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분석에서 실제 등수가 정확한가의 의미?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6795542

니가 서울대식 몇 등이냐라는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평가원 메인 서버 지하 깊은 곳 그 은밀한 어둠 속에 봉인된 하드디스크를 꺼내서 헤집어보지 않는 이상 너는 평생토록 네가 전국에서 서울대식 환산으로 몇 등인지 0.0001%의 정확도조차 가질 수 없다는 거다 근데 그걸 알려면 평가원 담장을 넘어야 하고 CCTV를 피해서 침투해야 하고 그러려면 일단 손목에 쇠고랑부터 차야겠지 즉 진실에 접근하는 비용은 구속영장 청구와 너의 청춘이다
하지만 여기 개쩌는 패러독스가 있다 이 혼돈의 입시판에서 '누가 정확하냐'는 질문은 마치 "산타클로스랑 루돌프 중에 누가 더 빠르게 선물을 배달할 수 있나?" 따위를 묻는 것처럼 공허한 짓거리라는 사실이다 그래 좋아 아주 환상적으로 가정해보자 어느 날 밤 꿈에 성스러운 빛과 함께 강림한 평가원장이 너의 귀에다 대고 "야 김개똥, 사실 넌 서울대식 3,562등이야 100% 확실해"라고 속삭였다고 치자 네 등수가 진학사 컷보다 200등 높다는 우주적인 진실을 계시받았다
그래서 뭐 어쩔 건데?
네가 그 계시받은 숫자를 들고 "야, 멍청이들아! 진학사 칸수는 가짜야! 내 말이 맞아!"라고 오르비에서 피를 토하며 외친들 누가 들어주나? 남들은 죄다 스마트폰 붙들고 진학사 모의지원 보면서 "아.. 4칸 쫄리네 나군 내려써야지" 이러고 앉아있는데 네 혼자만의 진실이 대체 무슨 힘을 쓰냐고 모두가 거짓을 믿는 세상에서 너 혼자 진실을 안다고 해서 네 점수가 오르나? 남들이 거짓말 같은 진학사 리포트에 홀려서 아래로 도망가고 있을 때 너만 신의 계시 믿고 위로 질렀다가 남들 따라 밑으로 밀려온 12,000명의 좀비 떼한테 깔려 죽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고속성장 누백이 왜 척도로서 기능하는지 아냐? 코스모스핌이 신이라서? 아니면 신기 충만한 점쟁이라서? 개뿔 그것은 단 하나 '일관성' 때문이다 설령 고속성장분석기가 올해 모든 수험생 등수를 실제보다 1,000등씩 후려쳐서 잡았다고 치자 근데 웃긴 건 그게 전 구간에서 똑같이 후려쳐지기 때문에 상대적인 척도로서는 완벽하게 작동한다는 거다 기준이 좀 비뚤어져 있어도 자가 다 똑같이 휘어있으면 길이는 잴 수 있는 법이라고
진학사? 당연히 틀린다 무조건 틀린다 100% 정확한 미래 예측? 그런 건 양자역학에서도 불가능해 하지만 우리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진학사를 교주처럼 모셔야 한다 왜? 옆에 있는 철수도 영희도 독서실 총무도 대치동 학원가도 전부 다 진학사 리포트를 보고 움직이니까 대중이 보는 좌표가 곧 실시간 지도인 거다
이건 집단 환각의 게임이다 너 혼자 깨어있는 척해봤자 아무 의미 없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이 태양이 서쪽에서 뜬다고 믿고 거기에 맞춰 생활 패턴을 바꾼다면 동쪽에서 뜨는 태양을 아는 네가 미치광이가 되는 거다 까고 말해서 올해 진학사가 짠돌이였는지 후했는지는 입시 다 끝나고 2월에 결과 뚜껑 열어보고 나서야 "아 작년에 좀 후했네ㅋ" 하고 사후 강평이나 할 수 있는 거지
그러니까 물공계산기가 맞냐 고속이 맞냐 텔레가 맞냐 의미 없는 도토리 키재기 좀 그만해라 평가원 서버를 해킹해서 엑셀 파일을 뽑아와도 아무 의미 없다 어둠의 시대에는 장님이 길잡이가 되는 법 빛이 없는 세상에서는 눈 먼 자가 왕이다 다들 진학사 보고 맹인이 되어 움직일 땐 너도 같이 눈을 감고 그 맹인들의 흐름에 올라타야 사는 거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스파탐 발암물질임 1 0
아스파탐과 같은 등급의 발암물질로는 김치가있음
-
내 요지는 사회성이 개박살 났고 말을 잘 못했다는 거. 아스퍼거의 진단 기준중...
-
난 아스파탐임 2 1
달달함
-
국어 풀때 항상 0 2
나는 저능아다 세번 복창하고 후 푸는 듯
-
나는 국어 읽는건 빠른데 1 1
빠르기만해서 문단별로 정리해둠..ㅎㅎ....
-
국못의 국어 21 2
국어 걍 아무생각없이읽고풂.. 이거 올해는 고쳐야할듯 이렇게하면 갑자기...
-
삼수까진 좆된거아님 5 1
정신병만없으면 좆된거아님 존나 무궁무진하고 희망참
-
얼마 전에 그걸 알게 됨 0 0
전에 만난 여자가 별 것도 아닌걸로 내 얘기를 하고 뭐라하고 다녔다고 그래도 뭐 난...
-
근데 나 영어는 9 2
문법 병신임 중등 문법부터 ㅈ돼있어서 문맥풀기밖에 못하는 ㄹㅇ ㅂㅅ임
-
아스퍼거 특이 5 1
언어이해가 높은데 이상하게 이해 소검사가 다른 것에 비해 낮음 사회적 관습에 대한...
