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반고에서 현역정시 의대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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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을지대학교 의예과 합격하고 수험을 마무리한 학생입니다.
완벽한 수험생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공부하며 느꼈던 부분들과 알려드리고 싶은 것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필요한 내용만 편하게 읽어 가시고, 제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ㅎㅎ
저는 경기도에 살고, 근방에서는 공부 잘하기로 유명하다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학업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저 역시 나름 열심히 공부했고, 2학년까지의 내신은 줄을 세우자면 전교 30등 안으로는 드는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했지만, 학교에서는 '서울 8학군이 아니라서 명문대는 우리 학교를 모른다', '서성한도 힘들다'라는 식의 피드백이 계속 돌아왔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고3에 들어서며 정시 중심으로 노선을 틀었습니다.
2학년때까지의 전체적인 모의고사 성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학년때까지 무난하게 1등급을 받았던 영어에서 2학년에 들어서 성적이 하락한 채로 오르지를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한 번 떨어진 과목은 시간이 갈수록 다시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이때 체감했습니다. 저는 내신 학원을 접고, 대치동으로 가 대형 강의와 1:1 수업, 인강을 들으며 저에게 맞는, 효율이 극대화된 공부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동네 학원도 다녀보고 대치동 수업도 여러명 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시대인재 장재원 선생님께 정말 큰 도움 받았습니다. '듀얼 동그라미'라는 신개념 공부법을 만드셨는데, 문제를 의도에 맞게 풀었는지 여부에 따라 동그라미를 한 번 더 치는 공부법이었습니다. 해설지를 같이 활용하며, 수학 문제풀이 시간을 점점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수학 양치기가 된 후에, 수능 수학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었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영어 성적을 회복하기 위해, 휘랩 영어 연구소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과외 형태의 수업이었는데,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도 답은 맞출 수 있다'를 목표로 수능 영어에 특화시킨 수업을 반복했습니다. 하루 한 시간 내외로만 영어에 투자하였고, 나중에는 순서, 삽입 문제를 1분도 안 걸려 푸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답은 아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수능이 한 달 덜 남았을 즈음에는 실모에서 안정적으로 95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성적이 가장 안 나오는, 특히 가장 약했던 과목은 국어였습니다. 내신도 3등급의 문을 넘을 수가 없었던 취약 과목이었습니다. (희한하게 모의고사 성적은 잘 나오다가, 2학년이 끝나갈 무렵에 거품이 훅 꺼지며 갑자기 성적이 수직하락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저의 신, god, 전교 1등 이력이 있는 학교 친구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독서 지문을 반드시 한 번에 다 읽고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던 저에게, 그 친구가 알려준 공부법은 신세계였습니다. 한 번에 1~2 문단을 읽고 해당하는 선지를 제거한 후 그 다음 문단을 읽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고, 이 방법을 체화하고 난 후에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백분위 100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받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큰 시간투자가 있었고 여러 선생님의 인강을 거쳐갔는데,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대치동으로 가게된 것 또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때 강은양 선생님 개념 강의, 김승리 선생님 아수라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전체적인 수험생활 루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영어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관리형 스카에서 제 플래너를 매일 밤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었는데, 이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플래너에서 제가 허투루 보낸 시간이 확인되면 그것을 개선할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극 P 무계획 인간이었던 저는 우선순위 없이 학원숙제만 무작정 풀기 바빴는데, 플래너 점검 후 전과목 공부의 양상을 보고, 저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되 본래 실력을 잃어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잡힌 시간 분배를 찾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고1 고2때 시간 관리만 잘 했어도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은 없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남네요. 수험생활이라는게 익숙해지면 합리화도 하고 꼼수도 부리기 마련인데, 플래너를 쓰고 피드백을 받으며 이런 것들을 계속 제가 인지할 수 있다는게 다른 수험생들과 참 큰 차이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수능을 치른 뒤 받은 성적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객관적으로는 잘 본 편이었습니다. 수능에서는 한 과목만 삐끗해도 재수열차행이라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는데, 골고루 모든 과목이 모난 데 없이 결과가 나와 참 다행이었습니다. 전 과목을 버리는 것 없이 매일 공부했기 때문에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게 아닐까 싶네요.
두서가 없었지만...! 제가 수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중요 요소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래너는 자기 피드백을 위해 쓰는 것이다.
2. 플래너를 확인하고 피드백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자기 피드백이 안 되기 때문)
3. 여러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4. 인강/현강에서 비슷한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는 내용이라고 흘려들어선 안 된다.
5. 성적이 안 오른다고 상심하지 말고, 하루 할 일 목표 달성에 보람을 느끼며 살자
2번 같은 경우에는, 제가 다닌 관리형 스카같이 디테일하게 봐주고, 개선점을 찾아주는 곳이 좋습니다! 플래너를 썼는지 안 썼는지 여부만 검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3번 같은 경우에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고 자부하는 저만의 개인적인 꿀팁입니다!ㅎㅎ 여러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으면 각 강사의 방법을 체화하는데 시간이 걸려 혼란을 느낀다며 말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사마다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고, 또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으며, 수험생의 체화 가능 여부도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여러 선생님이 각각 강조하신 지점을 모아 체화시켜 장점만을 활용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성적 정체기를 뚫었습니다.) 여러 공부법이 섞여도 혼란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면 인강이나 현강 수업을 신중히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
짧지 않은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시에서는 강사와 주변 환경까지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본인에게 맞는 공부 찾으셔서 수능 대박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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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곳 쓰셨네여수험생활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학이랑 영어는 어디서 받았나용?!!:) 미리 감사해요!
수학은 시대인재 대치에서 했고, 영어는 휘랩연구소에서 했다고 하는 것 같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