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분석에서 실제 등수가 정확한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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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서울대식 몇 등이냐라는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평가원 메인 서버 지하 깊은 곳 그 은밀한 어둠 속에 봉인된 하드디스크를 꺼내서 헤집어보지 않는 이상 너는 평생토록 네가 전국에서 서울대식 환산으로 몇 등인지 0.0001%의 정확도조차 가질 수 없다는 거다 근데 그걸 알려면 평가원 담장을 넘어야 하고 CCTV를 피해서 침투해야 하고 그러려면 일단 손목에 쇠고랑부터 차야겠지 즉 진실에 접근하는 비용은 구속영장 청구와 너의 청춘이다
하지만 여기 개쩌는 패러독스가 있다 이 혼돈의 입시판에서 '누가 정확하냐'는 질문은 마치 "산타클로스랑 루돌프 중에 누가 더 빠르게 선물을 배달할 수 있나?" 따위를 묻는 것처럼 공허한 짓거리라는 사실이다 그래 좋아 아주 환상적으로 가정해보자 어느 날 밤 꿈에 성스러운 빛과 함께 강림한 평가원장이 너의 귀에다 대고 "야 김개똥, 사실 넌 서울대식 3,562등이야 100% 확실해"라고 속삭였다고 치자 네 등수가 진학사 컷보다 200등 높다는 우주적인 진실을 계시받았다
그래서 뭐 어쩔 건데?
네가 그 계시받은 숫자를 들고 "야, 멍청이들아! 진학사 칸수는 가짜야! 내 말이 맞아!"라고 오르비에서 피를 토하며 외친들 누가 들어주나? 남들은 죄다 스마트폰 붙들고 진학사 모의지원 보면서 "아.. 4칸 쫄리네 나군 내려써야지" 이러고 앉아있는데 네 혼자만의 진실이 대체 무슨 힘을 쓰냐고 모두가 거짓을 믿는 세상에서 너 혼자 진실을 안다고 해서 네 점수가 오르나? 남들이 거짓말 같은 진학사 리포트에 홀려서 아래로 도망가고 있을 때 너만 신의 계시 믿고 위로 질렀다가 남들 따라 밑으로 밀려온 12,000명의 좀비 떼한테 깔려 죽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고속성장 누백이 왜 척도로서 기능하는지 아냐? 코스모스핌이 신이라서? 아니면 신기 충만한 점쟁이라서? 개뿔 그것은 단 하나 '일관성' 때문이다 설령 고속성장분석기가 올해 모든 수험생 등수를 실제보다 1,000등씩 후려쳐서 잡았다고 치자 근데 웃긴 건 그게 전 구간에서 똑같이 후려쳐지기 때문에 상대적인 척도로서는 완벽하게 작동한다는 거다 기준이 좀 비뚤어져 있어도 자가 다 똑같이 휘어있으면 길이는 잴 수 있는 법이라고
진학사? 당연히 틀린다 무조건 틀린다 100% 정확한 미래 예측? 그런 건 양자역학에서도 불가능해 하지만 우리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진학사를 교주처럼 모셔야 한다 왜? 옆에 있는 철수도 영희도 독서실 총무도 대치동 학원가도 전부 다 진학사 리포트를 보고 움직이니까 대중이 보는 좌표가 곧 실시간 지도인 거다
이건 집단 환각의 게임이다 너 혼자 깨어있는 척해봤자 아무 의미 없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이 태양이 서쪽에서 뜬다고 믿고 거기에 맞춰 생활 패턴을 바꾼다면 동쪽에서 뜨는 태양을 아는 네가 미치광이가 되는 거다 까고 말해서 올해 진학사가 짠돌이였는지 후했는지는 입시 다 끝나고 2월에 결과 뚜껑 열어보고 나서야 "아 작년에 좀 후했네ㅋ" 하고 사후 강평이나 할 수 있는 거지
그러니까 물공계산기가 맞냐 고속이 맞냐 텔레가 맞냐 의미 없는 도토리 키재기 좀 그만해라 평가원 서버를 해킹해서 엑셀 파일을 뽑아와도 아무 의미 없다 어둠의 시대에는 장님이 길잡이가 되는 법 빛이 없는 세상에서는 눈 먼 자가 왕이다 다들 진학사 보고 맹인이 되어 움직일 땐 너도 같이 눈을 감고 그 맹인들의 흐름에 올라타야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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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왔다 내 점심
흠 메세지가 뭔가 모호하네요
예전 글에서는 다들 눈을 감고 싸우고 있으니 수험 공부보다 1000배는 가성비인 게 원서 영역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글에서는 같이 눈을 감으라고 하시니...
눈을 감으라는 게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단 말 같은데
눈을 감으라는 건 비유일 뿐이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전 내용과 모순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 글은 원서영역을 분석하는 데 있어 그 기준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이고, 저번엔 우리가 보는 기준이 정답은 아니니 그 이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거였죠.
풀어서 설명하자면, 진학사는 기본적으로 오류가 있는 기준입니다. 그래서 진학사에 나오는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올해 입시가 어떤 경향성을 띄고 표본은 어떤 상태이고 수치를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들일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기준과 수치가 맞냐 틀리냐는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학사가 정답이든 텔레가 정답이든 고속이 정답이든 아니면 학원들에서 나오는 배치표가 정답이든 어차피 결국 원서를 쓸 땐 모두가 진학사를 봅니다. 설령 그 수치가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그걸 보고 있고 나 혼자 정답인 기준을 찾아서 그대로 쓰는 게 무의미하죠. 입시는 인파 속에서 진행되니 정확한 컷과 등수가 나와도 사람들이 그걸 보지 않는다면 나만 외딴섬에 갇혀 따돌림당합니다.
정리하자면 어떤 시스템이 정확한지 따지지 말고 그냥 진학사만 잘 보면 된다는 겁니다.
"우리 시대의 옯갇과 조조"
이거 정확히 어디 얘기죠?
서울대 얘기라기엔 좀 애매해보이는데
원서 얘기요
포괄적인 말이라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