가고 그러고 잊혀지면 이렇게 멀어지는거다" 라고 말하더군요.

말을 참 잘해요. 전 그래서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고 힘빠진 소리를 하며 통화가 끝났어요.

읽으시면서 느끼셧겠지만 , 웃기지 않나요. 연락을 못한게 미안한 마음이 들수있는거지만

그렇다고 죄인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재수시작할때 화이팅한번 안해준 친구들인데 제가 연락 안했다고 죄인될 이윤 더더욱없구요

 그리고 군대 갔다고 멀어지고 잊혀지면 그건 애초에 별볼일없는 관계였던거고

괜히 자기가 짚어생각한건데. 그리고 자신이 잘못했다는 상황은 싫어서 얼른 상대방으로 지적으로

말을 돌려버리는 행동 또한. 

저때 정신도 없고 벙쩌서 저는 그렇게 거의 1년이상 제 실수인냥 알고 지내왔지요.

자기가건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트린 거에대한 화는 잊은채

그때 군대간 친구A,B 한참전에 제대해서 또 잘 만나구요.

다시 연락해서 만나고 그래요. 

별 내용아니지만 예민하고 불안했던 시기에 겪은 일이라.

거의 2년 넘게 지났는데 잊혀지지가않고 이런류의 일때문에

사람 대하기도 더 힘들어지고 힘드니까 피하게 되고.

것땜에 지금 사회생활에 영향이 크네요. 새로운사람만나는게 귀신만나는것처럼

무섭고 축제, 연주회도 나갔던 제가 많은사람앞에서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심할때는 슈퍼가러 밖에도 못나가고. 김기덕 님 근황관련 기사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혹시라도 읽어주신분 있다면 감사하단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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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eqrwecd · 301220 · 10/12/22 23:28 · MS 2009

    일단.. 그 친구는 정신상태는 어린데 것으로는 인생 우정 같은 걸 따지면서 어른 행세를 하는
    전형적인 20대 초반이었던 것 처럼 보이네요.
    새로운 사람 사귀는거 힘들죠.
    하지만 나이 먹으면서 보니 사람 사귀는 거 오히려 쉬워 집디다.. 철면피 깔고
    사무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요령을 터득한거죠. 그 만큼 진실한 관계는 적어지고여.
    저도 아직 20대 중반이라 잘 모르겠지만.. 모든걸 배우고 겪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지나가면 맘 편할듯ㅇ

  • transcendent · 143924 · 10/12/22 23:37 · MS 2006

    그런 애들은 그냥 무시해요. 정을 안 붙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진실한 관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원만하지만 다소 피상적인 관계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상처? 받은 적이 있어서, 내면을 안보이게 포장한 사람들로 판단되면 되도록 정을 안 붙여요...
    그 사람은 너무 자기방어에만 치중하는 사람같네요.

  • 동치성 · 288447 · 10/12/22 23:59 · MS 2009

    전 포장을 잘한 사람을 오히려 좋아하는 타입인거 같아요. 같이있으면 기분나빠지고 이상한 사람들보단 포장한사람들은

    적어도 그 포장안 상품이 뭐인지를 알때까지 기분좋은 기운은 받을수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상처를 받으니 어느새 자기방어에만 치중하는 사람이 된듯해서 반성의마음이 드네요.

    전 제가 진짜 힘들면 일단 저를 지키기위해서 제잘못은 나중에 생각하려고하거든요. 안그러면 너무 크게 상처를 입을까봐.

    그만큼 여유도없고. 제 이런모습때문에 조용히 저를떠나간 사람들도 있었을까하는 후회도 남네요.

    그런데 가끔은 상처를 감추려고 내면을 감추는 경우도 있답니다. 가식? 적인사람이 모두 나쁜건아니에요 ^^

  • transcendent · 143924 · 10/12/23 00:16 · MS 2006

    저도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아요.

    진짜 '나'를 드러내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할 때, 순수한 사람들을 택하죠...

    근데 포장을 안하면, 같이 있으면 기분 나빠지고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제게는 좀 이상하게 보입니

    다. 잘 찾아보면 포장이 없어도 정말 좋으신 분들이 계시거든요... (저도 아직 많이 찾지는 못했습니다ㅠㅠ)

    전 사람들의 포장을 겉어내고 감싸주고 다스려야 온전하게 자신과 상대방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상처받은 분들의 경우에는 내면의 관찰을 통해 회복도 할 수 있구요.

    그래서 단순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선악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

    제 행동양식을 보면 숨기는 것 없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정을 붙이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도 형식적인 관계를 갖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