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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향 [365838] · MS 2011 · 쪽지

2011-02-07 15: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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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노조 근황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86155

홍익대 청소노동자, ‘최저낙찰’ 용역업체 압박




홍익대학교가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3개의 용역업체를 선정하면서, 홍익대 농성이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고용승계, 임금인상, 고용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노동자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학교 측은 또 다시 최저낙찰제로 업체를 선정했기 때문. 특히 전 용역업체 소장이 조합원 개인의 연락처를 학교로부터 전달받아, 개별적인 회유와 협박 등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고용승계’는 기본, ‘임금인상’, ‘노조 인정’ 등 환경 개선이 관건


학교는 지난 달 24일, 용역업체 선정 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었으나, 27일 우선협상대상 1순위로 선정된 3개의 업체를 발표했다. 청소, 경비, 시설에 대한 각각의 업체 선정이 이루어진 것. 특히 이 과정에서 학교는 또 다시 최저입찰제로 업체 선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 부족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노조는 해당 용역업체에 대한 압박 투쟁을 진행 중이다. 학교 측과 업체와의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 압박을 통해 임금 인상 등의 고용 환경 보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에 따라 공공노조 서경지부 분회 사업장 중 해당 용역회사가 담당하는 사업장 청소 조합원들은 모두 투쟁 조끼를 착용하고 근무를 시작했다. 그 외의 용역회사에 대해서는, 담당 사업장에 전국적으로 집회신고를 내고 일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용역업체를 항의방문하고, 학교 측과의 계약 내용을 확인 했다. 이재용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직차장은 “당시 계약내용에는 노동자 인원감축과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낮은 단가 책정 등이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노조 측이 업체를 상대로 고용승계, 고소고발 취하, 노동조건 개선 등이 담긴 요구안을 제시하고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용역업체와의 면담을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권태훈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직부장은 “업체가 높은 단가로 학교 측과 합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에 업체와 협상 결과를 놓고, 지회 차원의 또 다른 행동을 계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고용승계’뿐 아니라 임금인상, 노조인정 등 고용환경 개선 등을 교섭 요구안으로 내놓은 상태라, 이후 협상에서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박명석 공공노조 서경지부 지부장은 지난 1월 조합원 총회 등에서 “단지 고용승계만을 위해 교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교섭에 있어서 고용승계는 전제일 뿐이고, 임금, 노동시간, 노조 활동 등을 포괄하는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학교 측의 고소고발 취하와 1월 임금 지급 등도 교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 안 대고 코푸는 학교, 그래도 책임은 ‘홍익대’


홍익대는 낮은 단가를 제시한 3개의 1순위 업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때문에 노조 측은 해당 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원 감축 등을 유지함으로써, 대학에 쏟아지는 비난을 용역업체에 떠 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학교는 최저낙찰제로 업체를 협상 대상자로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며 노조를 비롯한 사회적 여론을 업체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학교 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거부, 책임을 회피하며 ‘용역업체와 용역 노동자 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때문에 학교는 용역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이 같은 뚜렷한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 시키고 나섰다. 하지만 방관으로 일관하는 듯한 학교 측이 실제로는 노조 와해 작업을 진행시킨 것이 드러나면서 학교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조에 따르면, 전 용역업체 소장은 조합원 개별로 연락을 취해 “해고 전에 받았던 임금보다 많은 임금을 주겠다”며 조합원을 회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한 경비노동자의 집에 전화해 노부모에게 “아들이 농성장에서 나오게 하라”며 강요하기도 했다. 또한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된 용역회사 또한 농성 조합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농성장 이탈과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노조는 이 같은 전 업체 소장과 용역 업체의 회유와 협박이 학교 측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용 공공노조 서경지부 조직차장은 “학교가 용역업체 측에 농성 조합원들의 연락처를 넘겨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또한 전 업체 소장 또한 용역회사와 접촉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노조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무엇보다 홍익대학교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일 출범한 홍익대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홍익대학교를 규탄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교수노조, 민교협, 학술단체협의회 등 역시 홍익대 총장에게 서문을 보내고 학교 측의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 상태다.

[현장에서]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 농성 35일째


ㆍ“학교 측 분열시도에 분통 어떤 협박·회유도 버틸 것”

살인



“선에 걸렸으니 아웃이다!” “아니야 이건 윷인데?”

6일 오후 2시 홍익대 본관 1층 사무처 앞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벌인 윷놀이판으로 왁자지껄했다. 설 연휴 마지막인 이날 농성에 참여한 노동자 70여명은 즐기지 못한 연휴의 아쉬움을 윷놀이로 달래고 있었다. 홍익대가 이들에게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한 지 35일째다.

“아직까지는 버틸 만해요. 학교가 아무리 우리를 분열시키려 해도 이렇게 뭉쳐 있으니까….”

온풍기 앞에 앉아 있던 경비노동자 김모씨(57)는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내 굳은 표정으로 창문 밖을 쳐다보는 얼굴에 불안감이 묻어났다.

공공노조 서경지부에 따르면 홍익대는 지난달 26일 청소·경비·시설관리업무를 맡을
용역업체 3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들 업체에 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집주소와 연락처를 전달했다.

이재훈 공공노조 조직차장은 “ㅂ사가 27~28일 시설관리 노동자들에게 ‘예전에 일하던 사람들을 모았으니 농성을 그만하고 같이 일하자’는
전화를 걸었다”며 “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어 ㅂ사에 물어보니 ‘홍익대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학교가 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우선협상대상자들에 노동자들의 연락처를 줘 이들을 회유하도록 유도한 셈이다. 이런 식으로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용역업체로부터 회유전화를 받은 경비노동자는 20여명에 달했다.

경비노동자 정모씨(56)는 “28일 집에 갔더니 아들이 ㅇ사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노조에서 탈퇴하면 정년을 65세로 올려주고, 월급도 20만원 정도 올려주겠다고 했다더라”면서 “2주 안에 답을 안 하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ㅇ사를 직접 찾아가 항의했다.

농성장에 있던 노동자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 자체에도 문제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ㅂ사의 경우 2008년 홍익대 시설관리 용역을 맡으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한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공공노조 관계자는 “ㅇ사 역시 이번에 노동자들의 인건비를
최저임금 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인력도 감축하는 내용의 입찰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입춘이 지났지만 홍익대 노동자들에게 2월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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