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전 정말 마지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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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쌀쌀한 정도였는데 이제 정말 날씨가 추워지고 수능느낌이 물씬 다가옵니다 .
오늘 대치동에서 모의고사를 본 후 , 강남역에서 오랜만에 동기들과만나 밥한끼먹고 집오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음악을 하다가 현실의 벽을 꺠닫고 포기하고 , 공부로 전향할 때 , 2015년 2월의 그때의 나 .
7개월만에 정말 말도안되는 성적향상 , 반꼴등하던 , 인수분해조차도 모르던 그 아이가 9월 모의고사를 12323 이란 성적을 받고 , 할 수있다는 벅참과 기적처럼 고려대에 갈수도있다는 꿈에 부푼 그시절 .
수능을 처참히 망치고 , 단국대조차 예비를 받고 생일날 독재학원에 상담을 받으러갔던 2016년 1월 그 떄 .
6평에연고대성적 , 수학 100점을 받고 너무나도 기뻐했던 2016년의 6월 , 서울대성적을 받고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끼던 2016년의 9월 ,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재수생활이 끝이 보인다는 , 수능만 지나고나면 내가 바라던 모든것들이 내게 올것이라는 기대에 가슴벅찼던 , 아련하게마저 느껴지는 2016년 그 9 월 .
그토록 믿었던 수학이란 과목에서 절망하고 , 반쯤 정신이 나간상태로 돌아다니던 작년 수능날 점심의 복도 , 그 복도에서 보던 창밖으론 세상이 모두 무너지는것같이 보였습니다 .
그렇게 힘겹게 수능을 마치고 , 기다리고있던 엄마를보자 길거리에서 울면서 너무 억울하다고 , 엄마못에 목을 박았던 그 수능날 .
그렇게 지옥같던 겨울을 보내고 , 시립대에 합격하고 그래도 조금은 숨통이 트이던 올해 1월 .
삼반수 생각만이 가득하던 머리로 학교에가고 , 운좋게던 너무 잘맞는 동기들을 만나 정말 재밌게보냈던 1학기 3개월간의 시간들 , 지금도 매일연락하는 정말 형제자매같은 내 동기들 .
그리고 결국 삼반수를 결심하고 학원에들어와 , 죽을만큼은 아니지만 부끄럽지않게 노력하며 보낸 4개월의 시간들 .
이제 그 3년간의 여정의 마지막이 보이네요 .
지난 3년간 잃은거 너무나 많아요 , 성격도 많이 변했고 , 사람들도 잃었고 , 건강도 잃고 꿈과 감성등 , 많은것을 잃었어요 .
하지만 기다림을 배웠고 , 꾸준함을 배웠으며 , 나도 하면 할수있다라는 자신감 , 그이외에도 수많은것을 얻었습니다 .
작년의 거만하던 저와달리 , 지금은 제가 수능을 무조건 잘볼거라고 확신하지않아요 , 하지만 올해는 적어도 미련이란것을 털어낼 수 있을거같다는 기대는 드네요 .
수능은 지난 10개월의 시간보다 마지막 한달이 더 중요한 시험입니다 , 부디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몸관리잘하셔서 남은 31일의 시간 모든걸 쏟아내시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저도 이 어찌보면 지긋지긋한 시간의 마무리를 잘 지어냈으면 좋겠네요 , 올해는 꼭 작년에 못이뤘던 소망을 이루고싶어요 , 수능날 어머니의 손을 잡고 , 지금까지 정말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 고생하셨다고 우리 엄마 한번 꽉안고 엉엉 울고싶네요 .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 저도 이제 더이상 실모따위에 일희일비하지않고 , 묵묵히 필연의 길을 따라걷겠습니다 . 모두 건승하시길 ! 수능이 끝나고 제 3 년간의 이야기와 그 해피엔딩을 쓰러 돌아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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