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입성 하루 앞두고 느낀점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974823
고3때 저는 모든 모의고사 수학을 1등급을 받고, 100점도 3번 정도 맞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분들에 비하면 쭈꾸리지만 고등학교 올라올 때 가장 공포를 느꼈던 수학을 이렇게까지 올려놓았던게 제 나름대로의 자신감이었던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자신감이 수능 때 저를 완전히 망쳐놓았습니다.
평가원 모평에 응시할때 저는 국어와 영어 연계교재를 내신 대비 말고는 전혀 보지 않았고, 오로지 사설모의고사랑 마닳로만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연계와 함께 100 100이 커트가 되어버린 시험에 하나씩 틀려서 등급이 한두 개 씩 내려가는 꼴을 보았습니다.
과연 연계 문제였을까 아니면 내가 실수를 해서였을까
남들은 연계를 안해서 문제라며 연계에 집중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미 EBS와는 다른 길로 너무 멀리 와버렸기에 저는 제 방법을 끝까지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마닳은 1권만 3회독 반
1독은 말그대로 풀고, 2독도 말 그대로 풀고, 3독도 말 그대로 풀었습니다. 해설은 보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틀리는 것보단 문제의 배치와 풀이 시간, 회별 모의고사 풀이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방학 때 사설모의고사를 하루에 하나씩 풀고 새로운 책을 찾아 처음보는 지문의 문제를 푸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물론 EBS는 내신 범위에 한정해서 했고, 인수2 위주로만 독해 연습으로 어려운 지문이나 문장은 따로 표시해놓고 한번씩 더 읽어봤습니다.
이렇게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여전히 수학에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품은 채 수능을 치뤘습니다. 다행히 몸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모든 문제에 하나하나 집중하며 임했습니다.
비문학에서 막혔지만 끝내 풀어낸 국어 이후에 2교시 수학
잘 풀리다가 갑자기 20번대에서 막힙니다. 나중에 풀어야지 하고 주관식으로 넘어갑니다.
주관식도 잘 풀다가 28번에서 막힙니다. 답이 다섯자릿수가 나와 황당했습니다.
재빨리 29번을 풀고 30번을 풀려는 시도를 해봤지만, 아닌것 같아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장 자신감 있던 수학이 저를 멘붕시켰습니다.
결국 28번에서 막혀 30번을 포기하고 20번대에 있던 그 객관식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수직하락한 등급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멘붕이 영어까지 이어지진 않았네요
탐구는 뭐 배운거에서 다 나왔다 싶어서 금방금방 풀어냈습니다.
결과는?
수학하고 탐구때문에 재수합니다 ㅋㅋㅋ
국어 영어 1나오고 수학 2 탐구는 뭐 깔아줬죠..
용킹콩님께서 말씀하셨던 재수생이 해야 할수능 패배 원인 분석..
저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자만이었다고 생각하고
기형적인 시간분배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틀린 것을 한참 모자르다고 생각해서 국어 영어에만 전념하고
수학과 탐구는 나중에 올린다는 생각으로 등한시했었습니다.
어쩌다가 재수학원에 오게 되었는지 아직도 어안이벙벙 합니다.
수시 최저는 거의 다 맞췄지만 모조리 광탈하고
정시 원서 넣고 도서관 다니면서 한능검 준비하면서
독재관에 들어와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재종에 들어가는군요
독재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
처음에는 제 행동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매우 착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하루 목표치를 모조리 성취하며 엄청난 성취감에 도취되어있었죠..
하지만 틈만 나면 사람이 그리워서 오르비나 수만휘처럼 저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 들락거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예전에 수만휘에 올려놨던 강대영어 글을 여기서도 다시 보게 되었네요
다만 글 쓴 분이 악의적으로 편집했는지 앞뒤 싹다 잘라먹고 단순독해연습으로 강대영어를 본다는 식으로 써서 의문의 1패를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ㅋㅋㅋㅋ 순간 부들부들..
겉으로는 태연한 척 아닌 척 다하지만 속으로는 전혀 아닌 모양입니다.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지금 공부해야 할 시간인데 이렇게 뻘짓이나 하고 있는걸 보면 말이죠..
내일 재종 들어가면 제가 이곳에 들어올 이유가 없어지게 되어 상당히 아쉽습니다.
아니, 아쉬우면 안될지도 모르네요 ㅋㅋ
아이디를 만들어 글을 쓴 것은 얼마 안 되지만 예전부터 눈팅은 계속 해오던 터라
이곳의 분위기, 뜨거운 토론(?)열기도 이젠 매일 칠판을 응시하며 잊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 헤비 유저도 아니었고, 단순한 눈팅족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재수생의 입장으로 저와 처지가 비슷한 분들이 많았기에 상당히 공감을 하고 나름대로? 애정을 갖던 곳이었습니다.
제 폰과 컴퓨터는 아직 켜져 있지만 11.17까지는 최대한 접속하지 않으려 노력하렵니다.
가끔 힘들 때는 눈팅 정도는.. 제 자신에게 허락하고 싶네요 ㅋㅋ
그럼 나중에 재수학원 등록증 말고 대학 합격 소식 가지고 정든 이곳을 다시 찾고 싶네요
안녕 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조해공 과잠 봤을 때였음 조선해양공학과 <- 개틀딱같음 Naval...
