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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입시를 정리했다. 10월의 어느 멋지지 않은 날이었다. 자퇴계를 낸지 약 870일 되는 날이다.
디시에서 만난 A형을 따라 그라인딩을 하려고 했지만, '싱싱한 두뇌 낭비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 그게 네 나이땐 무조건 +ev다.'라며 말려대는 통에 수능 공부를 준비하게 되었다.
처음 홀덤을 배울때 구구단 외우듯 했던 오즈 계산, 그리고 '남자는 이과다'라고 잔소리처럼 말하는 A형 덕에 이과를 골랐다.
탐구는 물1, 지2를 골랐다. 물리는 원래 좋아하는 분야였고 지구과학은 별다른 이유 없이 골랐다. 2과목은, 꼴사납지만, 그래도 서울대 생각이 나서 눈 딱 감고 정한 것 뿐.
입시에 대해서는 아는게 전무했기에, 일단 EBS에 들어갔다. 거기서 올림포스 국어, 영어, 물리1, 지구과학1을 들었다.
지구과학2는 없었다. 뭐, 별수있나 하는 식으로 1부터 들었다.
수학은 과외를 구했다. 좋은 선생님이었다. 중학교 수학부터 미적분1까지 받고 그만두었다. 그 이후로는 혼자 개념원리를 풀다가 기벡까지 마치고 보니 어느새 3월이었다.
EBS도 마침 다 완강했다.
그리고 3월 모의고사,
26133이 나왔다.
덧붙이자면 따로 풀어본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46455가 나왔었다.
나름 나쁘지 않은 점수라며 자위했지만, 동시에 욕심도 생겼다.
그리고 그때쯤 오르비를 알았다.
EBS 외의 다른 인강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했던 나에게,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의 사치스럽다고도 할수 있는 교육 환경에 나는 완전히 넋이 나갔었다.
/
음대 입시와 수능 공부를 비교하자면, 본인의 노력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무조건 전자가 훨씬 더 어렵다고 장담할 수 있다.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했을때는 그 격차가 훨씬 더 벌어진다.
/
나비효과와 그래머홀릭을 듣기 시작했다.
썹T, 배T, 오T의 소위 '커리'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커리를 따라 열심히 집에서 강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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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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