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수능날 유의할 점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9526098
1. 전날 일찍 자야됩니다. 근데 이게 일찍 잠이 잘 안오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보통 큰 시험 전날 목욕을 하고 잠자리에 눕는데...나른해야 하는데 잠이 잘 안와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평소에 안하던 짓 하려니까 잠이 안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무조건 12시전에는 주무실 수 있게 공부를 멈추시고 주무세요. (공부량이 부족해서 절대 안된다는 분은 예외로 하죠)
2. 보통 현역같은 경우 친구들과 고사장이 겹칠 일이 많고 사실 같은 교실에서 볼 확률도 높을텐데, 가급적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친구랑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로 하고 귀마개를 계속 꼽고있든가 해서 (날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signal로 기능) 친구가 다가오지 않게 하는걸 권장합니다. 물론 친구와 가볍게 이야기하는 정도로 긴장을 푸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저는 오히려 국어 망치고 친구랑 수다 떨고 나니, 더 긴장이 풀린다거나 스스로 재수 확정! 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수학 영어까지 줄줄이 성의없이 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비장하게 전쟁터에 나간다는 각오로 시험 당일날은 본인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세요.
3. 마인드 컨트롤과 관련해서, 고사장 입장할 때부터 여러 학교에서 응원하러 온 무리들의 응원을 가볍게 받으면서, 너무 수능날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 말고, 평정심을 잘 유지하면서 교실에 입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 수능날이다. 오늘부터 해방이야!"와 같은 마인드보다는, "아 수능날이 왔네. 정말 지금껏 최선을 다한만큼, 실수하지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나오자" 같은 마인드를 권장합니다) + 그동안 응원해준 부모님과 따뜻한 포옹을 하며 책임감을 갖고 입장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4. 지금까지 공부량을 엄청나게 쌓아왔던 분들일수록, 시험 하나하나 치러갈때마다 "아, 이 45문제/30문제...로 지금껏 이 과목에 투자했던 것들이 평가받는다니..."와 같은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1년간 쉴새없이 달려왔던 인강들, 교재들, 독서실에서의 기억...등등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면서 각 교시에 임하면, 좀 더 비장한 마음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할 수 있을 겁니다.
5. 지금까지는 긴장감을 갖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렸는데, 너무 긴장을 해서 망치는 것 또한 유념해야겠죠. 저는 수능을 아쉽게 보았을 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시간관리를 잘 할걸."였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넘어간다 라는 것. 이게 실전에서는 또 달라서 쉽게 안 될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던 과목일수록 확실한 답만 찍고 나머지 선지 검토는 패스하는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선지까지 검토했는데 불안해서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는 습관도 나중에 후회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은 모든 문제를 최선을 다해서 풀고, 긴가민가했던 것을 다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자세 중 하나입니다. 한번쯤 합리적 추론을 통해 5개 선지중 2개까지 추린 후 찍는 것과, 못 풀고 찍는 것의 정답률 차이는 유의미할 정도로 클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긴가민가한 상황에 빠졌을 때, 1분만 더 투자해보고도 뚜렷한 결정을 못 내리겠으면 둘 중 하나로 찍고 마킹을 한 후, 별표를 치고 다 푼 후에 다시 돌아오세요"
분명 굉장히 중요하고, 실제로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들은 말이지만, 모든 습관은 자신에게 체화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은 기간 본인이 시험 당일날 유념해야할 점들을 정리해서 실전연습을 할 때, 꼭 그 정리된 리스트를 잘 지켰나 확인하면서 마무리 작업을 해 보세요
수학같은 경우도 70~80%의 쉽거나 중간 난이도의 문제를 빠르게 골라서 먼저 다 풀고, 풀이과정에 오류가 없나 다시 체크한 후, 최종적으로 킬러를 남은 시간 할애해서 푸는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13수능에서 29문제를 40분동안 푼 후, 킬러를 60분 투자한 기억이 나네요. 문과수학의 경우에 그렇다는 거니 참고하세요.
6. 제2외국어 때 우르르 집에 가는 무리들 때문에 집중력이 흔들릴수도 있을텐데, 서울대 생각하시는 분이나 제2외국어로 사탐 대체를 노리시는 분들은 끝까지 열심히 버티세요. 제가 제2외국어 한 개 틀렸는데 그걸 맞췄다면, 대학이 바뀌었을 겁니다.
7. 저는 물을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서 시험당일날은 물은 거의 안 마시고, 목을 축일 정도로만 마십니다. 수분 조절도 유념하세요.
