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변호사가 많이 죽었다고?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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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밀려났다 뭐하다 하는데
3년 동안 학교에서 거의 아무것도 지원받지 못하고 독고다이로 문과 최상층 정문 폭파하고 들어가 보니
제아무리 주류에서 밀려나고 힘들어졌다 한들 얼마나 고통스럽겠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왜 대한민국에서 상위 1% 직장을 얻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 아래에서 살아간다 하더라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속이고 지금 시대가 원하는 '주류'만을 쫓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은 몇 년 전 국가를 상대로 3년 간 송사에 휘말린 적이 있었다
국가도, 주변의 누구도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고 우리를 고립시키는 것 같았다
하루하루가 역경이었고 고난이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역천(逆天)의 도래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아니, 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역천이 정말로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 사건을 기점으로 법령이 바뀌어 우리 쪽에 유리한 판결이 나온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한 법을 공부하고 국가를 상대로 맞서지 않았다면 얻지 못할 기적이었다
웃긴 일이다. 3년을 묵은 우리 집안의 억울함이 시행령 하나 개정하는 바람에 해결되고 말았다
그때 결심했다
법조인이 되기로
수입이 얼마든 지위가 어떻든 상관 없었다. 공익의 대표자, 법치주의의 대들보가 되어 국가를 상대로 짓눌리는 집안이 하나라도 줄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수입과 지위만을 좇아 직업에 급을 매기는 관행을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도 나의 갑작스러운 결심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직업을 고를 때 이 방식이 있고 저 방식이 있는 것뿐이다
하나의 방식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다른 방식을 배척하고 깔보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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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돌았네.
행정소송을 맡고 싶으신 건가요? 멋있네요
현재로서는 그렇게 생각 중입니다
직업은 결국 노동이라는 관점ㅁ에서 본다면 뭐 대단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겠냐만은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보게 된다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 학과가 나은지, 이 직업이 나은지 따위의 질문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의미를 잃어버리죠.
빅펌은 무너졌냐!
오~~~
고등학교에서 지원 받았으니 수시로 설경 합하신 거 아닌가요? 생기부도 꽤 중요할텐데
이과가 전교생 98%에 육박해서 문과 한줌단에 대한 지원이 제도적으로는 전무했습니다
선택과목은 열리지 않는 게 태반이라 사실상 집단행동 없이는 선택과목을 강제당하는 환경이었고
그 와중에 수시러가 적어 전교에 문과 수시 수요가 저뿐이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표면적으로는 문이과 모두에게 열려 있던 심화연구/행사 등에 참석하지 못하였으며(조별활동 일체 불가)
이로 인해 생기부 작성에 적잖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다만 학교 선생님들 중 일부로부터 생기부 주제 추천을 간혹 가다 받은 적 있고 그게 도움이 되었기에 도움 받은 적이 '거의' 없다고 한 것입니다.

많이 척박한 상황이었군요 ㅠㅠ98퍼...? 진짜존경스럽네
주류의 기준이나 직업의 서열이 아니라, 직접 겪은 현실과 책임감에서 나온 선택이라는 점이 인상 깊네요. 국가를 상대로 싸워본 경험이 있다면, 법이 추상적인 제도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실 테니까요.
어떤 사람은 안정과 지위를 통해 의미를 찾고,
어떤 사람은 부당함에 맞서는 자리에서 의미를 찾는 것 같습니다. 방식이 다를 뿐,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심이 쉽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가볍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의 길이 어떤 모습이든, 그 선택 자체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의사랑 변호사는 진짜 친척중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든든국밥이긴함
법조인이 되면 주변에서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게 제일부럽던데
예를들어서 경찰조사나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때
제 친구누나가 변호사신데 제친구가 알바하다가 문제생겼을때 진짜 든든하더라고요
"자본적인 계층이동" 하나로만 세상을 보면 애초에 모든 직업이 다 별로이고 더 나아가서 지옥이죠. 그 생각자체를 버려야 함. 이렇게 말하면 가붕개 소리듣겠지만 전 이게 맞다고 생각
동의
멋지십니다!
멋있어요..
보통 진입은 저점을보고하니까요
웃긴 일이다. 3년을 묵은 우리 집안의 억울함이 시행령 하나 개정하는 바람에 해결되고 말았다
이 워딩 그대로라면 법조인을 너머
국회의원, 장차관이 되시는게... 읍읍
다들 너무 돈만 보시는거 같아서 좀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