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국어는 재능인가?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6443938
결론부터 말하면 당연히 재능 맞다.
다만 대부분이 생각하는 이유는 아니다.
수능 국어를 잘 본다는 건
아래 능력들이 같이 잘 작동한다는 뜻이다.
문장 독해 / 정보 요약 / 정보 구조화 / 작업기억 / 적절한 강약조절 / 처리 속도
+ 멘탈
문장 독해, 정보 요약, 정보 구조화, 강약조절, 작업기억은
공부하고 훈련하면 꽤 많이 좋아진다.
하지만
처리 속도와 멘탈은 쉽게 안 바뀐다.
이건 진짜 ‘재능’이 맞다.
시간 압박 속에서도 사고를 유지하고,
불안해도 필요한 판단들을 빠르게 해내야 한다.
그래서 수능 국어는
분명 재능의 영향을 받는 과목이다.
특히 작업기억, 처리속도, 멘탈을 모두 아주 높게 타고나면 공부를 아예 안 해도 만점권 가까이 나온다.
그렇다고 대부분이 재능 때문에 막힐까?
그건 절대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재능의 한계까지 가보지도 못한다.
그 전에 국어 공부를 이렇게 한다.
강사 말 듣고 끄덕끄덕
해설 보고 “아 그렇구나”
문제풀때 필요한 생각만 이해하고 넘어감
이건 공부가 아니라 정답 위치 찾기 연습이자 강사차력쇼 구경이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수능 국어는 얼마나 많이 아느냐를 거의 보지 않는다.
이 시험이 보는 건 하나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사고를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중요한 건
“무슨 생각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그 생각을 왜, 어떻게 거기서 시작했는지다.
수능 국어는
처음 보는 지문, 처음 보는 문제를 푸는 시험이다.
해설에서 나온 생각만 외우면(심지어 지문해설이더라도),
다른 지문에서는 그대로 막힌다.
진짜 해야 할 고민은 이거다.
내가 이 지문을 처음 봤다면 어디부터 접근했어야 했을까?
그 생각을 시작할 수 있는 근거는 뭐였을까?
문제 푸는 데 필요한 생각만 뽑아 먹으려는 태도도 문제다.
생각에는 항상
그 생각을 시작하게 만든 이전 단계가 있다.
그걸 건너뛰면 다른 지문에서는 절대 사용할 수가 없다.
수능 국어는 재능이다.
하지만 지금 국어가 안 되는 이유는
대부분 재능이 아니라 방향이다.
재능을 타고났다면 좋았겠지만
아니라면 이 질문부터 해라.
나는 지금
국어를 공부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고를 훈련하고 있는가.
이게 무슨 말인지 고민해보고, 와닿을때는 성적이 오를 수 밖에 없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랜만에 코트 입어야겟다 3 0
코트를 입을 일이 진짜 없거든요
-
붱모 베타 평도 좋고 해설도 거의 끝나가니 한시름 놨네 7 2
거의 3개월 걸린 프로젝트기도하니 진짜 진짜 많이 준비했기에 이젠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다
-
입술 잘못 뜯어서 아픔 0 0
ㅠ
-
왜 이렇게 2 1
2번 반응이 열광적이지? 이거 프사로 하면 약간 잘 안보이는데
-
내일 일찍일어나야하는데 3 0
10시에 일어나야해 지금자도 9시간도 못자네 곧 자야겠다
-
목금 연속으로 약속이군 0 0
내일 약속은 좀 기대가 되는구만
-
프사 농농한것도 해봤는데 14 0
이거 어떰? 지금 후보군 보여드림
-
근데 또 내가 완전 찐팬이고 그런건 아니라... 디오라마 이쪽은 또 내 취향 아님
-
친구가 말해준 썰ㅋㅋ 4 1
자취방 앞 건물에서 ㅅㅅ하는 커플 보고 경찰에 신고하고 잡혀가는거 실시간 관람했대ㅋㅋㅋ
-
귀여운 애니 캐릭터로 4 0
프사 바꾸고 싶어짐
-
지금 제 프사 어떰? 6 0
평가좀
-
문학이론쪽임 심지어 학자마다 평론가마다 정의나 판단이 다름;;
-
시대인재 가기 전 해야할 것 1 0
09년생이고 현재 약간 정시로 틀었습니다. 현재 대수(수1) 시발점 수분감만 끝냈고...
