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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연대 의대 붙은 재수생입니다.
물론 연대 의대도 좋은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나중에 대학병원에 신경외과 교수로 남고 싶은데요.
삼성, 아산병원을 보니 연세대 출신인 분들도 있지만 서울대가 많더라고요.
세브란스도 되기만 한다면야 굽신굽신이지만 삼성, 아산으로 신경외과 교수가 되려면 1년 더해서 서울대 의대를 가는게 훨씬 유리한가요??(물론 삼수한다고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된다는 가정하에)
그리고.....이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거지만 교수채용시에 서울대//연세대 차별이 심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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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답하기에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며 의대 막 졸업한 학생 수준에서 이런 질문에 답변에 드리기에는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겠지만 굳이 답변을 드리자면
정교수 채용은 실력이나 명성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보다 운이 많이 중요합니다. 각 과 내에는 일종의 서열 queue가 있어서 앞에서 빠져줘야 뒤에서 들어가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과마다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 T.O.가 있다 보니 서열 queue에서 1번부터 10번까지는 정교수, 11번부터 25번까지는 부교수.. 이런 식이고, 앞에서 안 빠지고 버티면 정말정말 낭중지추의 명성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음해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카리스마까지 동반하지 않은 이상은 재수 없으면 급여를 받지 않는 fellow 신분으로 몇 년을 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교에서는 못 기다리고 지방 내려가서 교수 신분으로 대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컨대 정교수 채용은 학식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정치적인 역량이나 운이 중요합니다.
서울대나 연세대에 진학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교수가 되는데 출신학교가 발목을 잡을 일은 없을 것 같고, 크게 의사 사회는 서울대 계열과 세브란스 계열로 양분되는데, 설립 초기에 서울대 쪽 교수진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삼성이나 아산은 둘 중에서는 서울대 계열로 분류되는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서울대에서도 교수 채용이 순전히 능력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도 있지만 쉽게 말하면 신라 골품제 하의 6두품과 비슷한 위치에 있던 분들께서 삼성과 아산으로 가셔서 기반을 많이 닦아 두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이 교수가 될 때 쯤이면 삼성이나 아산 쪽도 둘 중 어느 계열로 분류하기에는 곤란할 만큼 더 개방될 가능성이 높고, 세브란스 계열에서도 충분히 교수가 될 기회는 많기 때문에,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수험 생활을 다시 시도하는 것은 기회 비용을 고려할 때 낭비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개인적인 만족의 문제라면, 저희 학번에도 재수로 연대 의대에 합격한 후 다시 삼수를 해서 서울 의대로 온 학생도 있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