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도끼병 환자 [632337] · MS 2015 · 쪽지

2016-10-13 00:43:26
조회수 410

작년에 번호딴 썰.ssul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9339078

(술마시면서 간단하게 씁니다.)



 작년 겨울~초봄이었다. 학원이 끝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내 시선은 한 여자에게로 고정돼있었다.

 그 여자는 나랑 비슷한 검정 코트와 초록색 니트,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내 쪽을 보며 엉뚱한 표정을 짓는 것이 너무 귀여웠고 예뻤다.

 버스가 왔다. 나는 하루의 일과가 끝난 후의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탔다. 그렇게 뒷 좌석에 앉아 앞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왠지, 내 눈에는 한 여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여자도 나와 같은 버스를 타고 있었다.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다. 그저 그 뿐이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났다. 그 여자는 매 주 나와 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를 탔다. 그런데 어느샌가 버스를 기다리며 우리가 눈을 마주치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

 흥미로웠다. 그 애의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버스 뒷자리에 앉아 쳐다보는 그 애의 엉뚱한 표정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원에서 내신휴강 날짜를 발표했다. 2주 후였다. 2주가 지나면 그 여자를 약 3주 동안 보지 못하는 것이다. 뭔가 아쉬운 기분이지만 그렇겠거니 했다.

 그 날은 학원이 늦게 끝나서 꽤 늦은 시간에 버스 정류장을 갔다. 그런데 그 여자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그 여자도 학원이 늦게 끝났나보다. 그 날도 나가면서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뭔가 좀 묘했다. 그렇게 서로 눈을 3초 정도 마주치게 됐는데, 그 여자가 먼저 눈을 돌렸다.


아 술 다마심;;


 그렇게 집을 갔다가 휴강 전주인 날(다음 주)에 그 아이의 번호를 따고 연락을 좀 하다가 안하게 됨. 끝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