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험 생활은 공부하는 기간보다, '불쾌함'에 익숙해지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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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나면 많은 이들이 말한다.
"지식을 쌓는 즐거움을 알았다"거나 "성장하는 보람을 느꼈다"고.
결론부터 말하겠다.
다 거짓말이다. 수험 생활의 본질은 즐거움이나 보람 따위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수험 생활은 1년 내내 이어지는 압도적인 불쾌함을 얼마나 담담하게 받아내느냐의 싸움이다.
1. 공부가 즐겁다면, 당신은 공부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흔히 '집중이 잘 되고 문제가 술술 풀리는 상태'를 공부가 잘되는 상태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자.
술술 풀리는 문제를 풀 때 당신의 실력은 얼마나 성장할까.
그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복습'이자, 일종의 유희에 가깝다.
진짜 실력이 오르는 순간은 따로 있다.
지문이 단 한 줄도 읽히지 않아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
분명 어제 외운 단어인데 기억이 안 나서 스스로가 혐오스러울 때
쏟아지는 졸음을 참으며 글자 하나를 눈에 박아 넣으려 필사적으로 버틸 때
이때 느끼는 기분은 '즐거움'이 아니라 명백한 '불쾌함'이다.
만약 당신이 오늘 공부하며 한 번도 짜증이 나거나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면, 당신은 오늘 단 1점의 점수도 올리지 못한 것이다.
2. '몰입'의 다른 이름은 '고립'이다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한 끗 차이는 머리가 아니다.
불쾌한 감정을 대하는 태도다.
중위권은 지문이 안 읽히면 "나랑 안 맞나 봐"라며 펜을 놓거나, 다른 강사의 커리큘럼을 기웃거리며 '기분 좋은 공부법'을 찾아 떠난다.
반면 상위권은 그 불쾌함을 당연한 상수로 둔다. "원래 국어는 읽기 싫은 게 당연하다", "원래 수학은 안 풀리는 게 정상이다"라며 그 고통 속에 자신을 고립시킨다.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당신의 성적은 당신이 느낀 불쾌함의 총량에 비례해서 올라간다.
3. 수능장은 '불쾌함'의 정점이다
수능 날, 당신의 컨디션이 최상일 확률은 0%에 수렴한다.
전날 긴장감에 잠을 설치고, 머리는 안 돌아가고, 주변 소음은 거슬리며, 첫 교시 국어 지문은 외계어처럼 보일 것이다.
그 압도적인 불쾌함의 현장에서 무너지지 않는 법은 딱 하나뿐이다.
평소에 그 불쾌함을 친구처럼 곁에 두는 것이다.
매일 아침 책상에 앉을 때마다 "오늘도 기분 더럽게 공부해보자"라고 다짐하라.
불쾌함에 익숙해진 사람만이, 모두가 당황하는 시험장에서 냉정하게 자기 실력을 다 쏟아낼 수 있다.
맺으며
공부로 시간을 채웠다는 안도감에 속지 마라.
공부는 원래 외롭고, 지루하며, 불쾌한 과정이다.
오늘 당신을 괴롭혔던 그 짜증과 답답함이야말로 당신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그 불쾌함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응시하라. 성적은 그 고통의 끝에서만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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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차이는 머리가 크다.
컨디션 좋고 기분도 좋아야 공부가 잘되는거 아닌가요 적당한 불쾌감은 견뎌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찾을 필요까지는..
공부를 하면서 없으면 큰일나는 요소인것 같습니다.
매순간이 불쾌할 필요는 없지만요
작년 수능 당일 날씨 좀 따뜻해서 땀 뻘뻘 흘리면서 수능 침 ㅋㅋ 날씨는 따뜻하고 애어컨은 안 나오고 교실 안에는 30명의 생체난로가 있고, 진짜 작수만큼 찝찝하게 봤던 시험이 없음.
근데 6,9,더프 통틀어서 커하 찍고 성불함
최적의 환경에 익숙해지지 말고 걍 ㅈ같아도 참고 공부해야지 이런 통제불가 요소들 극복 가능할 듯
어려운 문제를 용쓰면서 푸는게 즐거운사람들도 있긴함..
전 수능킬러 풀기 시작할때부터 그랬던것같음.
그 불쾌함 속에서 다시 즐거움을 찾아내는 게 수험 생활의 묘미인 거 같아요.
행복한 시시포스처럼

그 엿같음 속에서 일말의 행복을 찾는게 수험생활이죠니따위가 어려워봤자지 마인드로 결국 풀어냈을 때 도파민이 쫙
그런게 스릴있는거지요
진짜 공부를 해보고 성과를 이뤄낸 사람들은 공부가 힘들지 않고 오히려 내가 발전한다는 성취감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공부가 하기싫다면 그것은 내가 하는 공부로 인해 성적이 오른다는 확신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이에요. 바로 바꾸셔야합니다. 내가 하는 공부가 너무 하기싫어서 미치겠는데 그거 붙잡는다고 진정 성적 오를거라 생각하시나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저만 하기 싫은거 참고 성적 잘 올랐나요
공부랑 수험생활은 많이 다른 개념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