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논술 축소는 "반교육적인 정책" -> ???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808910
대입논술 축소는 ‘반교육적인 정책" - 김왕근 교육 칼럼니스트, 전 조선일보 기자 © 독서신문
이명박 정부가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축소하려는 것은 정착 단계에 들어간 훌륭한 제도를 스스로 없애려는 반교육적인 정책이다. 논술 시험은 여러 해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문제가 정교해지면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러 개 제시문 간의 논리적 관계를 따져서 답을 해야 하는 한국형 논술 문제는 독해력과 분석력, 창의력, 표현력을 고루 갖추지 않으면 답할 수 없는 문제다.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들은 고교생들의 교육을 위한 훌륭한 자산이다. 실제로 수험생이 논술 시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고 훈련하면서 읽기와 쓰기 능력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향상된 예는 수없이 목격된다. 많은 대학이 논술 시험을 중시하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의 핵심인 읽기, 쓰기 능력, 그리고 논증력들을 논술 시험 합격자들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최근 해설이나 예시답안 혹은 ‘논술 공부하는 방법’ 등의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림으로써 수험생이 논술을 독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도 하다.
교과부는 논술을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이다. 실제 수험생들이 작년에 논술 사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은 추석 연휴, 그리고 수능 시험이 끝난 1주일여 정도 뿐이었다.
논술 전형을 대체할 입학사정관제를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전형’으로 규정한 것도 현실을 잘못 읽은 것이다. 미국의 사립 명문대학교 사정관제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의 논술에 해당하는 ‘에세이’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다. 얼마 전 KAIST 입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예에서 보듯이 한국의 사정관제도는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사정관제도는, 정착되기 시작하는 순간 엄청난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비판받을 것이다.
교육의 근본이 아니라 ‘사교육 유발’을 없애는 데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학입시는 학생들을 모르모트로 하는 실험장이 됐다. 원래 입시 요강은 적어도 3년 전에 확정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험을 1년도 안 남긴 시점에 정치권의 요구에 맞춰서 대입 정책이 발표되며, 고3 수험생이 시험을 몇달 앞두고 ‘내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학원에 고액 컨설팅을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래서야 국가 백년대계는 고사하고 입시에서의 최소한의 공평성조차 확보할 수 없다.
교육 전문가라면 교육과 관련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지금 교과부는 논술을 축소했을 때를 대비한 아무런 중-단기적인 대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이 교육에는 문외한일 수도 있는 대통령의 의사를 아무 여과 없이,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학 관계자들에게 강요하려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
교과부, 대입논술 축소… 그것이 최선입니까? - 조석남 독서신문 편집국장
새해 벽두부터 대입 논술 시험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 억제책으로 대입 논술을 치르지 않거나 비중을 줄이는 대학에게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논술 축소 요청에 대학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논리적이고 고차원적인 인재를 뽑으라고 논술 강화를 독려했던 정부가 하루 아침에 사교육 억제를 위해 논술 전형을 줄이라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이다. 또 정부가 어떤 인재를 뽑는 게 중요한지에 관한 고민은 없다는 게 대학들의 비판이다.
일선 대학 교수들도 논술 시험을 거쳐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고 이들이 작성한 보고서 수준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한다. 객관식인 수능이나 기준이 애매모호한 입학사정관 전형보다 대학별 시험인 논술을 통한 논리력 및 사고력 측정이 더 정확하고 변별력 있다는 자체 분석도 대학이 논술을 중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논술 시험은 여러 해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문제가 정교해지면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러 개 제시문 간의 논리적 관계를 따져서 답을 해야 하는 한국형 논술 문제는 독해력과 분석력, 창의력, 표현력을 고루 갖추지 않으면 답할 수 없는 문제다.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들은 고교생들의 교육을 위한 훌륭한 자산이다.
실제로 수험생이 논술 시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고 훈련하면서 읽기와 쓰기 능력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향상된 예는 수없이 목격된다. 많은 대학이 논술 시험을 중시하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의 핵심인 읽기, 쓰기 능력, 그리고 논증력들을 논술 시험 합격자들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논술 시험을 축소-폐지하면 사교육이 줄어들까? 정부의 생각대로 대학들이 논술 시험을 축소-폐지함으로써 사교육비가 줄어든다면 누군들 환영하지 않을 것인가? 하지만 불행하게도 논술 시험 축소-폐지는 절대 사교육비 최소화로 이어질 수 없고, 오히려 더 많은 사교육비를 유발할 수 있다.
