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쓰는거 보면서 좀 느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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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선호도라는 것은 보통 어느 과를 무조건 가야겠다가 아니라 싫어하는 과를 피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
고려대 라인 여기는 내가 보기에 어문-사범 교차로에 걸리는 구간이 좀 많다 상담을 하다 보면 애들이 "선생님 저 노문학과 가면 매일 밤 보드카 마시고 자살할 거 같아요"라고 하소연을 한다 과장? 없다 진짜 잠을 못 잔다고 호소했다 이과도 마찬가지다 자연대까진 오케이 쿨하게 받아들이는데 환타스틱4 이야기가 나오면 발작 버튼이 눌린 것처럼 게거품을 문다 공포다 그건 순수한 공포의 영역이다
근데 신기한 건 연세대 신학과는 생각보다 "음 뭐 기도 좀 하고 살죠" 이런 느낌이다 선호도가 낮지만은 않아? 예수님의 사랑이 입시판까지 침투한 건가? 아무튼 미스테리다
재밌는 건 이 공포도 학벌이라는 절대 반지 앞에서는 굴복한다는 거다 라인이 높을수록 애들이 체념의 미학을 발휘한다 수능 선택과목으로 정법사문을 쳐놓고서 서울대 윤리교육과에 가겠다는 애들? 심심찮게 보인다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알 바 아니다 간판을 위해서라면 공자의 수염이라도 붙일 기세다
특성화학과의 하락과 학과 이름의 범람 -
옛날 같으면 글로벌~ 다이아몬드~ LT LD~ 이름만 들어도 눈 돌아갔는데 요즘 애들 똑똑하다 아니 요즘엔 혜택이 다 말라비틀어진 우물인데 왜 내려가냐고 묻는다 계약학과도 아닌데 왜 라인을 낮춰? 물론 여기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일단 받고 튀자는 반수 발사대로 쓰기 좋았기 때문이고 혜택이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 아닐지?
문제는 저 밑으로 내려갈수록 학과 이름들이 4차원 언어를 쓴다는 거다 가천대 AI인문대학? 이건 뭐 터미네이터가 훈민정음 쓰는 소리냐? 커리큘럼 까봤더니 그냥 인문대야 근데 앞에 AI를 붙여? 접두사 놀이가 도를 넘었다 자연대 물리과에 반도체 슬쩍 묻혀서 '반도체물리학과' 낚시 거는 거 보소 "와 씨 나 여기서 아이언맨 수트 만드나 봐!" 하고 침 흘리면서 지원해 막상 까보면 그냥 물리학과야 수험생들이 물고기냐? 어문에다가 글로벌 국제 콘텐츠 미디어 문화 융합 어쩌고 붙여놓으면 이게 신방과인지 불문과인지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혀를 내두를 판이다 교육과정 탭 눌러보기 전까진 양자 중첩 상태라 알 수가 없어
근데 웃긴 게 뭔지 알아? 낚인다 펄떡펄떡 낚인다 수험생들은 좀비처럼 "오 AI... 오 콘텐츠... 멋있어" 이러면서 클릭을 한다 내가 봤을 때 교육부장관은 학과 작명소 좀 단속해야 된다 안 그러면 10년 뒤에는 '우주메타버스나노양자비건식품영양학과' 이런 거 나올 기세다 이게 말이 되냐고 근데 합격하면 또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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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볼때마다 필력 돌았네
'우주메타버스나노양자비건식품영양학과'
ㅋㅋㅋ 왠지 진짜 생길 것만 같네요
이름이 이러면 궁금해서라도 원서 넣을듯
슈냥 닉언 ㄷㄷ
우주메타버스나노양자비건식품영양학과는 씹ㅋㅋㅋㅋㅋㅋㅋ
환타스틱4가 어디임요?
환경생태공학부
보환융
지구환경과학과
건사환
아니 보환융이 그렇게별로임?ㅜㅠ
서창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야대 귀금속주얼리학과 의문의 1승
환4 ㅋㅋㅋ
하다못해 서울대에서도 ‘첨단융합학부 디지털헬스케어전공‘같은 게 나오는 세상
우리 환타스틱4 사랑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학과 이름을 보고 막줄독해를 해야 한다니 돌아버리겠네노문학 개재밋을거같은데
도끼랑 똘이와 체호프를 전문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렌다
원래 물리학과에서 반도체를 많이 연구하는데
왜 굳이 반도체 수식어를 앞에 붙이는지 의문
요새 누가 환4 가는데 개거품 어쩌구 물면서 안 간다 함? 보환융만 봐도 학점 퍼줘서 로스쿨 이과에서 젤 잘 가는데 걍 개소리임 환4는 언제적이야;
수험생들이 그런다고 어문도 학교 안에서 보면 좋은 학과임 걍 수험생들이 이름 보고 무서워하는 거
취업 안되는건 팩트..
환4가 이름이 충격적이긴 한데 진짜들은 따로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