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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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 녘, 붉게 타오르는 하늘 끝자락에
가만히 당신의 이름을 적어 봅니다.
바람이 스치며 남기고 간 꽃향기인지
기억이 머물다 간 당신의 숨결인지
알 수 없는 떨림이 발끝을 맴도는 저녁.
계절은 말없이 피고 또 지는데
내 안의 시간은 어쩌자고
당신과 걷던 그 오솔길에 멈춰 있을까요.
아스라이 멀어지는 어스름 너머로
반짝, 첫 별이 눈을 뜰 때면
오늘 하루도 참 애틋했다고
당신이 있는 먼 곳까지
이 다정한 별빛이 닿기를 바라며
조용히 눈을 감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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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