-
질문 3 0
에피 영어도 보나요?
-
아 이거 프사를 귀엽고 깜찍한 걸로 바꿔볼 건데 5 1
뭘 해야 할지 고민이네
-
잘자요 0 0
항시 건강하시구요
-
진짜 아무리노력해도 친구가 안생기는데 사회성장애가 있는듯
-
한달마다 콘서트 배치하기 9 0
3월 즛마 내한 (보고옴) 4월 토게토게 내한 (잡음) 5월 리라 내한 (잡음)...
-
정신병은 사실 엄청 심각한건데 사람이름에도막들어가고 그런것입니다
-
새터 어쩌고 글바메 어쩌고
-
현재 환율 상황) 6 0
이하 생략
-
원래는프사가고정이었는데 0 0
요즘그일러에살짝질려서 프사를막바꾸고잇늠
-
현역 기하런 1 0
문과고 확통하고있움. 12월부터 지금까지 학원에서 확통 개념원리+RPM하고 혼자서...
-
나 지금 외모 정병 왔음 7 0
말 걸지 마셈
-
누가봐도 멀쩡해보이는데 걍 잠시 생각 많아진거가지고 개나소나 정병이라면서 찡찡거림...
-
얼마나좋을까
-
요 이모티콘 너무 귀여움 6 0
-
영듣 어려운 번호 0 1
생각보다 영듣 칼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영어듣기 뷸안하신 분들이나 틀리시는...
-
지금이순간에도 3 0
나는실시간으로도태되고있는거임
-
외대 Lai >>>>> 고공 5 1
인정합니다
-
쿼티 볼 꼬집기 1 0
그래서 쿼티님은 정체가 뭔가요
-
존잘 찐따남이 되고 싶다 9 0
ㄹㅇ로… ㅠㅠㅠㅠ
-
우리처럼,,
-
청년 드립 넘 좋음 4 0
~했음 청년 이거 귀여움요 ㅋㅋㅋ
-
이태원 생각해서 그런다는데애초에 안전하게 돔이나 체육관 빌려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
고평도 상당하네요 4 1
만만히 봐서는 안되겠습니다
-
구몬 수준 문제가 한 단원당 100문제 있고 2점~ㅈㄴ 쉬운 4점 100문제씩...
-
초 가구야 공주 보셈요 4 0
진짜 꿀잼 고트 애니
-
그냥 술자리 싫음 청년 7 3
그 뒤지게 시끄러운 곳에서 말도 제대로 안들리는데 처음 보는 사람하고 어색하게...
-
근데 더프 수학선택 범위 좁은건 3모대비라하면 이해되는데 4 3
투과목 << 얘넨 3모에도 안나오는데 전범위로 하면 될걸 왜 꾸득꾸득 초반부만 넣는거임
-
알림창 개폭력적이네 9 6
-
개강 3주차...아직 후배 얼굴도 본적없음
-
시발 뭘 할 수가 없네 9 1
친구 없어도 그래도 고대 왔으니 합응까진 갈까 했는데 허리 이 시발롬 좆도 안낫고 더 아파짐 아오
-
음주체스숙취수학 1 0
왜효고ㅓ좋냐
-
옾붕이들은 영어듣기 잘하나요 9 0
듣기 살면서 한번도 안툴린 사람 많으려나영듣칼럼 쓰려 하는데 수요 있으려나...
-
와 시벌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겟다 한달만에 같이 밥먹는거같은데 두달인가?
-
본인은 메인 두 번 가봄 3 1
한 번은 평가원 피셜 확정 등급컷 (영어) 네이버 블로그 감성 글로 가봤고 한 번은...
-
역시 약대생 3 1
난 시간 꽉꽉 채워 풀어서 88점인데
-
3덮 미적 풀어봤다 15 2
이렇다 전 글에서 맞춘사람 5000덕 보내줄게 생각보다 잘나왔네 22 30은 걍...
-
3모 ㅈ된거같으면 개추. 3 3
ㄱㄱ
음.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제대로 공부해서 재능 상한까지 도달했고, 재능상한 자체가 높지않은 경우가 있음.
결론 - N수를 결정할때 방향의 문제인지, 재능 상한에 도달한건지 고민해보고 진입하자.
1교시 막판에 침착함 유지할 방법을...
자기만의 루틴을 만드는것도 좋고, 진짜 힘들면 병원의 힘을 빌리는 것도 꽤 유의미해보입니다.
