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노베이스 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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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입대하기 전에는 참 한심하게 살았음. 목표도 없고 하고싶은일도 마땅히 없어서 대학을 가야할것같긴 했는데 공부도 솔직히 하는둥 마는둥. 1년동안 수학 개념정도밖에 안한듯

이게 입대한 년도 수능 성적임 국어는 기출 3개념정도 끄적였고
수학은 개념책정도 보고 수능쳤음
1년동안 내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음 내일은 공부해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고 하다보니 책펴놓고 넷플릭스나 보고
피시방가고 하다보니 수능이 순식간에 다가와있더라
솔직히 바뀔 자신이없었어 평생 이렇게 살것같았음
부모님 돈으로 책은 잔뜩 사놨는데 대부분 펴보지도 않고 버린듯.
밤낮도 완전 바껴서 오후 3시 4시에 일어나는건 기본이었음
바뀌고싶었어 근데 현실적으로 아무일도 없는데 내가 바뀔것같진 않고 환경이 바껴야 내가 변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수능 끝나고 바로 군입대함.
입대하는 길에 우리 부대에 대해 찾아보니까 최전방에
가장 빡센 부대로 손에 꼽히는 부대더라고
그렇게 전입을 하고 처음에는 부대 적응하느라 아예 공부 안했음
그리고 사실 군대에서 제대로 공부할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못했어
해봤자 베이스정도만 쌓고 전역하고 수능쳐야겠자고 생각했음
근데 처음 와서 포대원들이랑 간담회를 하는데 포대장님이
자기는 군대에서 자기개발하는거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군대에서 주특기 이런거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런건 사실
전역하면 다 의미없어지는거 아니냐고 군대에서 자격증 하나라도
더따고 책도 읽고 하라고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시더라고
전에도 대리고있던 용사가 군대에서 공부해서 고려대에 붙었다고 말
해주셨음
그말을 들으니까 나도 전역하고 수능칠게 아니라 군수를 제대로
마음먹고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음
4월까지는 부대에 적응도 하고 선임들이랑도 친해지고 하다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음
근데 군대에서 공부를 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았음
일단 기본적으로 공부할수있는 시간은
개인정비: 17시 30분~ 20시 30분까지 3시간
근데 그사이에 씻기도 해야하고 밥도 먹어야하니까 2시간 30분 정도 공부할수 있음
연등: 22시~ 24시 2시간
우리부대는 2시간짜리 야간근무가 1주일에 5일씩 있는 부대여서 연등하고 야간근무까지하면 다음날은 좀비상태로 지내야했음
점심시간: 12시~ 01시 1시간
야간근무+연등한 다음날은 이때 공부 못하고 잔듯
하루에 대략 공부 가능한 시간이 4~5시간정도 나왔음
물론 개인정비시간에 근무있으면 그날은 사실상 공부 못하는거지
그래서 나한테는 주말이 너무 중요했어 주말에는 거의 민간인처럼 공부할수 있었거든 주말에는 거의 12시간씩 공부할수 있으니까
주말 2일 24시간 평일 4.5시간씩 5일 22.5시간
1주일에 46.5시간정도 공부할수있다는 계산이 나왔음
사실 내가 스카이 서성한 중경외시가 목표도 아니고
올3이 목표였으니까 이정도 시간이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음
근데 사실 군대에서 공부하기 힘든게 시간때문이 아니라
훈련이랑 피로때문이더라 훈련한번하면 1주일동안 책도 못펴버리니까 그전에 공부했던게 다 휘발돼있었음 그리고 우리부대가 야간근무가 많은부대라 연등+야간근무하면 하루에 5시간도 못잤음
그래도 우리 부대가 좋았던게 부대 사람들이 다 공부하는거에
호의적이었음 솔직히 일과시간에 몰래 생윤 개념책 보고 영단어 외우다 걸린적 있는데 다 그냥 눈감아줬음 그리고 우리부대가 도서관이 꽤 멀리있었는데 포대장님이 그냥 개닌정비나 연등때 포대장님실에수 공부할수있게 해주셨음 그렇게 한 6개월 정도 공부했음
이 6개월동안은 개인정비때 딴짓하거나 주말에 막 쉰적 한번도 없는듯

사실 이 성적이 객관적으로 엄청 잘본건 아니지만 나한테는 너무 의미있었음 내인생에서 처음으로 뭔가에 최선을 다해서 성취한 경험이었거든
3줄요약
1. 한심한 인생을 살다가 회피하듯 군입대함
2. 포대장님 말에 자극받아서 군수 시작
3. 나름대로 군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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