8. 저 같은 경우는 문제지 한 바닥을 다 풀고 넘길 때는 무조건 마킹을 합니다. 나중에 몰아서 마킹했다가는 제대로 마킹했나 확인도 못하고 omr을 걷어가면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마킹하다가 걷어갈 수도 있으니, 마킹은 미리 해서 나쁠게없습니다. 못풀은 문제도 꼭 합리적 추론의 범위 내에서 마킹을 해두셔야 마킹이 밀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마킹했다고 착각하고 공란을 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수능당일날 마인드 컨트롤에 관해 제가 생각나는 점들을 써보았습니다. 시험에서 본인이 자주 하는 실수 유형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저지르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능에서 대박을 내는 것만큼이나 평타 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후회를 남기지 않고 수능을 쳐야 합니다. 본인이 자주 하는 실수의 list를 꼭 작성해서 시험 당일날까지 그 list의 실수를 저지르는 빈도를 줄여나가면서 마무리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힘내고 후회없이 실력 발휘 잘하세용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게 뭔뜻이냐면… 살려달라는거야~
-
우울감이 내려간다
-
반수 조언좀 해줘.. 1 0
언미 세지 지1 12231 국어는 자신은 있지만 감을 잃음(69수능 100 98...
-
국어도 사설 필수임? 0 0
작년엔 내내 평가원 기출로만 공부했는데 사설 관련 얘기가 많네 예전에는 사설...
-
저랑 비슷한 사람 많을거같음 9 1
공수2 수2는 진짜 잘하는데 공수1 수1는 못하는..
-
학교 와이파이 왜 이러지.. 6 2
오늘 이상하게 끊기네 으으
-
무딜링 호흡머신이라고 할 수 잇을정도임
-
븜븜 1 0
븜
-
내가 일반화학 시간에 몰래 빵을 사러 나갔다 와도 될까? 4 0
이거 들키려나 덜덜..
-
애초에 정신병이라는게 애매하기 때문임 DSM은 이제 정신병을 규격화해서 규정하기를...
-
사실 완치라고 칭하는 경우가 5년정도 증상이 없으면 완치 약간 이런식이라...
-
좀 이따가 ㄹㅇ 공부할 거임 9 2
ㄹㅇ이라는 거
-
23수능 화작의 전설 9 2
공부 안 하는 제 친구들 많이 80점대, 70점대, 60후반 받고 이게 되네 하면서...
-
으어 0 1
열나는듯 이거무냐
-
명문대인데 존못이면 인생 어떤기분이야
-
삶이 힘듦 7 1
ㅠㅠ
-
3덮 12 4 1
코사인 법칙은 미국갔는교.. 이등변 주지말라니깐
-
좋은 생각이 났음 1 0
부모님께 보여드릴 성적표를 주작해야겟음
-
ADHD 경계선 지능 자폐스펙트럼 같은 질병들은 정신과에서 치료 받아야하는데 9 3
부모님들이 기록남아서 취업 안될까봐 안보내는경우가 많더라고요 필자포함 문제는 이런...
-
니코마코스 윤리학.. 철학에 입문하게 된 책임 중학교 3학년에 봤는데
-
소설책 추천 좀 해주세요. 5 0
윤슬의 바다 , 급류 등등 < 이런 퀄 떨어지는 양산형 소설 말고 진짜 내 사고와...
-
퍼즐 개못하는데 4 3
어캄? 참고로 토막짜기 소검사랑 퍼즐 소검사 9임
-
작년에 언매한테 너무 데여서 6 0
다시 언매를 할 엄두가 안 나네요 하... 작년 언매가 드럽게 어려웠던 게...
-
본인은 adhd인걸 몰랐다가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됨...
-
길 알려주다가 늦음 6 2
-
탈모약 처방받음 3 2
나도 이제 탈모인이다!
-
쥬말에 3덮 딱 풀어보고 0 0
반수결정해야겟다 학교 너무 ㄴ잼이야
-
공부하기 싫은 이유가 1 1
이제 학부 4년 따위로는(혹은 박사까지도) 절대적으로 학문의 아주 적은 지식을...
-
강의중에 소주마시는ㅇ사람 8 1
나밖에 없나? 텀블러에 담아가서 마심
-
과잠뒤에 주식그래프가 있네 1 3
경제학과인가
-
속이너무아픔ㅜㅜㅜㅜㅜ 2 0
어제 치킨먹고 속 꼬인듯 2시에는 독서실가야지...
-
사문 드랍후 동아시아사 4 1
작년 수시로 미대입시했었는데 개 말아먹고 올해 정시로 준비중입니다. 작수도 안봤어서...
-
톡학생증 있는분들 편의점꿀팁 3 3
가끔 카카오페이에서 대학생들 대상으로 편의점 99% 할인쿠폰 뿌림 그러면 천원이나...
-
우울증 약 40mg이나 처먹어서인지 10 2
입맛이 ㅈㄴ 없네
-
진짜 개 뜬금없이 정병오는데 2 1
정병호 글 싸도 됨?
