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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덴 [1435197] · MS 2025 · 쪽지

2026-01-11 13:49:22
조회수 1,703

의대와 치대 진로 - 현직 치과의사 입장에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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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글을 썼었는데, 자녀의 교육 문제로 오랫동안 생각했던 걸 많은 고민이 있던 분들께 정리해보자고 합니다.


의대 치대의 선호도는 지금도 의대의 압도적인 선호가 있습니다.

2000년대엔 임플란트 시장의 도입으로 치대의 인기가 더 높아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피부미용으로 의대의 수입이 높다는 인식으로 학생들 사이에 더 많더라더라구요.


미래 전망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현직자로써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개업

모든 의사가 개업을 하진 않습니다. 페이닥터의 비율이 치대에 비해선 높은 편이죠.

개업을 생각했을 때 돈을 잘 번다는 정형, 피부미용 이런 과는 위치와 규모 때문에 개업이 만만한게 아니죠.

치과의사의 경우엔 소규모로도 영업을 하는 경우가 아직은 많은 반면에, 메디컬의 경우엔 쉽지 않죠.

피부 미용은 강남 대형으로 개업하게 되고, 수술이 필요한 과의 경우엔 규모가 커야하죠.

성형중에서 눈코 경우엔 작게 특화해서 할수도 있지만, 성형외과의 경우엔 특이한 경우죠.


전문직의 인기는 본인이 개업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기에 인기가 많지만, 개업은 언제나 쉬운건 아닙니다.


치과는 동네에 작은 치과를 갈 수도 있지만, 미용성형정형의 경우엔 수술이나 관리가 필요하다면 결국 핵심지로 나아가게 되는게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의과샘들도새로운 헬스케어 형태의 개업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 전망

치과도 임플란트 도입 이후 전망이 매우 좋았지만, 이제는 포화가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특화된 치과도 있고, 치과라는 진료 분야가 필수적인 진료이기에 동네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모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내과나 소아과,이비인후과 같은 급여과도 비슷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피부 미용의 경우엔 지금은 중국인 외국인 환자의 폭발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것은 치과에서도 2000년도에 중국으로 출장가서 수술하는 원장님들이 많은 것처럼 한때의 유행일수 있습니다.

중국내에서도 결국 울세라, 써마지 등등 장비가 많아지고, 미용 술기도 몇년안에 안착할 수 있게 되면 한국에서

미용투어가 과연 계속 될지는 미지수 입니다.


지금 나라에서 K-뷰티를 밀어줘야 지속가능 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강남일대의 대형 미용 병원은 지속할 수 있겠죠. (다만, 신규 개원하는 강심장을 가지긴 어렵겠죠.)


3. 전공

학생들 보면 의대가서 정형이나 신경외과 혹은 정신과 피부과, 안과 등등 하길 바라지만

그건 의대생들 사이에서 상위권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과이죠.

GP 의사는 매우 드뭅니다.

무슨과라도 수련을 받게 되죠. 

여러분이 희망하는 전공의 수련은 아마도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등 항상 어렵고 소아과는 항상 텅텅. 흉부외과도 텅텅)


치과의 경우 교정과만 이야기하시는 듯 한데, 교정과는 학교내에서 가장 최상위권 학생이 가는 과이긴 합니다.

하지만 교정 수련 안받아도, 교정 잘하시는 원장님들 꽤 많습니다.

치과는 지식과 술기가 만나는 지점이기에, 페이닥터를 하더라도 본인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진료를 업그레이드 하는게 가능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중에서도 진료를 엄청잘하시는데 GP 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수련을 받는건 돈을 떠나서 즐거운 경험입니다. 


의대를 가면 한번 더 전공 선택을 받기위한 경쟁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치대를 가면 자본주의적 선택을 하기 위한 끝없는 자기 수련의 길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치대가 인기없어진게 굉장히 아쉽지만

저는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치대를 갈 듯 해요.



수험생 여러분들의 앞날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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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ewang · 1415116 · 01/11 19:39 · MS 2025 (수정됨)

    둘 다 충분히 매력적이죠. 의과쌤들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입학하는 입장에서 개업까지는 아주 먼 이야기고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당장 비교되는건 페이인데 의과가 상대적으로 하방이 보장된다는 요소가 선호도에 큰 영향을 주는것같습니다. 치과는 gp가 많아서 페이조건이 개인차가 큰것같습니다. 신졸자는 어쩔수없이 페이가 낮죠

    결국 만족도의 차이 같은데 전 현시점에서는 치대간거 크게 만족하는편입니다. 가지않은길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개원의도 아니고 치과도 다 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마당에 메디컬은 더더욱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본인 케이스만 본다면 만약 의대갔다면 지금 이상 만족할확률도 있겠지만 지금보다 만족못할확률도 비슷하게 있을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저의 케이스를 일반화할순 없습니다.

  • 끼끼 · 1000959 · 01/12 01:11 · MS 2020

    안녕하세요
    의대 치대 지원후 고민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원래 의대를 지망했으나 의대 내에서의 내신경쟁과 레지던트 생활이 정말 빡세다는 걸 알게되었고
    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인기과를 가려면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위 요소들을 고려해봤을때 의대에 비해 상방이 높지 않을지라도 치대가 훨씬 가성비적으로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치대에 과포화가 심하다는 부분인데 이게 많이 크리티컬한 문제인가요?
    그리고 치대 진학 시 빠르게 현역으로 군복무를 해결하는것과 공보의를 가는것중 어느것을 추천하시는지 선생님께 여쭤보고싶슴니다
    감사합니다

  • 코덴 · 1435197 · 01/12 11:19 · MS 2025

    우선 성형외과는 본인이 손기술이 좋아야 하는 동시에 성적도 상위 10%
    피부과는 상위 1% 성적 - 레지던트를 각 대학병원에서 1-2명 뽑을까 말까죠. 전국 각대학에서 지원
    정형외과,안과 등등 인기과도 상위권이여야 합니다.

    치대는 가성비 있지요.

    과포화는 어디든 있지만, 그게 크리티컬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상방을 보는게 아니라면, 하방은 의대가 페이닥터 자리가 많아서 좋긴하지만, 치과도 페이닥터하면서 술기 늘리는게 가능하니 전 상방은 의사 특수과가 많이 열려있고, 하방은 의사가 높지만.
    중간으로 보자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론 치과는 의과의 이비인후과와 비교하면 좋을듯 하네요.

    군복무는 의치대 어디든 빠르게 현역으로 하는게 시간적으론 2배 이득이긴 합니다. (18개월과 37개월은 매우 큰 차이죠)

    그리고 환자가 죽을일이 거의 없다는게 치의학의 장점이긴 하죠 ^^

  • Success~~ · 1324700 · 01/14 18:20 · M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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