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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621426]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1-28 00:37:24
조회수 483

짝사랑 2년 5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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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안 좋을 수도...

현재진행임

때는 파릇파릇한 고1이 시들해지는 여름방학 보충시즌 대망의 첫 날

아침부터 ㅅㅂㅅㅂ거리면서 보충1교시 교실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여자애가 뛰어오고 있었죠

전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기에 미처 보지 못 하고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제가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는 중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지나가는데 그 웃음과 샴푸냄새에 첫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첫 눈에 반할수 있다는 걸 그 날 깨달았네요

반이 멀어 거의 보지 못 하는걸 알기에 일부러 친구를 만들어 그 반 근처에서 노는 척하다 얼굴 한 번 보고 가는게 매일 일과 였습니다

이 상태로 2학년까지 쭉 이어졌고 서로 접점이 없으니 짝사랑만 하다 끝나겠구나 싶었죠

그런데 3학년 예비소집일 기적같이 저희 반에 그 애가 앉아 있는걸 보고 속으로 기쁨의 괴성을 지르며 믿지도 않는 신들에게 감사하다고 기도했었던ㅋㅋㅋㅋ

게다가 1년 내내 자리배정도 거의 옆자리만 되는 행운의 연속으로 인해 지금은 나름 많이 친해졌죠

원래는 수능이 끝나고 바로 고백하려했으나....체중 증가와 재수라는 벽과 차일거 같은 두려움 때문에 쉽사리 마음을 알리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긴 시간 동안 그녀를 볼 때마다 두근거렸던 감정은 평생 기억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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