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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병 환자 [632337] · MS 2015 · 쪽지

2016-09-29 13:41:43
조회수 1,097

독서실 누나가 신경쓰임.. I-T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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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까지만 해도 담배피러 나갈 때 별로 눈치를 보지 않고 나갔다.

하지만 어제 누나가 '담배 많이 피지 마요, 피부 안좋아져요'

라고 한 다음부터 계속 귓가에 소리가 맴돈다.

괜히 나갈 때마다 눈치를 보게 된다.

왠지 모를 미안한 마음에, 눈도 안마주치고 자리에 들어가 앉는다.

I-YOU relationship이 I-THOU relationship으로 변했다.

괜시리 '금연을 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다. 어쩔 수 없다. 전 여친이 끊으라 해도 못끊었던 유일한 것이

나라에서 허락한 마약인 담배다.

그저 한낱 무생물에 불과한 그녀가, 나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매일 아침 독서실을 들어갈 때 마다 앉아있던 한 송이의 꽃이

갑작스레 나에게 말을 걸 줄은 몰랐다.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을 때,

그리고 내가 그녀에게 대답을 했을 때,

그녀가 더욱 아름다운 한 송이의 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개오글거린다. 더 이상 못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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