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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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으면
많이 뱉게 되어있는 거라고
그런 말을 믿지 않았단 말이야
오만했어
무지했어
참지 못해 뱉어야만 하는 날들이 지속된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니
그렇지만 읽는 걸 멈출 수는 없지
생의 근원은 모두 활자에서 온다니까
오늘도 힘을 내서
뱉음으로써 읽어내려 가자
읽음으로써 뱉음을 완성하자
내가 뱉은 토사물로 국을 끓이면
그럴듯한 요리가 되어
미식가들의 성지가 될까
궁금하네
그렇지만 아직 멀었지
한참은 더 게워내어야 한다는 말이야
오장육부를 다 끌어낼 만큼의 힘을 주고
쏟아내어야 한다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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