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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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를 하면 인생을 알고 삼수를 하면 철학을 안다더라.
그럼 난 인생을 알아가고 있는중인가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더니.
나도 청춘인가보다.
신은 견뎌낼수있는 시련만 주신다더니
그럼 재수도 견뎌낼수있는 것인가보다.
8개월밖에 안되는 시간이
뭐 그리 서러워서 밤낮으로 울었을까.
지금은 어떠한 억울함,자괴감,분노도 남아있지않다.
남을 부러워할 시간도 아깝다.
재수생이 된 이유를 이것저것 적어내려가니
열가지도 넘더라.
처음으로 내가 얼마나 헛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렇게 허술한 속을 감추고, 겉모습만 포장하기 바빴었구나.
자만.
열가지도 넘는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하니 이렇다.
어디라도 붙겠지 라는 자만감이
오늘의 너를 만들었다.
겸손.
8개월의 시간동안 너가 인생이 뭔지 깨닫는다면,
그속에서 얻어갈 것은 이것뿐이다.
사회에 나가면 한국지리가 무슨 소용이고
미통기가 무슨 소용일까.
단지 수능을 위한 공부를 할뿐이지만
겸손할줄아는 자세를 배워가자.
1년 더 공부하는 것이 뭐가 그리 서럽냐.
한번에 대학에 입학하지않은 것에 감사하자.
학교와 가정의 울타리안에서
온실속의 화초로 20년을 살아오면서
조금씩 커져가던 자만심을
지금 깨닫지 못했다면,
난 또 얼마만큼의 세월을
자만하며 살았을까.
지금 이순간은 신이 내게주신 기회이다.
세상은 너의 뜻대로 굴러가지않고,그렇게 만만하지도 않으며
인생은 너의 상상처럼 너를 위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노력해도 얻지 못하는 것이있으며,
남들이 다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얻으려면
뼈를 깎는 고통도 감수하는 노력이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아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살아온 나에게
인생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사람이 되라고 주시는 기회이다.
치열하게 살자.
아침일찍 눈뜨는 것조차 힘들어한다면
그런 게으름조차 이겨내지 못한다면
지금 깜깜한 독서실에서 보내는 꽃다운 스무살이 너무나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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