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본전 뽑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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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둔 친구들에게
소소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 강사입니다.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는지 며칠 새 날씨가 확 추워졌네요.
저도 매년 파이널을 마무리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지라 맘이 많이 복잡한데
수능을 직접 치르게 되는 친구들은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갈까요?
다들 하는 이야기지만 한 번의 시험으로 아이들을 평가한다는 게
이렇게 추운 겨울날은 더 야속하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료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할 말도 정리하면서
수능날 많이 긴장하는 친구들이 생각나서
이렇게 오지랖 넓게 글을 남깁니다.
길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급하신 분들은 백스페이스 누르거나 마지막만 읽어도 돼요 ^^
이하는 편하게 말을 확! 놓을게요~
그동안 부모님께 학원비도 많이 받아 갔는데
수능날 긴장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많이 걱정되지?
그러한 친구들을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
이건 내가 만든 방법도 아니고 주변에서 많이 하는 것들 혹은 귀로 들었던 것이나
내가 학생들을 위해 공부한 것들을 모아논 몇 가지 썰이야.
다들 알겠지만 이제부터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야해.
아침 일찍 8시 40분에 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6시 전에 일어나 뇌를 깨워야 집중할 수 있어.
수능날은 작년을 제외하곤 전통적으로 추운 날이기 때문에
얇은 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길 추천할게.
새벽에 이불 속을 나와야 하는데 반바지 반팔티로 나오는 건 생각만 해도 너무 싫잖아?
두 번째로 비문학 2지문을 챙겨.
남들보다 일찍 학교에 가서 비문학 2지문을 풀어봐.
수능날 갑자기 글이 안 읽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이 있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영단어도 아니고, 수학 문제도 아니고 국어 비문학이라고 생각해.
수능 1교시는 국어 영역인거 알지?
이때 비문학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인문 지문,
그리고 비례 반비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경제, 과학, 기술 지문 중 하나를 선택하면 좋겠어.
답지는 굳이 챙기지 않아도 좋아.
수능을 코앞에 두고 오답을 한다고 해서 점수가 오르거나 오답한 문제가 나올 거라고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
오히려 채점을 하고 문제가 틀리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
부정적 생각이 지배할 수도 있으므로 답지는 집에 두고와도 좋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게 하나 있어.
이번 시험이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시험이라는 건 잘 알 거야.
너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울 것이고(그건 긴장의 탓이기도 하지만),
생각 외로 떨려서 펜이 흔들리는 걸 눈으로 목격할 수도 있다.
나도 수능 시험날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
이런 중대한 시험에서 차마 떨지 말라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나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 게 있는데
혹시 도움이 된다면 사용해도 좋아.
먼저 수능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좋은 생각만 해야 돼.
실험을 통해서 확인됐다고 하던데 나도 내가 찾은 자료가 아니라서 출처는 모르겠어.
좋은 생각을 하기 힘들다고?
그럼 과거에 내가 남들보다 뛰어났던 걸 생각해봐.
이때의 기억은 내가 남들보다 불리했지만 혹은 뒤처진 상태에서
남을 이겼던 기억이면 더 좋아.
꼭 공부가 아니라도 좋아.
내가 남들보다 늦게 뛰어도 빨리 달릴 수 있다던가,
내가 지각하면 운이 좋아 담임 선생님이 출석을 늦게 부른다던가
정말 말도 안되게 난 다른 애들보다 운이 좋다던가.
과거의 그런 생각들을 구체화하고 계속 떠올려.
내가 왜 이 말을 강조하는 줄 알아?
우리가 어릴 때 한번 쯤은 무서운 생각을 해 본적이 있잖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무서운 생각에 사로잡히면
잠을 못 이루고 날을 꼬박 샌 기억이 있을 거야.
그때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해도 다른 생각으로 전환하기가 힘들어.
하지만 사람은 기억 속 이미지를 지우긴 힘들어도 다른 기억으로 대체할 순 있대.
그래서 내가 너희들에게 불리한 혹은 뒤처진 상태에서
이겨낸 경험을 떠올려 보라는 거야.
비문학이 안 읽히고,
나만 화작문이 어렵나?
