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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Roman. [69422] · MS 2004 · 쪽지

2010-11-16 16:54:59
조회수 1,023

오르비에서 사람만나기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8090

안녕하세요 에쎈유 로만입니다.

오르비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일이었지만

제 가치와 안 맞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제껏 꽤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거절했었죠.

(만나자고 했던 사람 중엔, 형은 내 은인이니 어떻게든

제발 만나게 해달라고 애걸했던, 제가 전심전력을 다해

수능 준비를 도와줬던 한 남자애 녀석이네요)

그럼 여기서 문제.

과연 Snu Roman.은 밖에서 오르비 사람을 만난

적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ㅋㅋ




현대차 텔레매틱스 전략을, 삼성그룹에서 컨트리마케팅을, 포스코건설에서 컨트리DB작성 전략을, 삼성경제연구소와 중국EPC를 조사했다.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하며 할 때마다 새로운 분야를 연구했고 끊임없이 공부했다. 공부하는 노하우도 생겼다. 과거에는 무작정 구글링해 검색해 괜찮아 보이는 자료를 봤다면 지금은 무조건 fnguide를 통해 본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를 초보자라 가정해 산업에 대한 자료를 작성한다. 이 정도로 쉬우면서 비즈니스적인 리포트는 없을 것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코트라, 제트로 자료를 본다. 기초를 알게 된 후에는 석탄화학이면 석탄협회에, 플랜트면 플랜트협회에 간다. 가서 리포트를 본다. 이쯤 보게 되면 이제 어느정도 준전문가라 부를 수준이 된다. 그 다음 쏟아지는 뉴스 중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면 어느정도 그 산업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게 된다. 정말 전문적인 자료는 우리나라 국회 도서관, 일본 국회 도서관을 활용한다.

여러 프로젝트를 하며 내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내가 이 업에 왜 들어왔을까. 이유는 첫 번째로 같이 닮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이다. 롤모델은 항상 가까이 두어야 한다. 대학교 때 손석희를 가까이 두어왔고 글을 쓸 때 장정일과 매일 술잔을 기울였다. 내가 이 곳에 온 이유는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이다. 딜리버리가 정확하고, 언제나 말을 명확하게 하며, 여러가지 이슈를 하고 게다가 월급까지 준다. 이 정도 benefit을 주는데 장시간 노동해야 한다는 것은 내겐 고통이라기보다 기회다. 두 번째로 이제까지 해보니 적성에 잘 맞았다. 생각해보면 다른 기회도 많았다. 변호사가 될 기회도, 메이저 매체에서 기자-PD가 될 기회도 있었지만 손 안에 들어왔단 기회를 마다하고 여기까지 달려왔던 것은 내게 그만한 사명감과 각오가 담보돼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공모전, 컨설팅 사업, 컨설팅 인턴, 컨설팅 정규직을 하며 지금도 내가 컨설턴트가 되고자 이 자리에 와 있는 일련의 경험들은 그 어떤 수식어보다 내 적성을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결합하는 데 능하다. 조직 organize를 즐겨했고 법지식이 있어 멘사에서 브랜드위원회를 만들어 이사를 지내고 있다. 토론이 좋아 YDT도 만들었다. 격투기를 좋아햇고 글을 좀 쓸 줄 알아서 랜디저널을 만들었다. 컨설팅이 아직은 초보이지만 이제 좀 잘 하게 되면 나의 관심분야가 결합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그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즐겁다. 내가 이 자리에 온 이유도 기왕이면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있어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도 쓰지 않았다. 이 한 곳에만 왔다. 3번이나 물을 먹으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이 곳은 리더가 많다. 어딜가도 리더다. 하지만 리더가 많은 것보다 좋았던 점은 모두가 도전정신으로 충만해 있다는 점이다. 내가 본 다른 컨설팅 회사에선 모두 MBA 뒤 이 일을 계속 하거나 대기업 취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 곳 사람들의 꿈은 살아 있었다. 정치인이 되고 기업인이 되고 심지어 가수가 된다. 내가 본 한 사람도 2년동안 주니어 일을 하다 뛰어나왔음에도 자신의 하는 일에 목표를 갖고 나와 민주당 비례대표 2등까지 기록했다. 이 곳 사람들은 특이하지만 특이함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무언가를 바탕으로 특별함을 만들어낸다. 난 그 무언가가의 공통분모에서 바로 이 곳을 발견했다.

랜디저널 편집장

YDT 회장을 지냈다.

삼일을 지내며 가장 어려웠던 것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랐다. 나도 또한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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