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오늘의 상식: 국제공용어의 꿈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7690742
에스페란토는 언어가 서로 달라 의사소통이 어려운 세계 사람들을 한데 묶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어다
화자가 200만 명으로 인공어 중에서는 가장 많으며 규모는 크지 않으나 모국어 화자도 존재한다
문자는 로마자를 쓰고 문법적으로는 한국어와 같이 교착어이며 인공어답게 문법에 불규칙성이 없다
모든 동사가 규칙변화하고 동사를 형용사/부사/명사화하는 것도 어미 변화만으로 가능한 수준
목적어에 해당하는 단어 끝에 -n을 붙여주는 것 빼면 한국인에게도 전혀 어려울 게 없는 문법이다
esperi 희망하다 - esperanta 희망하는 - esperante 희망하면서 - esperanto 희망하는 사람
(이 언어의 이름 또한 여기서 따왔다)
다만 한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쓸 일이 없는 생소한 음소들이 문제가 되는데
이는 에스페란토의 창시자가 폴란드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폴란드어를 포함한 유럽어는 한국어와 달리 유기음/무기음(기도로 내보내는 공기의 유무)이 아닌
유성음/무성음(성대의 떨림 유무)을 기준으로 음운이 나뉜다는 것만 알고 있다면 발음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음운론을 폴란드어에서 많이 따온 것에 비하면 어휘적인 부분은 라틴어나 프랑스어를 많이 따왔다
에스페란토 - 라틴어
Saluton!(안녕하세요!) - Salus
bonan(좋은) - bonus
nokto(밤) - nox
amiko(친구) - amicus
lingvo(언어) - lingua
이외에도 독일어 등 게르만어 계열의 언어나 기타 다른 여러 인도유럽어족 언어들에서 단어를 수입해 왔고 이로 인해 기존에 다른 유럽어를 배워 봤거나 라틴어 지식이 있으면 배우기가 편하다
에스페란토는 발표 직후부터 인공어의 혁신으로 읽혀 빠르게 인공어계의 주류를 차지했으나
호사다마라고 해서 온갖 종류의 핍박을 받기도 했다
민족주의가 지배하는 시대에 국제어를 외친다는 이유로 나치 독일과 소련 양쪽 모두의 박해를 받은 에스페란토
소련에서는 에스페란토 사용자 2천여 명을 처형했다는 기록이 있고
독일은 1942년 라인하르트 작전 시기 에스페란토를 창시한 자멘호프의 일가족을 잡아 처형했다는 이야기도 잇다
이는 자멘호프가 유대계였기 때문인데 막상 그는 시오니즘에 반대하는 부류의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독일과 소련 두 강대국으로부터 철저한 핍박을 받은 에스페란토지만
독일의 폴란드 유대인 절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자멘호프의 손자 및 에스페란토의 이상을 간직한 생존자들 덕분에 에스페란토는 명맥이 끊기지 않은 채 현대에도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에스페란토는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알려진 언어다
당장 우리가 고종으로 알고 있는 이명복 씨 또한 에스페란토를 능숙하게 구사하였다고 전해지며
일제강점기에는 다양한 에스페란토 교재를 출판하고 <동아일보>에 에스페란토 강의를 연재하는 등 활동가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당장 한국문학사에서 다루는 카프문학, 그 카프(KAPF)도 다름아닌 에스페란토 약자다
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의 앞 글자를 따 KAPF인데
이를 Korean Artist Proletarian Federation의 영어 약자인 줄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잠시 에스페란토 활동이 뜸해졌다가 60년대부터 복구되기 시작하여 한때는 공안 당국의 요주 감시망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고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에스페란토 관련 국제행사를 유치하면서 에스페란토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국가 주도로 에스페란토 학습을 장려하는 중국에 비하면 약한 감은 있지만...
세계 시민 모두에게 보급해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국제 시대를 열자는 에스페란토의 이상
당장 언어 자체를 도입하지는 못해도 그 이상만큼은 존중받아 마땅한 것으로 느껴진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난 믿기지가 않음 0 0
내가 문제를 잘못봐서 8점을 날리고 계산실수해서 4점을 날렸다는게
-
생각보다 왤케 시간이 부족하냐 2 1
국어 독서 5지문 국어 인강 2강 (수국김) 수학 아이디어 2강 + 복습 하면 하루 다 감 이게맞나
-
전 잡니당 1 0
여러분 잘 자요 ♡08분들 3모 화이팅!!♡
-
으하하하하 1 0
내가 이겼다 미적 30번 컷!
-
1섶 수학 vs 3섶 수학 0 0
전자가 공통은 더어려움?
-
폐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침 나오는데
-
가장 어려웠던 더프는 9 0
언제였음요?