논술 전형을 대체할 입학사정관제를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전형’으로 규정한 것도 현실을 잘못 읽은 것이다. 미국의 사립 명문대 사정관제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의 논술에 해당하는 ‘에세이’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다. 입학사정관제가 지금까지는 사교육 유발 효과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전체 정원의 10% 내외를 입학사정관제로 뽑고 있는 상황, 즉 90%가 다른 전형을 대안으로 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사교육 시장이 그리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 그 숫자가 역전이 되면 누구나 입학사정관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사교육비도 입학사정관제로 몰릴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논술 사교육을 고액이라고 비판하지만 1대 1 컨설팅과 면접 지도가 중심인 입학사정관제의 사교육비는 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치솟을 것이다.
정부는 무리하게 논술 축소-폐지를 추진하기 전에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연구 결과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국책 교육연구기관도 “문제집과 문제풀이 학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입 준비과정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데 심각한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교육 전문가라면 교육과 관련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교육의 근본이 아니라 ‘사교육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학입시는 학생들을 모르모트로 하는 실험장이 됐다. 원래 입시 요강은 적어도 3년 전에 확정됐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시험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정치권의 요구에 맞춰서 대입 정책이 발표되며, 고3 수험생이 시험을 몇달 앞두고 ‘내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학원에 고액 컨설팅을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래서야 국가 백년대계는 고사하고 입시에서 최소한의 공평성조차 담보할 수 없다.
지금 교과부는 논술을 축소 또는 폐지했을 때에 대비한 아무런 중-단기적인 대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는 5지선다 객관식시험인 수능과 여전히 단순 암기에 의존하는 내신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논술 사교육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공교육에서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코인시장을 스캠판 취급하는 지금 분위기가 너무 좋음 2 2
국장을 무시하던 사람들이 넘쳐나던 작년 코스피 2천대 시절의 모습을 보는 느낌임
-
진짜 씹돼지 되어가는중 7 0
키빼몸 85;;;
-
서성한 문/이 과 중에 어디가 제일 고평가라고 생각함 6 3
반대로 어디가 저평가라고 생각함?? 전 서강대 문이과 전부다 저평가같음. 생각보다...
-
인스타 라이트 개 좋네 1 1
실수로 데이터로 릴스 십 몇붕 봤는데도 20mb밖에 안 달았음 화질 괜찮았는데 뭐지
-
점점안들어오게되네 9 3
오르비
-
리플 붐은 온다 0 0
-
개피곤해서 운도가기실음 4 3
그치만운동아가아면
-
이제 하다하다 학원까지 여네 29 35
서울에서 하기엔 자본력이 부족하여 동탄에 조촐하게 학원을 차렸습니다. 강의 뿐만...
-
3덮 결과 (+후기장문) 1 0
더프 언매 68 기하 75 영어 2 물리 33 지구 31 서프보단 확실히 나름?...
-
ㄱㄱ~ 0 2
-
얼버기 2 0
좋은아침이에요
-
수학못해서짜증남 2 0
아이디어 연습문제 반을 틀리거나 못풂 왜이렇게 부족한거지
-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됴 5 0
판검사는 대체 안될거같은데
-
시발점 대수 종강영상에서 프리드릴인지 뭔지 하면서 애초부터 입문n제를 낼 생각을...
-
저 남자에요 4 1
네
-
3월 공부 계획 0 0
국어 간쓸개+ ebs 연계 열심히 하기 수학 허들링 풀기 가끔씩 실모 보기 물2...
-
아라아라 3 0
-
체리콕 맛있음 4 0
뒷맛에 올라오는 체리맛이 좋음
-
세지 공부법좀 알려주세요 1 1
올해 세지 처음하는데 원래 양이 이렇게 많나요? 아니면 제가 공부를...
-
이감 화작엔제 난이도 1 0
어려운편인가요? ㅅ뷰ㅜ 8회째푸는데 다맞은적이없고 15분걸려요ㅜㅠㅠㅠㅠㅠ
-
체력이문제인가... 4 1
과제해야하는데힘이없어..
