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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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 사람
기형도
사회자가 외쳤다
여기 일생 동안 이웃을 위해 산 분이 계시다
이웃의 슬픔은 이분의 슬픔이었고
이분의 슬픔은 이글거리는 빛이었다
사회자는 하늘을 걸고 맹세했다
이분은 자신을 위해 푸성귀 하나 심지 않았다
눈물 한 방울도 자신을 위해 흘리지 않았다
사회자는 흐느꼈다
보라, 이분은 당신들을 위해 청춘을 버렸다
당신들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그분은 일어서서 흐느끼는 사회자를 제지했다
군중들은 일제히 그분에게 박수를 쳤다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들은 실신했다
그때 누군가 그분에게 물었다, 당신은 신인가
그분은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당신은 유령인가, 목소리가 물었다
저 미치광이를 끌어내, 사회자가 소리쳤다
사내들은 달려갔고 분노한 여인들은 날뛰었다
그분은 성난 사회자를 제지했다
군중들은 일제히 그분에게 박수를 폈다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들은 실신했다
그분의 답변은 군중들의 아우성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무언가 옳다는 것 혹은 성역 같은 것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비판을 제기하면
프란시스 베이컨의 '극장의 우상'에서 언급되는 상황 그대로
아무 검증 없이 그저 권위와 성역을 받아들이는 군중들이 조리돌림하고 멍석말이하는걸
너무 많이 봐왔고, 현재도 늘 있는 일이지요.
살면서 이 시를 떠올리는 순간이 많은 거 같아서
얼른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고 '속세와의 절연'을 하고 싶은데,
주식투자가 뜻대로 안되니 탈모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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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저도 이거 첨 봣을때
되게 인상깊엇어요
이 시가 자꾸 떠오르는 순간이 온다는 것은..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기에 그런거라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 많져 확실히
잘 모르면서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제가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 사용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거 때문에 생길 법적 분쟁, 그리고 이용 제재 등이 싫어서 쓰지 않는거죠. 음음....
전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조차 알 수 없게 돼버려서 그냥 관심 끄고 제 일에만 집중하고 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