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썰2.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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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신체 스펙은 현재 170/47 이다.
예전부터 마른 체형이었고 힘도 없으며 햇빛에 오래 버틸 수도 없었다.
그렇게 강인한 체력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이런 내가 제일 싫어하던 게 바로 운동회...
운동을 정말 싫어해서 체육시간을 빼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1년에 한 번은 꼭 있는 이 운동회는 어찌할 수가 없다...
오늘은 중3 때 운동회와 관련된 썰이다.
운동회는 필참인지라 모두가 하나 이상의 종목을 해야만 한다.....
축구? 거르고.
이어달리기? 거르고.
나머지 개꿀 종목들은 내가 운빨이 딸리다보니 가위바위보 경쟁에서 졌다.
뭐 이것저것 나는 할 수 없는 것들을 거르고 거르다보니...
이인삼각 달리기 하나 남았었다.
어쩔 수 없이 이게 젤 편하게 보여서 하게 되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하지 않던가.
헌데 문제가 생겼다.
세상에나 사람 수가 안 맞아서 이성끼리 하게 된 것 아닌가.
나와 이인삼각 달리기를 하게 된 여자애는 중1 때부터 나랑 같은 반이었고
내가 남자의 개또라이면 걔는 여자의 개또라이...
아무튼 말이 잘 통해서 별의 별 드립을 치면서 다녔던 애였다.
이하 A로 칭한다.
아무튼, 운동회가 다가오자 담임 선생님이 나보고 운동회 연습 좀 하라고 했다.
아 어쩌겠는가. 귀찮아도 해야지.
마침 A도 한 소리를 들었는지 나보고 방과 후에 같이 하자 했다.
그렇게 그날 수업이 끝났다.
체육실 비품실에서 이인삼각에 필요한 끈을 빌려서 A를 기다리고 있었다.
운동회가 가까워지니 다들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축구하는 걸 보고 있자니 차라리 저거나 할걸 후회했다.
핸드폰 겜이나 하고 있었는데 누가 날 발로 차더라.
A였다.
그래 빨리 하고 집에나 가자.
ㅇㅇㅇ
하고 운동장 달리기 트랙으로 내려와 둘의 발목을 묶었다.
내가 묶는게 서툴다며 A가 고쳐 묶으려 고개를 숙였다.
이때 A의 긴 머리가 내 귀에 살짝 스쳤다.
하나. 둘. 하나. 둘.
다리와 호흡을 맞춰가며 뛰기 시작했다.
도중에 엉켜서 다시 해야할 때가 많았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도중, A가 먼저 제안하길.
"야 손 잡고 하자." 하고 내 손을 덥석 잡는 게 아닌가.
그렇게 몇번을 더 뛰었을까. 잡힌 손에 땀이 차는 게 느껴졌다
계속 햇빛을 쐬자니 어지러워 나는 좀 쉬자고 했다.
힘이 들어서 어지럽고 열이 나고 심장이 두근대는 건지
A랑 너무 가깝게 있어서 그런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계단에 앉아 쉬던 도중.
내가 발목을 묶는 끈을 풀려고 했는데 A가 내 손을 잡았다.
풀지 마라는 것 같았다.
그리곤 A가 나에게 다가와 작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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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읽지도 않음 이젠
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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