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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구찌 [664419] · MS 2016 · 쪽지

2016-10-20 00:17:48
조회수 482

심심한데 썰 하나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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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좀 많이 건너온 썰임.

줏어들은 이야기를 또 줏어들은 관계로 필자도 누구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음.

편의상 주인공을 A라 부르겠음.
(A는 이과)


A는 공부와는 담을 쌓은지라 인문계도 겨우 들어간 사람이었음.

고2까지 방탕하게 놀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고3부터는 게임이고 운동이고 전부 멀리하고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음.

A의 친구들은 '몇일 저러다 말겠지'하고 A의 작심삼일일것이 뻔한 노력을 옆에서 비아냥거렸지만 공부한다는 애를 굳이 훼방놓지 않았음.

그런데 겨울방학부터 시작된 A의 학구열은 3월까지 식지가 않음. 의외의 모습에 친구들의 비아냥은 점차 응원으로 바뀜

그렇게 인생 최고치의 노력으로 달리던 도중 3월 학평을 맞이했고 성적표에 찍힌 등급은 56667.

충분히 낙담할 만한 결과였지만 A는 특유의 승부사기질로 그 이후로 더 미친듯이 공부함.

3개월후 첫 평가원 시험.

열심히 한 만큼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험에 임한 A는 올 3이라는 기적의 성적을 받음.
물론 올 3이라는 성적은 객관적으로 그리 대단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6개월전 중학수학을 어려워했고 기본적인 영어단어조차 몰랐던 A에게는 정말 값진 성적이었음.

노력과 성적은 비례한다는 걸 몸소 증명한 A는 그 이후로 잠을 3시간으로까지 줄여가면서 미친듯이 공부함.

시간이 흘러 9평.

이번에도 노력한 만큼 나올거야 라는 마음으로 시험을 친 A는 24323 이라는 다소 불만스러운 성적을 받음.

A가 목표하는 서성한 공대라인의 입결컷에는 발끝의 박테리아에도 못미치는 성적이었음.

하지만 수험생활도중 모의고사로 인한 멘탈붕괴의 위험성은 익히 들었기 때문에 A는 일부러 더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고 또 다시 고승덕모드로 들어감.

순식간에 시간은 흘러흘러 수능당일이 되었고

A는 비록 목표했던 서성한은 가지 못했지만 중경외시라인으로 진학함.

이 이야기는 A의 모교에 아직까지 선생들끼리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음.



근데



어느 날 A 와 그의 친구들의 술자리에서

친구 중 한명이

'와 너 진짜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성적을 그렇게 끌어올렸냐?'

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던 A는

'니들 나한테 일란성 쌍둥이 형있는거 알고있냐?'

'???'

알고보니 A에게는 과고를 조기졸업하고 연세대를 다니던 쌍둥이 형이 있었던 것...

10월성적도 그리 만족치 못한 점수를 받자 형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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