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오늘의 상식: 인생역전 수단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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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의 복권은 중국 진나라에서 시행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돈이 아주아주 많이 들어가는 만리장성 축조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복권을 팔았던 게 그 시초다
동양에서는 진나라가 최초라면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가 최초다
로마 공화정 시기 귀족 연회가 열리면 손님들에게 제비 같은 것을 나눠 주고 노예, 은식기, 가구 등 경품을 추첨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로마 황제에 등극한 아우구스투스가 숱한 내전으로 파괴된 로마 도시 재건을 위해 공공복권을 발행한 것이 시초다
이후 동서양 모두에서 정권이 교체되고 나라가 바뀌어도 복권이라는 제도의 아이디어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어
동양에서는 한나라 시대에도, 서양에서는 로마 제국의 중반에도 계속해서 복권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때까지 발행된 복권은 당첨되면 화폐를 주는 복권은 아니었고 가치 있는 현물을 대신 주는 복권이었다
돈을 주는 현대의 복권과 유사한 정기 복권은 15세기 유럽에 가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서 도시 방어시설을 보수하고 빈민을 구제하기 위해 복권을 판매한 것
전근대 시기의 비정기적인 경품 추첨 형식의 복권에 비하면 훨씬 사업적 복권에 가까워진 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복권은 해방 직후인 1947년에 발행된 올림픽 후원권이다
남조선 대표 선수단의 1948년 런던 올림픽 참가 경비를 마련하고자 발행되었고 실제로 흥행을 거두어 목표한 경비 마련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6.25 전쟁 직전까지 후생복표, 6.25 전쟁이 끝난 뒤인 1956년부터 애국복권이 발행되었으며
1969년에는 마침내 그 유명한 주택복권이 발행되면서 한국 복권의 새로운 역사가 열린다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 재원 마련을 목표로 한 주택복권은 구매만으로 저소득층의 주거를 지원한다는 기부 효과와 함께
1등에 당첨되면 당첨자 본인도 번듯한 집 한 채를 구매할 수 있는, 그야말로 집을 기준으로 한 복권이었다
이후에는 주택복권이 쭉 독점하다가 1988년 서울 올림픽 재원 마련을 위해 올림픽복권이 잠깐 그 자리를 대신했고
이후에는 무려 10개 기관에서 21개의 복권을 발행하면서 복권 난립의 시대가 펼쳐진다
중소기업청의 기업복권, 행정자치부의 자치복권, 제주도의 관광복권
뭐 이런 식으로 헌혈하면 두쫀쿠 나눠주는 적십자사마냥 유행 따라 홍보 효과 노리고 막 복권을 발행한 것
이 난립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2004년 4월 1일부로 <복권 및 복권기금법>을 시행하면서 복권위원회 및 그 위탁사업자를 제외한 누구도 복권을 발행할 수 없게 했다
그 결과 위탁을 받은 나눔로또 및 한국연합복권이 주도하는 통합 복권 시대가 열렸고
나중에는 이 두 회사도 합병하면서 나눔로또 단일 체제가 되었다
지금은 또 동행복권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지금까지 로또 및 기타 복권 발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복권위원회는 복권기금으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한부모가정 지원 사업, 저소득층 복지 사업 등 다양한 공익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당첨금은 너무 기대하지 말고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복권 한 장씩 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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