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수능대비 9평 언어 19번문제 출제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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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비라 파일첨부를 못해서 제가 일부만 문자로 타이핑할게요
어휘문제이구요 '사전적 풀이'를 묻고 있습니다
보통의 어휘문제는 문맥상 바꿔쓸 수 있는 것은? 없는것은?
문맥상 알맞은 속담은? 알맞은 사자성어는? 등인데 이 문제는 발문부터 조금 그렇다는;;;
선택지 1번에서는
무릇 영웅이란 죽고 나서 한층 더 길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며, 그런 사후 인생이 펼쳐지는 무대는 바로 후대인들의
변화무쌍한 기억이다
여기서 파란만장이
'사람의 생활이나 일의 진행이 곡절과 시련이 많고 변화가 심함'이 사전적 뜻으로 적절하냐구 물었어요
상식적으로도 이건 부합하고,
영웅은 죽었지만 그에 대한 기억은 후대 사람들에 의해 재조직되는데 그것이 변화무쌍하다 라는 뜻에서 사용되었으므로
사전적 뜻처럼 해석해도 문맥상 손색이 없을거 같습니다
2번은
잔 다르크는 계몽주의 시대에는 '신비와 경건을 가장한 바보 처녀'로 치부되었지만, 프랑스 혁명기와 나폴레옹집권기에
와서는 애국의 화신으로 추앙받기 시작했다.
여기서 '화신'이라는 사전적 뜻이 '본을 받을 만한 대상'이냐고 물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질투의 화신'에서는 질투를 본을 받고 싶어서 '화신'이라는 말을 쓴 것이 아니므로
'애국의 화신'과 '질투의 화신'에서 쓰인 '화신'의 공통적인 속성으로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이를 포괄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가진 특징같은 것을 구체화하였다'는 정도로 봐야 적절하므로
'화신'이라는 뜻을 단지 '본을 받을 만한 대상'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요...
근데 이거는 배경지식을 넣고 해석한 것이구요(저처럼 또다른 용례를 들던, 사전에 쓰여있는 말을 생각하던간에...)
오직 이 글에 나타나있는 문맥을 보면 '애국의 화신으로 추앙받았다'라고 하였으니
'애국자로서 본을 받을만한 대상으로 추앙받았다'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문제에서는 '사전적 뜻풀이로 바르지 않은 것'을 물었으니
선택지에 제시된 것이 '화신'이라는 사전적 뜻풀이와는 다르기 때문에
답이 2번이라는것은 명백하겠지만요...
언어가 아닌 외국어를 가르치시긴 하지만 대성마이맥의 은선진 선생님께서는
어떤 단어도 그 뜻이 정해져있지 않고 글의 흐름에 따라 정해진다고 하셨죠...
'외국어영역의 논리를 언어영역에 적용할 셈이냐'라고 반문하실수도 있겠지만,
외국어영역이나 언어영역이나 사용되는 문자만 다를 뿐, 근본적으로는 다 같은 언어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문제를 내신 교수님의 출제의도를 모르겠어요
'화신' 대신 '본을 받을 만한 대상'이라고 생각해도
'애국으로 인해 본을 받을 만한 대상으로 추앙받기 시작했다'(여기서 '본을 받다'와 '추앙'이 상응합니다)
사전적 뜻인 '대상의 특징을 구체화한 것'를 적용해도,
'애국이라는 특징을 가진 대상으로서 추앙받기 시작했다'
두 가지 모두 문맥적으로는 이상한 거 같지 않습니다
단지, 정답의 경계가 되는 기준이 사전적 뜻이라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워요...
이것도 다른 답이 되는 선지들처럼 '대상의 특징을 구체화 한 것'으로 적어놓고 맞는 선택지로 했으면 안되는걸까요...?
그리고 3번이랑 5번은 1번처럼 선지에 주어진 사전적뜻을 문맥에 넣어도 성립하므로 답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4번은 그냥 확인차 질문드리는건데,
'동시에 이는 기억과 표리 관계인 망각의 문제이기도 하다' 에서
'표리'라는 뜻을 왜 굳이 '사물의 겉과 속 또는 안과 밖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만 했을까요;;;
제가 좀 무식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이것이 '불가분의 관계이다'를 뜻을 몰라서GG...
아무리 봐도 '사물의 겉과 속또는 안과 밖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뉘앙스로 봐서는 '통합적' '총괄적' '숲을 보는' '본질적' 등과 같이 해석될 거 같은데...
이렇게 놓고 '기억과 표리관계인 개인 망각의 문제'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외계어를 보는 느낌이ㄷㄷ
그냥 좀 친절하게 선택지에도 '불가분의 관계'라고 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저만 못알아들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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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평가원에서도 그렇게 얘기했고 언어에 어느정도 배경지식은 당연히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생각엔 님이 처음에 풀었던 방식이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화신이라는 단어는 우리가일상생활을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푸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문맥에 따라 어휘의 뜻이 바뀐다고 말하셨는데
그건 특정 어휘의 일정한 바운더리내에서 바뀐다는 뜻이지 바운더리 밖으로 벗어나면 그건 어휘의 뜻이 바뀌는 게 아니라
어휘의 쓰임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