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한빠들 보면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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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철학과 교수에게 주체사상이 뭐냐고 물으면
대뜸 철학 공부해봤냐고 대꾸함
그러면서 북한오면 자연스레 알게된다고 말함
오르비 한빠들에게 한의학을 비판하면
대뜸 한의학 공부해봤냐고 대꾸함
그러면서 한의대오면 자연스레 알게된다고 말함
역시 민족의학 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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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예로 페미니즘을 공부해보라고 하는 언냐들이 있죠
ㅋㅋㅋ이건좀 ㅇㅈ
직접 공부해보고 비판해라..
이게 언뜻 보기엔 진짜 개념있어보이는 말인데
동시에 너무 답답한 말이죠..
한의대에서 저는 투덜투덜의 아이콘이었어요.
왜? 대체 왜? 자주 질문하거나 태클을 걸어봤는데
교수님들이나 동기들중엔 그것을 불쾌해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잘 모르면서 건방지다는 분들도 많았고..
함께 고민해준 교수님이나 동기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답은 비슷하게 돌아왔습니다.
아직 경혈본초도 안배운 예과생이니 일단 본과가서 공부해보고 얘기해라
아직 임상도 안배운 본과 저학년이니 34학년때 임상과목 수업듣고 얘기해라
아직 병원실습도 안돌아본 3학년이니 4학년때 실습돌아보고 얘기해라
아직 환자도 안본 학생입장이니 한의사되서 치료해보고 얘기해라..
한의사가 된 후에도, 다른 한의사간 논쟁을 보면 비슷했습니다. 오랜 시간 파고들어 공부해봤느냐..
예과때까진 아직 한의대에 자부심이 있었기에 저 조언에 따라 운기학같은 과목들 빼곤 일단 수긍해보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본12때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본3때는 분노와 회의감을, 본4때는 좌절감을 느꼈었습니다.
34학년때부터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일단 공부해보고 의심하라'는 말만 쫓아다니다가,
끝내 이것을 답이라고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죽기전에 유언으로 '에이씨 아니잖아' 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건가?
웃길수도 있고, 비꼰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저는 정말 저 생각으로 절망적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증명이 가능하지도 않고, 통계적인 증명도 기약이 없는 상황인데, 공부를 직접 해봐도 납득이 가지 않을때는 답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래도 다시 힘을 내어 공부를 더 해보려고 했을때였습니다.
선배들, 교수들마다 소위 말하는 관이 달라 현재 설립되어있는 세부한의학이론도 천차만별인데, 그중 어느쪽을 선택해 공부해야하는 것인지. 명백한 근거가 아닌 100% 내 주관으로 선택해야 한다는게, 답답했습니다.
비판하려면 공부해보고 비판하라?
언뜻 들으면 개념있는 지적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저 지적을 회피하기 위한, 혹은 찍어누르기 위한 일시방편으로밖에 안느껴집니다.
결국 자기가 배운 내용을 타인에게 설명할 능력이 없다고 시인하는 꼴이죠
일반인의 지적도 극복 못한다면
다른 동료 과학자들을 설득시킬리가 만무하고요
그럼 그건 학문이 아니라 종교일 뿐이죠
의학이뭡니까
맞는 말씀입니다.
닉값 ㅅㅌㅊ ㅇㅈ 합니다 ㅋㅋ
글쓴이 이사람 지금도 안 변했네요
전형적인 한까같음 몇년째 이러고 있는건지
이러면서 혹시 알바비 챙기른건 아닌지 몰라 ㅠ~
누군가에게는 소중 한 학문입니다.
바른 인성 길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