-
언니 잔다 5 0
잔디 잔디 금잔디
-
나같은 심연은 정병조차 오지 않음 그냥 체념의 경지인거임 ㅇㅇ
-
남들이 못한다해도 나는 나를 믿는다
-
아빠 안잔다 2 1
엉
-
ㅈㄱㄴ
-
공군 군수 후기쓰면 보시나요 3 1
너무 늦었긴한데
-
3덮 생명 꽤 괜찮네요 0 0
방금 해설 다찍고옴 무보 1컷 45정도일듯? 킬러 아이디어 좋은듯
-
귀주톱 중 가장 깔끔하고 가장 잘 만듬 캐릭터도 ㅈㄴ게 매력적
-
이렇게공부해보신분있으신가요 3 2
지금 그냥 어영부영 하다가 아무것도 안될거같은데 물2지1언매 다 유기때리고 하루종일...
-
왜 자꾸 정시를 없에려는걸까 10 1
애초에 잘못된 방향으로 개편해놓고 ‘이거봐라 개선을 했는데도 이상태다. 수능은 답이...
-
같이 잇고싶다 3 0
누가 자라고 해줫으면 좋겟어
-
외계어다
-
주변에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3 0
좋은 점도 정말 많은 것 같은데.. 가끔씩 한번이라도 이기려는 나 자신을 보면...
-
확통과 기하 시험지는 7 1
유용한 풀이공간임.
-
한양대 2 0
한양대 공대를 목표로 재수하려 하는데 국어가 좀 약점이긴하거든요 작수 언매 75퍼?...
-
수학 시간 줄이는법 0 0
보통 14번까지정도의 난이도의 문제는 풀어서 맞추는데 이게 문제가 풀어서 맞추더리도...
-
오늘 공부 한거 1 1
O(달성) 영어 부교재 수특 light 1과 복습 수특 light 2과 암기 수학...
-
자살하고 싶다 5 0
살아서 뭐하지
-
잘있으삼 7 1
바바
-
전담맛있네 16 1
이렇게 꼴초가 되어가는건가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 2 0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
-
+ 어케 글케 돼요? 3점 양치기? 4점짜리 풀다 보면 3점 푸는 속도는 알아서 올라가 있으려나
-
으
-
잘자요 0 0
항시 건강하시구요
-
뭘한거지 하……진짜 답이 안나와서 저러고있었음
-
개인적으로 작수 국어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었던 문항 6 3
#6 얘가 독서 문제 중에서는 오답률 2위였는데(1위는 열팽창 지문 보기문제),...
-
님들!! 3 0
3모가 6일 남았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지 뭐에요? 그래서 제가 모가지를...
-
서프 더프 현장응시 0 1
월곡, 안암역 근방에서 신청 가능한 곳 있을까요..? N수생입니다
-
걍 제미나이 돌린 해설 넣는게 더 도움될듯 가끔 미지수 4개 쳐넣고 그냥 다...
-
오늘 더프 채점하고서 0 2
수능날 억까당한 내 자신이 너무나도 서러워서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함
-
정법을함 3 0
켘,,,,,,
-
대학가서 친구도 못사귀고 학회 학생단체 면접도 다 떨어지고 애들은 다 친해진거 같고...
-
스카 끊기전에 문자해봤는데 2 0
길게끊으면 할인되나요 헤헤 했더니 해준다함 나이스
-
각변환이 뭐더라 2 0
삼각함수풀때 각도기 가져갈게 ㅇㅇ
-
특수부터 넣어보기! 접점 넣어보고 안되면 접점 주변수 넣어보고 안되면 다른 거...
-
뇌풀기용 수학 9번 문제 2 0
-
수학 너무 심각한 것 같음 13 0
그래도 삼각함수까지 다 배웠는데(세젤쉬) 공통 한 문제 맞춘 게 말이 되나? 진짜...
-
잘자요오르비 2 2
내일 5시엔 깨야되는데.. 어지럽당
-
실력이 떨어진건지 0 0
이젠 난이도 판단도 안되네
-
더프로 에피나 센츄따려면 0 0
얼마나 힘든가요? 보정으로 전과목 백분위 어느정도인지..
-
감정이너무과잉되어있어 0 0
존나몰아침
-
근의 공식이 뭐더라? 2 0
수학.. 사실은 말이야 나도 배운 적 없어.. 가라스노우에오~
-
시발시발거리고 있음

오 재밌네요이런 상식 글 주제는 어디서 가져오는 건가요?

요새는 에스파란토 화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고 하죠
방구석에서 이런 양질의 글 읽기유익하네요
듀오링고에서 언어 선택할 때 본 것 같은 기억이
듀오링고의 에스페란토는 예문이 '그 거시기가 작동하지 않아'인 것으로 유명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