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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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험생으로 2년을 살 때는 사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입시에 매달리고 있는지 몰랐다.
근데 최근 대학생활 하면서, 수험생 2년동안 내가 정말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았구나... 라는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수험생활 2년동안 영화관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고 덕분에 2년사이에 유명했던 영화들... 베테랑, 명량, 국제시장 등등을 하나도 본 게 없다. 아마 2년동안 본 영화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라는 영화 한 개 뿐이다.
수험생활 2년동안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 무도,개콘 등등... 좋아했던 프로그램들이 몇 개 있었지만 2년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대신 고3때는 야구경기 하이라이트를 종종 봤던 것 같다.
수험생활 2년동안 옷을 한 벌도 산 적이 없다. 고3때는 내내 교복만 입고 다녔고, 재수생활때는 내내 츄리닝만 입고 다녔으니...
수험생활 2년동안 항상 정신적인 여유가 없이 살았던 것 같고 항상 스트레스에 쌓여 있었다.
덕분에 얼굴에는 항상 여드름을 달고 살았고, 재수하면서 살도 5kg정도 쪘었다. 자존감도 바닥을 쳤고.
최근 대학 입학후에는, 금토일에는 항상 늦잠을 자고, 월화수목 평일중에서도 이틀정도는 항상 수업 끝나고 동기들과 술 마시며 수다를 떨고, 옷도 멋있게 입고 다니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 다 챙겨보고,
스트레스가 없으니 얼굴에 여드름도 안 나고, 살도 쭉쭉 빠지고, 가끔 과 여자애들이 취하면 나보고 잘 생겼다고(애들이 취해서 헛 것을 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니 죽창은 내려주시길...) 불러주기도 한다...
대입 수험생이 얼마나 피폐하게 사는지 잘 알고 있기에, 난 그들을 격려해줄때 "힘 내!" 라고는 못하겠다.
그들은 이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생 19년중 가장 힘들게 살 고 있을텐데, 힘 내!라니...?
대신 그들에게 "버티고, 또 버텨라!" 라고 해 주고 싶다. 악착같이 버티라고. 현재 250일가량 남았는데, 당시에는 죽을 것 같아도, 정말 금방이다. 곧 날 풀려서 벚꽃피고, 날 더워졌다가, 좀 쌀쌀해지고 단풍보이면 수능이니까. 그들이 버티길 바란다.
17수능을 응시하게 될, 지금 힘들게 살고 계신(수험생활이 할만한데? 하시는 분이면 죄송합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존경합니다!
캠퍼스라이프를 만끽하게 될 내일을 상상하며 지금의 고난과 역경을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전 작년 수능 국어영역에서 마킹실수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고(사실 오르비에서는 제가 원하는 대학도 몹시 평범한 대학교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과 생활을 참여하곤 있으나 아직 반수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렇지만, 재수생활 내내 오르비를 눈팅했던 학생이였기에 꼭 대학생활하며 여유가 생긴다면 수험생분들을 존경한다는 글을 오르비에 남겨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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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이 존경스러운 생활 좀 제발 그만하고 싶다...
고3때 친구들에게 제가 매일 하던 말이 있는데요.
"야, 눈 딱 감았다 떴을 때 대학생 이미 되어 있으면 좋겠다... ㅈㄴ힘드네 진짜..."
2년전 그 말을 하고 눈 딱 감았다 떠보니 지금의 저는 대학생이더라구요... 금방 지나가요! 화이팅!
눈 딱 감았다 떠보니 1년 더 하고있던데요...
감사합니다!
하루는 길지만 일주일은 짧고, 일년은 존1나 짧다고 생각하고 공부하고있어요
와.. 이렇게 딱 자극되는 말은 오랜만이네요. 힘내가 아니라 버텨라 라니ㅠㅠ 열심히하겠습니다
님들 군대가시면 저기 써져있는거 2년 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