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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즈(이유섭) [194126] · MS 2007 · 쪽지

2016-10-04 0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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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치동 논술학원장들로부터 모든 격찬을 받은 답안 내용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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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로도 쓴 것이지만....


2011학년도, 2012학년도는 논술시험이 끝나면 바로 문제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래서 복기가 굉장히 용이했던 시절이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복기 답안의 수가 지금의 2~3배는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연대 논술 역대 최고득점은 2011 사회계열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대 논술 합격선은 70대 후반~80대 초반이죠. (최저 합격선이 50대였던 2012 길브레스 제외)이것은 합격자들조차도 다 답이 다르고, 합격자들조차도 절대로 완벽한 답안은 쓸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합격자 답안을 합쳐요. 1,500자, 심지어 1,700자가 나오더라도.... 그래야 그 합격자들이 각각 거기서 쓴 개념을 한꺼번에 제자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거든요.


밑에 제 답안과 권 모 강사의 답안이 다르다.... 그럴 수 있습니다. 일단 제 답안이란 올해는 없구요, 전 합격자 답안을 보여드렸을 뿐입니다. 100점을 원한다면, 합격자 답안 전수조사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합격자마다 다 다르게 쓴 부분이 있을 거거든요. 2016 사회는 제가 1,500자짜리 답안을 보여드렸습니다. 두 사람의 답안을 합친 겁니다. 아마, 100점짜리 답안이 존재하려면, 2,500자짜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수한 교집합과 합집합이 생길 수 있고, '논술엔 정답이 없다' 라는 오해는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논술에 100점은 절대 없다' 라는 것이 정답입니다. 남들과 쓴 것이 다르더라도, 그것이 맞다면 채점이 됩니다. 남들 대부분이 안 쓴 내용을 썼더라도, 그것이 맞다면 채점이 되고 남들 쓴 부분을 못 쓴 것을 보강해 줄 수 있습니다.



이 답안은 92.5점으로 알려져 있는 역대최고점수답안의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한 번 감상해 보세요.



2011 사회계열 2번 발문이 이렇습니다. 저도 이 답안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요...

1번 비교 기준 여러 개 쓴 것은 뭐 다른 장학금 답안이랑 별 차이 없지만 2번이 환상적입니다.

〈문제 2〉제시문 <라>의 두 주장에 근거하여 [표 1], [표 2]에 나타난 중요한 점들을 기술하고, 제시문 <나>,<다>의 관점 중 하나를 택하여 연구 전체(주장 및 결과)를 평가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이게 2번 발문이거든요? 그리고 나의 요지가 페타바이트 시대에 인과론은 필요없고 수많은 데이터만으로 결론을 낼 수 있다, 다의 요지가 하나의 사건에는 원인이 너무 많아서 결론을 낼 수 없다. 이걸 가지고 유기성 있게 2번을 풀어 나가는 것인데...

일단 표분석 결과 교육수준:건강상태의 비례관계에서 예외가 하나 나오고, 소득수준이라는 변인을 추가했을 때 또 소득수준 중에서 원래 없던 예외가 추가되고, 소득수준 상에서는 원래 있던 예외가 커져요. 그리고 원래 없던 예외가 생겨나는 부분의 표본 숫자가 13명인가 그렇고, 총 표본 숫자가 1,134명인가 그래요.

나의 입장에서 평가할 때 이 연구는 타당하지 못하다. 애초에 1,134명이라는 페타바이트가 아닌 적은 표본으로부터 조사를 했으니 예외는 당연하다. 소득 수준을 고려하여도 예외는 당연하다. 13명이라는 적은 수치로 조사를 했으니 이 연구는 애초에 한계가 있다.

이렇게 쓰는 게 당시 합격생들의 끝이였거든요. 근데 이 사람은...일단 나로부터의 '대안' 을 언급해 버렸어요.

이 연구가 나의 입장에서 보다 타당성을 가지려면 최대한 많은 표본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문제 발문을 어기고' 다에 의한 평가를 시작했어요. 겨우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 이라는 두 가지 변인만으로 연구를 진행하니 오류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 놓고....

거기다가 다시 대안, 오류를 줄이려면 제3,제4,제5의 변인을 추가해야 한다...

이래놓고, 맨 마지막에, '초월논증' 이라는 걸 해놨습니다. 초월논증은 단순 우월논증과는 달라요. 이건 한 편을 선택하라는 발문을 지키면서 다른 편의 내용까지 모든 내용을 다 담아놓고 그 다음에 발문을 지킨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다에서는 과거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는 언제나 공백이 있다 주장하며 인간 이성의 한계를 언급하고 있기에, 이 대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나에 의한 대안은 그저 기계에 데이터를 집어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인간 이성의 한계에 속박되지 아니하여도 무관하다. 따라서 나에 의한 평가를 택하기로 한다.

이래 버렸죠. 게다가 문장호흡도 짧아서 1100여자 나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답안은 당시 제가 논술실록 맨 처음 쓸 때 그 친구를 '공저자' 로 걸고 수집한 답안인데, 대치동 논술학원 원장들 모두가 격찬을 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그 사람들에게 보여 준 게 후회가 되네요 ㅋㅋ) 결국엔 발문을 지키고 나,다 쪽에 걸린 점수 전부 받고, 대안으로 플러스 점수 받고, 초월논증으로 점수 더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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