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전시험 평백 100의 언매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6155925
이번에는 언어와 매체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과목명 그대로, 언어와 매체로 나누어 이야기하겠습니다.
■ 언어
언어는 그 어떤 과목보다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독서나 문학과 다르게 출제 범위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개념을 모르면 절대 풀 수 없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개념 암기를 스스로 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오르비북스의 『나랏말쌈』이라는 책을 사서,
고1 때부터 고3 때까지 9회독 (고1~고2까지 5회독 + 고3에 4회독) 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개념을 빈 종이에 통째로 써보는 것으로
공부를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문법을 잘하기 위해서는 모든 내용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암기한 뒤, 몸에 배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개념 공부할 때는 다음 3가지 포인트를 중점으로 공부하시는게 좋습니다.
1. 개념의 정의
2. 개념의 사용 조건 / 세부 사항
3. 그 조건을 바탕으로 문제에 응용될 수 있는 확장 원칙
(1) 개념의 정의를 정확히 이해하기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용언이란, 동사와 형용사를 합쳐 부르는 말로, 문장에서 주어의 동작·작용·성질·상태를 서술하는 역할을 하는 품사를 말합니다.
이 짧은 정의 안에도 사실은 숙지해야 할 내용이 굉장히 많습니다.
용언은 ‘품사’의 하나이며, 동사와 형용사를 포함한다.
동사와 형용사는 서로 다른 품사이지만, 품사를 기능에 따라 분류했을 때 용언으로 함께 묶인다. 따라서 동사와 형용사는 용언의 하위 개념이며, 용언의 성질을 가진다.
문법이 어려운 이유는, 이렇게 겉으로 보기엔 쉬워 보이는 정의 하나에서도 여러 가지 출제 요소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이런 요소들을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되지만, 사실 강의보다 더 확실하고 머리에 오래 남는 방법은 정의를 직접 암기하고, 스스로 생각해 보면서 “문제가 어떤 요소를 사용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먼저 정의를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암기하셔야 합니다.
암기가 어려우시면,자신만의 언어로 새로 정의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단어“라는 용어가 이해하기 어려워서, 인간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만든 현실세계에 대응하는 상징이라고 스스로 정의했고, 용언,체언 등을 이를 기준으로 이해했습니다.
(2) 사용 조건과 세부 사항을 함께 묶어 이해하기
두 번째로, 용언의 사용 조건과 세부 사항을 알아야 합니다.
용언은 어간과 어미로 나누어지며, 어간은 형태소 분석의 기준이 되고, 용언을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어미는 활용 시 변화하는 부분이며, 종결어미, 선어말어미, 연결어미 등이 있고,
어간은 어미 없이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특정 법칙의 전제조건들, 즉 비음화 조건, ㄴ첨가 조건 등은 기본적으로 정리해 두고 있어야 합니다.
(3) 정의와 세부 사항을 스스로 확장하기
세 번째 단계는, 위에서 정리한 정의와 세부 사항을 바탕으로 스스로 확장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간은 어미 없이 사용될 수 없다”
는 개념을 이용해서, ‘저리 가’에서 ‘가’가 ‘가 + 아’에서 온 형태라는 것을 설명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통사적 합성어 중 하나인 ‘어간 + 어간’ 구조에서도, 용언은 원래 어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문법적으로 자연스럽지 않은 구조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개념에 대한 정의와 세부 사항을 완벽히 숙지한 뒤, 문제를 풀면서 “여기서 더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계속 정리하다 보면, 문제를 푸는 사고력 자체가 올라가게 됩니다.
정리를 하자면 문법을 학습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개념을 확실하게 숙지하기 (암기, 백지 복습 강력 추천)
2. 문제를 풀면서, 개념에서 확장이 가능한 요소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속 정리하기
3. 다시 문제 풀며 오답노트 정리하기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문풀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 개념을 다시 보셔야 한다는 것,
그리고 2번과 3번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신다면, 모든 문제 풀이에 필요한 개념 체계를 스스로 만들어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언어 문제를 풀 때의 Tip
마지막으로, 언어 문제를 실제로 풀 때 제가 사용했던 Tip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문제를 많이 풀면서, 틀리거나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해
답의 근거가 무엇인지,
이 문제를 ‘고난도’로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를 항상 찾아내고, 그 요소를 일반화해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답 정리를 계속하면서, “답이 안 보일 때 내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한 행동 강령을 몇 가지 만들어 뒀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지문형에서 답이 안 보이면,
→ 그 지문의 내용이 아니라 당연하게 느껴지는 전제를 의심해 보자.
문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면,
→ 가장 기본적인 개념으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해 보자.
예시로, 올해 수능 35번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정답률이 46%였던 고난도 문제입니다.
정답은
“한글 자모 24자 중 자음자에는 두 소리의 연쇄를 나타내는 것도 있다.”
라는 선지였는데요, 실전에서 저는 처음에 답이 잘 보이지 않자 2번 행동 강령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음은 표기와는 달리, 실제 음가가 한 개의 소리로 난다”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다 맞출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답을 통해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단지 다시 맞히는 데서 끝내지 않고, ‘왜 틀렸는지’와 ‘답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를 계속 일반화한다면, 누구나 언어 영역에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매체
다음은 매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전에서 많은 학생들이 의외로 가장 당황하는 부분이 바로 매체입니다.
이제 매체는 더 이상 “그냥 읽어라”라고 넘길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풀이 방법을 분명히 가져가야 하는 영역입니다.
흔히들 매체를 가장 먼저 푸는데, 여기서 막혀 버리면 초반부터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 게다가 매체 특성상 한 번 막히면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체만을 위해 별도의 강의를 듣거나, 거창한 공부를 따로 하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기출 분석을 통해 각 선지가 정답이 되는 ‘상황과 근거’를 한 번 정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매체를 공부할 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지가 답이 되는지”
를 계속 정리해 두고, 시험장에서도 항상 그 패턴을 떠올리려고 했습니다.
이 정도로만 정리해 두셔도, 매체에서의 막막함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문학에 대한 칼럼을 쓸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있고 애정하는 영역이 문학이기에, 더욱더 열정을 다해 쓰겠습니다.
다시한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독서문학은뇨
독서는 다른 글에 올렸습니답
개 고 수
그저 goat
잘 읽고갑니다
잘봤습니다..지리네요

저희 책 나랏말쌈이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제가 제 주변의 모든 친구들한테 다 추천해서 최소 20권은 팔았습니다 ㅋㅋ

도토리님 사랑해요 후배들에게도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