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생윤 수능 시민 불복종 문제는 애매한가?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5871244
댓글로 의견을 남기려고 했는데, 게시글이 삭제되어서 글로 올려봅니다.
개인적 감상이지만 이번 수능 생윤 시험지 퀄리티가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정답은 1번입니다.

시민 불복종이 빈번하면 체제의 파멸 위험성이 있다라는 것에서, 시민 불복종이 빈번한 국가의 체제가 부정의할 수가 있다로 가버리는 것은 비약이라고 느껴집니다. 학자가 내린 용어의 정의에 기반해서 사고했다면(롤스에게 시민 불복종이 거의 정의로운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행위인 것을 기반으로 사고했다면) 이 문제는 틀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밑줄은 제가 넣었습니다.
---------------------------------
(55절 시민 불복종에 대한 정의) 이제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에 관한 이론을 간략히 서술함으로써 자연적 의무와 책무의 내용을 예시하고자 한다. 이미 지적한 대로 이 이론은 거의 정의로운 사회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위해서 마련된 것인데, 그 사회는 대체로 질서정연하면서도 정의에 대한 다소 심각한 위반도 일어나는 그러한 사회이다. 거의 정의로운 국가는 민주 체제를 요구한다고 생각하기에 그 이론은 합법적으로 확립된 민주적인 권위에 대한 시민 불복종의 역할과 적합성에 관련된 것이다. 그것은 다른 형태의 정부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우연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다른 종류의 항의나 저항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나는 부정의하고 부패한 체제를 변혁하거나 심지어 정복하기 위한 방책으로서 군사적 행동이나 저항과 더불어 그와 같은 반항의 방식을 논의하지는 않겠다. …(중략)…
(57절 시민 불복종의 정당화) … 그런데 시민 불복종을 하기 위한 (방금 규정한 것과 같은 의미에서) 똑같이 타당한 사정을 가진 많은 집단들이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생각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모두 이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게 될 경우 정의로운 체제의 효율성을 침해하게 될 극심한 무질서가 따르게 된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나는 여기서 체제를 파멸로 이끌지 않기 위해, 이로써 모든 이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 시민 불복종에 가담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고 가정한다. …
---------------------------------
체제의 파멸은 다수의 시민 불복종이 정의로운 체제의 "효율성"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는 맥락에서 무질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지 체제가 부정의하게 변한다는 맥락은 아닙니다. 원전 구절에 접근할 때는 피상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해당 구절의 전체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해당 문제는 원전의 맥락에서 벗어나는 문제도 아닌 것 같고, 딱히 애매한 문제도 아닌 것 같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학교 도서관 좋다 5 0
새건물이어서 그런지 개좋다
-
오르비가 아직도 있네 1 1
-
내 진로를 향하는 느낌이 아니라 내 앞길을 스스로가 막는 느낌임
-
공부다시시작해야지 0 0
노베인데 공부를 넘 안해
-
나는부족한세특을 성적으로 커버해야 함.. 생기부 면접 들어오면 좆될거같으니까...
-
아아아아아 0 0
학교가기사헣ㅎ
-
3섶 5 0
답 아직인가요?ㅜㅜ 수학 영어 궁금해여
-
중2 수업 진짜 기 빨린다 0 1
일차부등식 풀이를 1시간동안 스몰토크와 병행함 애들이 너무 활발하더라..
-
그래가라랴가하갸가ㅣㄱ 3 0
ㅐ기가ㅠ라가베베베ㅜ라하구고고거다ㅣ딪베
-
3월 서프 동사 후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평이했습니다... 시대가 보정컷을 몇...
-
학교에서하는말 0 0
문돌이에게 28 수능 정시 몰빵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근데이거맞말인거같긴함.....
-
나같은경우는수시러임 1 0
근데정시러임
-
정시가불성실한지는모르겟고 0 0
일단나는불성실수시충임 ㅋㅋ
-
3개 과목이 한강사 풀커리임 0 0
강민철 백호 오지훈
-
오노추 0 0
천성의 약함...
-
억지겸손 억지광대짓부터 하지마세요 사람들 사이에서 겸손한 발언, 셀프 광대짓으로...
-
술이 가득한 두 눈으로 0 0
날 사랑한다 말 했었지 슬프도록 과장된 네 모습도 뭐 나쁘지 않은 걸
-
정시충동이가끔몰려옴 0 0
수행준비조금하고3모보고수행존나하거중간보고수행하고6모보고기말보고 이외 학교 행사 등등...