-
이거 개쩌는 공부법인듯 2 1
1주마다 문제집 제끼고 오르비에 인증하기 앉아있는 시간은 같지만 공부량 ㅈㄴ 늘어난게 체감이 됨
-
윤사 코드원 샀음 1 2
윤사 개박살 났으니까 그래도 김종익 플러스 해서 코드원까지 하려고..
-
전화하고싶다 3 0
누구든좋으니까
-
작년에 2 0
2월부터 수능까지 새르비에 항상 있었던 사람이 있음
-
소아과 의사 누구였지 6 0
오르비언 ㅇㅅㅇ
-
한 달 뒤 새르비 상황 1 3
제목:진짜 다 뒤1졌냐? 2분전 조회수 8 작성자 수능 ㅈ된 설의적표현 내용:
-
???
-
수1 자작 0 1
수열 문제입니다. 거의 국밥 유형인 케이스 분류 문제에요. 오류 발견하시면...
-
아빠 안잔다 2 1
채널 돌리지 마라
-
유튜브하나보고 1 1
마저공부해야지
-
머리 안돌아가서 인강듣는데 2 0
인강도 내용이 잘 안들어옵니다.. 이럴땐 걍 자고 내일할까요?
-
저 누군지 모름? 1 1
구름과자임;;
-
죽었다. 0 0
새르비
-
치통에 4 2
잠을못자는중이에요.. 신경치료각이내
-
유빈이 진짜 야함.. 1 1
거꾸로 하면 빈유임.. 개좋네
-
이원준쌤 문학 괜찮나요? 1 0
ㅈㄱㄴ
-
햄버거 먹음 청년 2 1
슈슈버거세트
-
1회는 13,14 잘 넘기면 어찌어찌 40 중후반대까지 갈 수는 있는데 2회 <-...
-
수행평가로 책 소개하기가 있습니다. 식자경을 희망하고 있어요 책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
실모 만들면 출제자가 시간 세팅해서 딱 올려두고 시간 되면 참여자들이 맞춰서 푼...
-
수학 강사 추천 0 0
수리논술 할거라 미적, 확통, 기하 다 할건데 김범준 VS 정병호 (김범준은 기하...
-
쿠팡플레이 F1 해설위원인 윤재수 해설위원이 서울대 화학과 출신인데... 0 0
서울대 화학부 91학번인데, 1지망을 물리학과(현 물리천문학부 물리학전공) 2지망을...
-
오르비 흰바탕이 왼눈으론 뻘겋고 오른눈으론 누럼
-
차엿어요.. 3 1
...
-
3모 예상등급 0 0
33343정도…국어는 기출 풀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고 수학은 미적개념 돌리는...
-
기하러분들 0 0
서프 10번 내적으로 푸시려나
-
컨디션 좋은 상태로 독서실 다시 가고싶어
-
남은게돈뿐이구나 1 0
사람도사랑도식어감…
-
당분간 사립니다
-
난너무간지나서개명신청햇어김간지 0 0
역시난비주류야킥킥
-
지금까지 과학문제집 푼거 제외로 추천하는거있나요? 2 1
기출픽 1등급만들기 오투(개념으로씀) 완자(추가) 메가스터디 N제 자이스토리...
-
맞팔구 0 0
ㅇㅇ
-
반 단톡에서 생일인 사람들 축하해 주던데 그들은 헛걸음질을 하게 될것입니다 ㅋ
-
근데 부엉이껀 챙기면 진짜 개추 ㅋㅋ
-
화작에 2사탐 기준으로요 고대가 표점본다고하긴하던데 백분위로 대충 봐주실수있으신가요...
-
예체능 재순데 올해도 수학 유기하고 수능보면 평생 아쉬울것같아서 수학 지금 시작하고...
-
하쿠 1 0
들으샘
-
내가 그러고 있음 개찐따샛기..
-
이거 대략 현 예상 내 등급 1 2
아마 11313? 아니면 11314? 일듯. 아직 영어는 안 풀긴 했지만. 설마...
-
[Zola] 3월 교육청 대비 0 2
Zola임당. 3월 교육청 대비의 의미없음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에서 말씀을...
-
사탐런 고민 3 1
현역이고 작수 물지 당일에 모의수능으로 학원가서쳤을때 2/1떴었는데 사탐런하면...
-
사실 저는 어제 생일이였습니다 왜 말하지 않았냐고요? "모두가 날 신경쓰는척 행동하는게 역겨우니까"
-
옯창 리스트 2 3
-
3월 더프 미적 4 1
21 22 30 틀려서 88점이네
-
과학 문제집중에 7 2
가장 어려운거 뭐임요??
-
야 신난다!
-
자꾸 간봐서 그렇긴 한데 3모 기간이 일정이 뭐가 많아서 아무도 안 볼거면 시간...
-
진지한 국어 질문 7 1
현역때 국어 안했고, 올해 3월에 처음 시작했습니다.선택은 화작목표는 6월에 3등급...
-
[이벤트] 2027학년도 Prologue 모의고사 1회 배포 19 12
OMR 링크:...
성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