-
재종수업드랍할까 0 0
메가다니는데 솔직히 자습시간너무 부족한것같기도하고 인강 책1개 여러번하는게...
-
서술형이 뭐임? 3 1
서쪽에서 술먹는 형?
-
아스파탐 발암물질임 1 0
아스파탐과 같은 등급의 발암물질로는 김치가있음
-
내 요지는 사회성이 개박살 났고 말을 잘 못했다는 거. 아스퍼거의 진단 기준중...
-
난 아스파탐임 2 1
달달함
-
국어 풀때 항상 0 2
나는 저능아다 세번 복창하고 후 푸는 듯
-
나는 국어 읽는건 빠른데 1 1
빠르기만해서 문단별로 정리해둠..ㅎㅎ....
-
국못의 국어 21 2
국어 걍 아무생각없이읽고풂.. 이거 올해는 고쳐야할듯 이렇게하면 갑자기...
-
삼수까진 좆된거아님 5 1
정신병만없으면 좆된거아님 존나 무궁무진하고 희망참
-
얼마 전에 그걸 알게 됨 0 0
전에 만난 여자가 별 것도 아닌걸로 내 얘기를 하고 뭐라하고 다녔다고 그래도 뭐 난...
-
근데 나 영어는 9 2
문법 병신임 중등 문법부터 ㅈ돼있어서 문맥풀기밖에 못하는 ㄹㅇ ㅂㅅ임
-
아스퍼거 특이 5 1
언어이해가 높은데 이상하게 이해 소검사가 다른 것에 비해 낮음 사회적 관습에 대한...
-
평이 좋으면 물리적으로 갈 시간이 안됨 시간이 되는 곳은 평점이 박아있음...
-
근데 나 영어 1 1
할줄 모르는데 그냥 읽는거 같음 문제파악후 역접이랑 접,전치사 보고 앞뒤 엮어서...
-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봤던 연극 2 0
서울대에 입학한 후, 제가 인문학과 철학에 재능이 있다고 고작 교양 학점 따위로...
재수생친구끼리 배정받으면 ..뭐하지..읍릅
1번 관련해서 수능 전 날 시험 고사장을 반드시 가도록 하세요. 택시 타서 가지 말고 버스 타서 고사장까지 '걸어가세요' 그리고 버스 타고 집에 오세요. 그래야 당일 저녁에 잠이 솔솔 잘 옵니다.
2번 관련해서 쉬는시간/점심시간에 친구랑 답 맞추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세요 그게 안된다면 혼밥도 괜찮습니다. 밥 먹는데 "야 21번 답 뭐야?" 묻는 새기는 즉시 트롤이 됩니다. 내가 틀린 답을 썼거나 혹은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남은 과목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번 관련해서 필수는 아닙니다만 n수생 분들 수능 보러 가시기 전에 부모님께 큰절 한 번 하고 가세요. 지난 시간 나 혼자 고생한 거 아닙니다. 누군가의 도움과 마음 고생이 없었다면 당일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7번 관련 '수분'은 소변뿐만 아니라 '대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열흘 남겨두고 생리현상의 조절이 당일의 성공을 결정합니다. 조절 연습이 시급합니다.
ㅋㅋㅋㅋ 저도 배변조절했었어요 약 2주정도 모닝을 반드시 할수있도록 요거트도 먹고 막 했었는데
명예롭게 싸우고 오자
나가자 전사들이여!
6. 한문제를 더 맞추셨으면 Y를 달고계실텐데...
개에바죠 ㅎㅎㅎ
한바닥 다 풀고 마킹을 할 정도로 책상이 넓나요?
한바닥마다 마킹하면 OMR카드 때문에 신경쓰이던데...시간도 많이 쓰고...
학교 교실에서치니 학생책상아닌가요??
그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찌됐든 10분 전에 마킹 미리 해둔 다음에 종칠때까지 못푼거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히려 마지막 중요한 5~10분 남겨두고 첫페이지로 돌아가서 마킹하다가 실수할수도있고 그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저렇게 합니다
23568 은 많이 스스로 의식하고 있는거였는데
수분 조절같은건 미처 생각 못했네요
물을 자주 마시는편이고 화장실도 자주가는편이라 으..감사해요
제2외국어 어떤과목 1개틀렸는지, 그 한문제가 어떤 의미 였는지 조금더 알고싶은데 괜찮을가요..?
제가 아랍어하는데 50 아니라 48 정도라도 99% 는 충분히 나오고 사탐대체에 무리없을거라 생각하고 있어서 궁금합니다 ㅠ
저때는 아랍어 50이면 백분위 99 48점이면 96 나오고 설대 입시에 사탐처럼 그대로 반영됐었어요
네 헤븐님 답글과 같습니다. 하나 틀리면 설대식 환산 치명타였습니다
그렇군요..! 지금과는 다르군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