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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O32 [743446] · MS 2017 · 쪽지

2018-02-28 2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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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60) 스압) 2월과 3월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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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끝났어요. 되게 많은 생각이 드네요.


작년 이맘때도 되게 바빴어요. 이것저것 많이 하고 많이 놀고 그랬죠. 2학년 내신 어카지 공부 너무 안했어 ㅠㅠ 하면서 친구 집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뭐 나름 열심히 했었다구요?


재작년 이맘때는 기억하기 싫어요. 맨날 방탕하게 살다가 고딩되서 친 첫 모의고사를 망쳤거든요. 친구가 급식 소고기도 1등급인데 넌 뭐냐고 하더라구여. 그래도 그렇게 못친건 아녔는데.


3년전 이맘때는 집에서 인터넷이라는 우주를 만났어요. 정말 오만 짤을 다 만들고 오만 걸 다보고 그랬죠. 물론 현실 공간에서 남는 건 수북히 쌓인 휴지밖에 없겠지만요. 왜 뭐, 16살 땐 그럴 수도 있잖아요. 


4년전에는 되게 걱정됐어요. 학원도 안다니고 학교 마치고 잘 놀지도 않고 그래서 언제나 인간관계가 이맘때면 리셋됐거든요. 그래도 당연하다는 듯이 점심 시간에 다시 나타나줘서 고마워. 


5년전 이맘때는 슬펐어요. 초딩 때 저는 좀더 재수없었거든요. 쓸데없이 옳은 걸 추구한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적만 만들고 다니고... 그치만 좋아하는 애가 절 좋아하지 않게 만드는 건 옳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그걸 이 시점에 깨닫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졸업하는데. 마지막으로 인사라도 할 걸 그랬어요.


내년에 저는 지금 이맘때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 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었다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그 때 잘 못해서 지금 재수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까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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