이런 말도 안 되는 망상에 빠져있을 때,
아까의 기억을 떠 올려.
한층 더 맘이 편해질거야.
그 기억을 널 이겨내게 할 거야.
그리고 이건 정말 좋지만 아이들이 쉽게 선택을 못하는 방법인데
시험이 딱 시작하면 바로 문제로 들어가지마.
종이 땡! 치는 순간 펜을 잡고 달려드는 게 아니라
가볍게 심호흡 2번하고 주위 친구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번 둘러봐.
고개를 크게 돌리면 안돼. 감독관에서 찍히니까.
그리고 친구들이 얼마나 초조해하고, 불안해 하는지 살펴봐.
시험지 넘기는 소리부터 날카롭게 들려올거야. 정말이야!
그리고 그때 같이 시험보는 친구들에게 속으로 한 마디 해줘.
“미안하지만, 난 너보다 늦게 시작해도 더 좋은 점수가 나올 거야
난 너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혹은 난 늘 그래왔으니까"
많은 시간도 필요없고 심호흡을 하면서 15초 정도 버린다고 생각해.
누구는 이 방법이 괜시리 시간을 버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15초가 없어서 비문학을 못 읽는 게 아니잖아.
오히려 긴장해서 날리는 시간이 더 많을 뿐이지.
수능날 긴장한 널 위한 방법으로 추천할게.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다. 여기까지 마무리할게.
수능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많이 힘들고 지칠 거야.
그동안 잘해왔고, 남은 며칠 정말 후회없이 잘 마무리하자.
반응이 좋으면 아이들에게 나눠준 자료도 좀 뿌려볼게. 수능날 대박나.
응원할게

마지막 짤이야. 차두리가 은퇴하기 전에 최용수가 은퇴하지마라
네가 우리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농담으로 이야기했는데
차두리 선수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1년 더 선수로 뛰었다는 짤이야.
너희도 그날 맘 잘 잡아서 최고의 점수를 찍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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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차두리 웃프네요 ㅋㅋㅋ... 화이팅!
수능날은 차두리가 돼야죠 ㅠㅠ 파이팅!!
일년더하시겠다구요?
장난이 과하시네..
거 중구형..!!
저거는 상위권이상한테 불안변수를 줄이고 운을 극대화하는 방법임 실력이 전제되야 저 방법이 빛을 발함
맞아요. 상위권이어야 터질 수 있는 방법이죠 ㅠ 어쨋든 다들 노력한 결과를 얻었음 좋겠다는 맘 뿐이네요.
잠자리와 아침 짜투리 시간 대비 관련해서 소소하게 유용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마무리 잘하셔서 대박나세요
수험표들고 할인받을수있다는거!
ㅋㅋㅋㅋ 그게 최고네요 수험표로 전자제품 사고 싶은 마음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bb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 bb
완전 좋은글이네요..ㅎㅎ 감ㅅㅏ합니다~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연대에서 하차하세요
내가 이만큼 공부했는데 여깄는 사람들 못 바를 수가 있나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적어도 1등한다
수능날만큼은 이런 패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떨림 불안 보단 패기가 필요하죠 ㅋㅋㅋ
너무 좋은글이에요.고맙습니다★
고마워요 ^^
반팔대신 앏은긴팔 입으라는건가요??
저도 이거 어리둥절...
국어쌤이 표현력이 부족하네요 ㅜㅋㅋㅋ 얇은 긴팔 맞아요 아침을 일찍 깨우자는 게 포인트였어요 ㅎㅎ
아하 감사합니당ㅋㅋㅋ
선생님의 좋은 취지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
다만 좀 아쉬웠던건 다 발라버린다~~~~!! 하고 타인과 나의 우위를 비교하는데 초점을 두지 마시고, 자신이 그동안 해온 노력에 대한 보상은 다들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으니!! 염려들 마시고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자신의 능력치를 극대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평가라 비교우위라는 것이 어쩔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요 흑흑ㅜㅜ 열심히 하셨다면 본인 노력에 +a(알파 어딨지...)로 점수 나올겁니다!!!!!!
좋은 댓글 감사해요~ 다들 건승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