-
평이 좋으면 물리적으로 갈 시간이 안됨 시간이 되는 곳은 평점이 박아있음...
-
근데 나 영어 1 1
할줄 모르는데 그냥 읽는거 같음 문제파악후 역접이랑 접,전치사 보고 앞뒤 엮어서...
-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봤던 연극 2 0
서울대에 입학한 후, 제가 인문학과 철학에 재능이 있다고 고작 교양 학점 따위로...
-
막상의사앞에서서말하려면 어버버하게될수잇다고
-
학교 가기 전까지 눈물 안 그칠 것 같으면 어캄 13 2
서러워서 죽을 것 같다
-
저 당 진짜 미래가 없나 보다 충청권은 보수정당 안정권도 아니라 조 시장님 아니면...
-
는 사람 있음? 궁금해서 물어봄
-
요번 수특 좋아? 15 2
ㅇㅇ?
-
근데 왜 국스퍼거가 4 1
언제부터 국어만 잘하는 사람이 된거임? 원래 아스퍼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 아니었음?
-
부엉이라이브러리쪽으로가자 1 1
아하~
-
풀어보신분들 계신가요
-
해외 고전 읽으면 문제점 2 2
내 말투가 번역투가 됨
-
엥 7 2
작가가 댓글에서 스포해서 스포당함 이거 뭔상황임
-
근데 역시 오르비 8 2
ㅈㄴ 똑똑함 다 이해했음…
-
더프 뒷북 2 1
30번 5분 남았길래 기울기 음수잡고 들어갔는데 양수네요 ㅋㅋㅋ 30번 푸니까...
-
김동욱 vs 강민철 0 0
일클 4주차 연필통까지 했는데 뭔가 배우는 느낌도 안들고 졸리기만해서...
-
국어 엑셀 수특 연계 아니죠? 0 0
언제부터 연계해주나여
-
화작 의대 5 0
화작해서 고대 의대 갈수 있나요..??
-
아까 그 문장 정확히 풀기 14 0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괄호 쳐진 경험적 자아가, 초월론적 주관성의 지평 내에서...
-
사주면 좋겠다아
-
day1에 단어 40갠데 시험지에단어가왜50개가있지
-
김기현t 관련 질문드려요 1 1
2월까지 알바하고 늦게 시작한 재수생입니다. 노베라더 시발점 들어도 괜찮다 해서...
-
수능날 뭐가 더 끔찍할것같음뇨? 11 1
둘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
물리 정상화 0 1
선택자 4만명의 시대가 오는 건가
-
밥을 고봉밥을먹어도배가고프네 4 2
더 먹어도 되는부분? 근데원래공부할때많이먹어도됨? 이러다가 한끼에 두그릇씩싹싹김치할듯
-
코딩 0 0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C까진 했는데
-
라멘 vs 간짜장 23 2
뭐뭑지
-
수학 과외구합니다 0 0
작년 6평 96, 9평 92 수능 3등급으로 커리어 로우를 찍어버린 통통이입니다....
-
아아 화석이 되어버려 10 0
-
이 문장 이해할 수 있는 사람 24 1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괄호 쳐진 경험적 자아가, 초월론적 주관성의 지평 내에서...
-
실검조작 누가하냐 2 0
구거 80점 5등급 vs 수학 88점 3등급
-
시대인재 라이브 vod 질문! 6 0
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 시대인재를 들어보려고 하는 학생인데요 친구말로는 12월...
-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를 중심으로 배경을 설명하는 전통 사관과 소비에트의...
-
오늘점심 7 1
내가만든쏘야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형이상학적 인식은, 그 학문의 본질에 의해...
-
비 슬슬 그치니깐 나가야겠군 0 0
도서관으로
-
저거 태그를 1 0
학습자료로 해야 하나? 그 정도의 퀄은 아닌데… 괜찮나?
-
자 탈모진단받으러 가보자 1 0
ㅋㅋ
-
집에가거싶군 2 0
-
자기가 미친 레전드 국잘이면 0 0
초고난도 독서 풀어보고 후기좀

왔다 내 점심
흠 메세지가 뭔가 모호하네요
예전 글에서는 다들 눈을 감고 싸우고 있으니 수험 공부보다 1000배는 가성비인 게 원서 영역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글에서는 같이 눈을 감으라고 하시니...
눈을 감으라는 게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단 말 같은데
눈을 감으라는 건 비유일 뿐이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전 내용과 모순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 글은 원서영역을 분석하는 데 있어 그 기준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이고, 저번엔 우리가 보는 기준이 정답은 아니니 그 이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거였죠.
풀어서 설명하자면, 진학사는 기본적으로 오류가 있는 기준입니다. 그래서 진학사에 나오는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올해 입시가 어떤 경향성을 띄고 표본은 어떤 상태이고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들일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기준과 수치가 맞냐 틀리냐는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학사가 정답이든 텔레가 정답이든 고속이 정답이든 아니면 학원들에서 나오는 배치표가 정답이든 어차피 결국 원서를 쓸 땐 모두가 진학사를 봅니다. 설령 그 수치가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그걸 보고 있고 나 혼자 정답인 기준을 찾아서 그대로 쓰는 게 무의미하죠. 입시는 인파 속에서 진행되니 정확한 컷과 등수가 나와도 사람들이 그걸 보지 않는다면 나만 외딴섬에 갇혀 따돌림당합니다.
정리하자면 어떤 시스템이 정확한지 따지지 말고 그냥 진학사만 잘 보면 된다는 겁니다.
"우리 시대의 옯갇과 조조"
이거 정확히 어디 얘기죠?
서울대 얘기라기엔 좀 애매해보이는데
원서 얘기요
포괄적인 말이라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