-
국어 ebs공부방향 6 0
현대시랑 고전시가는 한문장한문장 꼼꼼히 볼 생각이고 문제는 고전소설 현대소설인데...
-
해피 신디사이저 1 1
키미노무네노 오쿠마데
-
내일들을앨범 0 0
프더비를 한번 들어보려고 함
-
아~~수행평가준비하기싫다~~~ 5 1
어려운건아닌데 이상한완벽주의때매 시간은많이들어가고 귀찮고지루함....
-
공부용 이어폰 추천 좀요 2 0
학교 너무 시끄러워요
-
좆댓네 0 0
오늘아침 yaho를들어선안됐었어
-
돌아온 맞팔구 4 0
잡담태그 잘 답니다 팔로우하시는데 맞팔안돼잇는분들도 댓달면 맞팔합니다
-
머릿속에서노랴가재생됨 3 0
mdma mba~
-
현우진 드릴제로 2 0
얼마전까진 3월중순이후 출시라고 qna에서 답했는데 오늘보니 3월말로 변경되었네...
-
영어볼때만 잠깐 돌아감
-
과외비 들어왓당 1 0
나이스
-
2키로빠짐 0 0
원상복구도ㅑㅆ다
-
생윤공하싫 13 0
-
다시태어나야겠지.. 0 0
미소녀가되고싶은데..
-
시대인재 vod들어보신 분 0 0
Vod로 지난 강좌 들을거면 패키지?로 들어야하는 거 같던데 수1+수2 공통반...
-
3월 서프 2 0
언매 90 (독서 -3점 문학 -5점 언매 -2점) 확통 88 (21,22,30)...
-
그냥 올리면 님들이 봐주실거예요?
-
정시 의대 수준 12 0
이거 진짜에요? 유튭댓글 뭔가 웃기당..
-
아이민 3자리는 ㄷㄷ 4 2
저는 뉴비네요
-
갈루아 테크 vs 일반인 15 1
놀라운 업적 남기고 20살 즈음에 요절 ex) 리만 가설 증명, 나비에 스토크스...
-
재능 차이인가 강사 차이인가 둘다인가?
-
3월 섶 0 0
이번 3월 섶 난이도 어땟나요??
-
어제 성대 야경 1 2
성로 가고싶어 우럭서
-
어느게 더 빠를까
-
12시~1시취침
-
뀨뀨 13 0
뀨우
-
디엠에서 인사할때 쓸만한 이모티콘있나 10 0
버그캣이 젤 귀여운데 얘는 하트밖에없어서..
-
밸런스 맞춰봄 11 1
초절정도내최상위권미소년 vs IQ 160 초 고능아 씹재능충 국어 이감 8분 컷...
-
책이 사회화기관이야??!!!! 3 0
ㅡㅡ
-
슈퍼 울트라 고능아 현역 존홉의 수석 합격 IQ 155보다 위에 있다는 것이냐
-
이투스 지금 막혔나요..? 1 0
월정액권으로 전강좌 볼 수 있구요 정승제 쌤 수꼭핏 들으려고 하는데 1강은 클릭하면...
-
5인조 그룹 GOAT 0 1
걍 부정의는 있을 수 있지만 체제는 부정의할 수 없다로 그었던거같은데 선지에서 오는 느낌이 좀 어색하긴 한거같아요 왠진모르겠는데
물론 실제 수능 현장에서 받으신 느낌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어색하다고 느꼈지만 이것밖에 답이 없다고 느꼈어요 다들 이랬을듯
시민불복종이 성립한다는 거에 초점을 맞춰야지, 평가원의 출제 의도도 '빈번'이라는 부차적인 거에 현혹되게 만든거라고 봅니다
시민불복종의 정당화 여부가 그 시행횟수가 많은가 적은가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아니 나 이거 1,4 중에 ㅈㄴ 고민하다가 4했는데 1했으면 50점인데,, 근데 1,4 근거는 조금 다른데 뿌리가 같아서 할 말 없긴함
부정의한 곳에선 아예 시불 성립이 안되는데
이건 걍 롤스 사상의 기본임
같은 맥락에서 더 강조하고 싶은 건
학생들은 제발 원전 따로 찾아보지 않았으면 좋겠음
제일 좆도 효율 안 나오는 방식이고
제대로 이해도 못 해놓고는 '읽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윤리부심 존나 크게 느끼면서
오개념 쌓인 줄도 모르고
지적 허영심만 부리게 됨
어짜피 수특 수완에 모든 문제들 연계돼있고, 출제는 EBS 기준으로 되는데 왜 굳이 원전을 찾아보는지 이해가 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