멘탈에서 무너지는 사람은 너무 안타깝다
최대한 수시로 가야…
멘탈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이게 진짜 재능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부분같습니다.

논-리를 배우면 재능 없어도 됩니다대원준
논리를 처리할 처리속도는 받쳐줘야하는것 같아요
걍멘탈임
이게 맞음. 정석민한테 배운게 이게 전부라..
비슷하게 말씀하시나보네요
저도 처리능력 하나만큼은 최상위권 수준이라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긴 합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지능'이 높아도 '처리능력(=머리회전속도)'은 느린 분들을 드물지 않게 보는데
처리능력은 단기간 내에 개선시키기 어려운지라 년초부터 꾸준하게, 체계적으로 훈련하며 오랫동안 향상시켜가야 하는 능력 같습니다.
영어과목의 경우, 처리능력이 낮으면 마찬가지로 힘들어지는 관계로, 적잖은 분들이 처리능력을 높이기 위한 영어공부/훈련을 하기보다는 쉬운 유형을 맞혀 당장의 점수를 향상시키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이러면 결국 시간부족으로 수능날 문제를 다 풀지도 못하게 되죠.
마지막 문단이 진짜 와닿는 말씀입니다.
처리속도는 정말 오래시간이 걸리는 부분이고, 이게 향상 안되면 고득점은 힘든데
대부분 수험생들이 당장 바로 눈에 보이는 영역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처리능력은어떻게키우나요
1. 의식적으로, 긴 시간 동안, 계속해서 어떠한 처리 과정을 빨리 해보려고 노력하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인데.. 사실 말이 쉽지 이런 방법으로 개선하는 게 쉽지는 않겠죠.
2. 저는 그래서 일관된 해석'법'을 따로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방법으로 (영어과목에서의) 처리능력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해석'법'이 정해지면 해석에 있어 일정한 '규칙'이 생기므로 '반복학습'의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100번을 읽었을 때 매번 해석이 미묘하게 다르게 나오는 사람과, 100번을 읽어도 매번 해석이 똑같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후자 학습자가 반복학습의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공부한 해석법을 무의식의 영역에서 체화시키는 방식으로 처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처리능력 자체를 높이기보다는, 처리능력이 덜 요구되는 방향으로 영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이건 따로 글로 써볼게요 현재 상태에 따라 뭐 해야할지가 좀 다르긴 해서
지능이 얼마나 높아야 백분위 99이상이 가능한가요?
제 생각에 99이상은 재능이 필요한 것 같네요.
1컷까지는 여러 능력들에 큰 하자만 없으면 노력으로 가능한데(여러 능력에 전부 큰 하자 없는게 쉬운일은 아님)
재능 필요하다는 말이 지능이 얼마나 높아야 된다는 거에요?
멘탈이 진짜 큰거같아요. 실모나 사설 모의고사로도 훈련이 안되죠.. 당일의 압박감을 묘사할순 없으니
고정100말고는 다 뽀록같기도함
웩슬러 처리속도 122인데 이정도면 충분한가요?
넵
재능+멘탈+운
운이 처리속도를 꽤 많이 커버해줄때가 있긴해서 운도 크죠
그냥 후반부로 가면 다 멘탈인 것 같습니다. 9모까지 계속 잘 보다가도 수능에서만 미끄러지는 학생들 있는 것 보면 ㅠㅠ
멘탈은 진짜 재능인것 같습니다.
약으로 극복하는 케이스들 조금 보긴했는데, 이 부분은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네요.
6,9모 4등급 -> 수능 1등급
사설에서도 맞아본 적 없는 국어 1등급을 26수능에서 해냈습니다. 운도 있었겠지만 1년간 루틴을 악착같이 지켜왔어요.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머리를 쓰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생각보다 이걸 지키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모두들 실력에만 집중하지만 국어는 습관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머리를 쓰는 게 처리속도에 꽤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적인 부분도 정말 중요하죠.
재능은 충분조건이긴하나 필요조건은 아니라 봅니다
제 생각에는 재능으로 인해서 도달할 수 있는 상방은 다들 정해져있다고 봅니다. 다만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상방 근처도 못가기 때문에 대부분 구간에서 다른 요소들이 더 많이 개입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능이라는게 재능이라는 단어로 말하니까 너무 거창해보여서 그렇지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게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