-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특이점은 온다...
-
배부르다 2 0
푸흐
-
느억맘 10 1
소스 느억맘 소스는 생선을 발효시켜 만든 베트남의 국민 피시소스로, 특유의 감칠맛과...
-
3덮 수학 15번 질문 5 0
풀때는 정답인 케이스로 그냥 이거지 그랬는데 다시 분석하니까 이런 케이스는 왜 안되죠
-
히비케 우마레 0 0
타테노 유메츠메코온테
-
생윤 임정환ㅕ 1 0
임정환 생윤커리 탈라고 하는데 임정훈 듣는분들 기출은 뭐푸냐요?
-
번아웃 7 0
삼수생입니다 어제 하루 공부 좀 머리 터지게 하긴 했는데( 한달 째 한계까지...
-
이더붐은온다. 6 3
-
펩시 제로 라임 10 0
먹다보니깐 맛없넹,, 역시 근본은 코카콜라인거 같아,,,
-
쌀국수먹고싶다 2 2
쌀국수 그릇에 올라간 고수 한 줌고수 우러나기 전에 육수 자체의 맛 한 숟갈 즐기기...
-
러셀 외부생 2 0
더프 인문으로 신청햇는데 수학 선택과목 같은건 따로 안골라도 되는거에요?
-
반수 탐구 머할까요 0 0
작수 지2 1틀 2등급, 사문 개박 4등급 입니다 지1 지2 가면 시간 너무 많이...
-
美금융당국 “코인은 증권 아닌 디지털 상품”…10년 논쟁 종지부 4 3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닌 ‘디지털...
-
시대인재 김현우 라이브 3 0
스블 공통미적 다 끝냈는데 지금 라이브반 들어가도 되나요? 미적이 좋다해서 앞부분은...
-
진지하게 물어봅니다
-
오늘부터공부머신ON 2 0
내신대비는일단과탐만좀하고 나머지는삼모준비고고... 아근데 스누모기하그건오늘풀어볼거임
-
2번째곡작곡중 이번엔가사컨셉먼저잡아놧음
-
섭웨이 신메뉴 나왔대 10 0
잠봉뵈르래 내가 잠봉뵈르 좋아하는 건 어찌 알고 으흐흐
-
세상에서 제일 귀찮구나
-
와,, 댓글이 없네,,, 2 4
지금 오르비언들 새학기로 다 갈아없어져서 그런가,,, 내 존재 내 밈 내 태그...
-
심찬우 실검 0 0
갑자기 심찬우가 왜 실검 2위인거임?
-
님들 사실 저 남자임.. 12 1
지금까지 속여와서 죄송합니다..하..
-
약대 점수 4 0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요..ㅠ 언매 확통 사탐 선택했을 때 기준 국어 97 수학...
-
더프 3모 한국사 리뷰는 6 2
8시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아무래도 14 1
군대에는 다니지못하겟다 감다뒤라고 선임한테 꼽 개먹을꺼 같애ㅣ진지하게..
-
중2 남자애들 기강 어케 잡음 9 1
아 개시끄러움
-
구름 모의고사 후기 6 2
구름모의고사 후기 일단, 정말 좋은 문제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적인 문항...
-
포모 온당
-
옷을샀는데 6 0
내가생각하던게아니내
논술 사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은 추석 연휴, 그리고 수능 시험이 끝난 1주일여 정도 뿐이었다..
-> 정규반,주말반,일요집중반,제헌절연휴,방학특강,추석연휴,파이널,수시반,정시반.메뚜기도 한철반..
논술수업이 없는 지방의 학생들은 해바라기반..
대학은..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림으로써 수험생이 논술을 독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 논술을 독학한다..인심쓰는 김에 첨삭도 배려해 주셨으면..
사정관제도는, 정착되기 시작하는 순간 엄청난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비판받을 것이다.
-> 논술전형, 입사관전형 모두 지명수배된 형님과 동생..
한국형 논술 문제는 독해력과 분석력, 창의력, 표현력을 고루 갖추지 않으면 답할 수 없는 문제다..
-> 정상적인 일반고 교과과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 - 절대적인 사교육을 요구.
논술전형의 축소, 폐지를 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