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차이로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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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인터뷰 제의가 왔다.
3분동안의 수학공부법 전화인터뷰였다.
순간 놀랐다. "나는 듣보인데...?"
나는 눈을 잠깐 의심하다가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메일이 온 시간을 보고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메일열람시간은 새벽 2시. 메일이 온 시간은 어제 아침 11시.
새벽에 급하게
작가님의 번호로 문자를 보내보았지만, 이미 기회는 넘어간 순간이었다.
순간 예전의 악몽이 살아났다.
초6시절 담임선생님에게 영재원 권유를 받고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지만
하루 차이로 놓쳤던 기억
당시에는 괴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에 접어들면서
그 때의 엇갈림이 마음 속 짐이 되었다.
중학교, 내신에 시달리던 중
게시판에 걸려있는 과학고 전형들을 보고
그 때의 엇갈림을 후회했었다.
'어쩌면... 내가 하루만 더 빨랐더라면...'
라는 집착스런 생각과 함께 말이다.
고등학교, 학교간 격차를 알게 되었을 때
그때도 역시
'어쩌면... 어쩌면... 내가 그때...'라는 짐과 함께
나는 괴로워했다.
그 굴레로부터 벗어나기까지는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
꺾인 날개를 치료하고, 다시 활짝 피기까지
수많은 고통들을 벗어나야만 했었다.
그와 동시에 또다른 굴레들이 굴러올때마다
나는 그것들을 치워나가야만 했었다.
그것이 고등학교 선택에 대한 후회이었든
잘못된 공부법에 대한 후회이었든 말이다.
그리고 오늘 나는
다시 또 하루 차이로 기회를 놓쳤다.
'과거의 굴레' '후회'
'하루만 더 빨랐어도...'
이게 다시끔 나를 옥죄는 악몽이 될까봐
나는 두렵다.
기회를 놓침으로 인한 안타까움보다도 그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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