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패러다임 독서 1 - 단어가 사고의 기본 단위(어휘력 강좌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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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패러다임 1 - 단어가 사고의 기본단위.pdf
우리가 국어 지문을 읽을 때, 인식하는 가장 작은 단위는 무엇일까요? 음절? 문장? 당연히 답은 '단어'입니다.
'당연히' / '답은' / '단어'입니다.
조사도 단어이기에 특정한 의미를 갖는 보조사나 관계를 나타내는 격조사, 접속조사들도 우리는 개별적으로 인식합니다.
6년 간의 귀납적인 관찰 결과, 많은 학생들이 단어 단위에서부터 사고하는 연습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으며
영어 과목과는 달리 국어에는 단어, 문장 단위의 사고를 가르쳐주는 강의가 드물기에 독해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미약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연습해야 하는 단어 독해는 무엇이며, 어떤 단어들을 어떻게 사고해야 할까요?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단어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의 인식의 틀로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오르비에 올라오는 다양한 게시글들은 의식하지 않아도 읽는 데에 어려움이 없죠? 하지만, 왜 수능에서 마주하는 글들은 어려울까요. 그건 단어의 종류나 우리의 인식의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1. 한자어, 일상적인 한자어가 아닌 한자어들을 마주하게 될 때 우리는 의식적으로 한자어의 의미를 고민해야 합니다. 의식하신 적은 많지 않겠지만, 고전시가에서는 한자어의 의미를 헷갈리지 말라고 한자어 옆에 (한자표기)를 해줍니다! 한자어의 의미가 해석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초 생활 한자인 5급까지의 한자를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어교육과는 2급까지 해야 졸업시켜줍니다 ㅠㅠ
2. 특정 분야나 집단에서 사용되는 단어, 법률 용어나 과학 용어 등은 그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어들이기에 해당 분야를 전혀 모르거나 의식하지 않으면 많은 단어의 의미를 배제한 채 독해하게 됩니다. 아무리 독해력이 좋은 학생이 있어도, 경제는 유치원생 수준이라면 수능날 경제 지문이 읽힐까요? 그 학생의 머릿속에 입력되는 지문은 절반 이상이 공백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배경지식도 쌓아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3. 관계나 특수한 의미를 만들어주는 문법적 요소들, 이건 특히 문학에서 학생들을 힘들게 합니다. 연결 어미나 보조사 등이 문학을 읽을 때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력평가나 평가원에서 정답률 낮은 현대시나 고전시가 문제들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허점을 노리는 문제입니다. 독서에서도 당연히 중요하겠죠?
우리가 읽는 글의 단어 중 50% 이상은 한자어입니다. 한자어에는 뜻이 담겨 있죠. 26수능과 23수능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26수능 열팽창 지문 1문단 첫 번째, 두 번째 문장
'열팽창이란 물체의 온도 변화에 따라 그 길이, 부피가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중 길이의 변화를 수치화한 것이 선형 열팽창 계수인데, 이는 온도 변화에 따른 길이 변화율을 온도 변화량으로 나눈 값이다.'
물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질어질한 문장이죠? 중고등학생 분들이 이걸 보고 계신다면 과학, 통합과학 교과서를 교양서적처럼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위의 문장을 읽을 때는 색칠된 한자어들을 단어 단위에서부터 의미를 풀어내서 읽어야 합니다. 제가 윗 문장을 사고한 예시를 보여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열팽창이니까 열을 받으면 커지나 보네. 길이랑 부피가 변하는 거군. 수능 특성상 반대로 물어볼 수도 있으니 작아지는 것도 생각해야지. 거기서 부피는 빼고 길이만 숫자로 표현해서 선의 형태로 표현하고. 길이 변화율은 나중 길이에서 처음 길이를 빼서 처음 길이로 나눈거고, 온도 변화량은 그냥 몇 도나 변했는지군. 비율을 몇 도 변했는지로 나누면 되네."
한자어들을 풀어서 생각하다보면 그 설명이 뒤에 나오는 경우도 많죠? 설명문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개념을 설명해줘야 하거든요. 따라서 단어 단위의 사고는 예측하며 읽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23수능 법조문의 불확정 개념 지문입니다.
23수능 불확정 개념 지문 1문단 첫 번째, 두 번째 문장
'법령의 조문은 대개 'A에 해당하면 B를 해야 한다.'처럼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그 요건이나 효과가 항상 일의적인 것은 아니다.'
윗 문장은 불확정 개념의 의미를 예측하도록 해주는 첫 단추입니다. 제가 사고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이면 'A에 해당하면'이 요건이 되니까 'B를 해야 한다'처럼 당위의 서술이 효과가 되겠군. 근데 이게 일의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즉 하나의 의미로만 해석될 때도 있지만 하나의 의미가 아닐 때도 있나 보네?"
이러한 독해는 이후에 나오는 불확정 개념과, 재량 행위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다음의 다섯 장은 첨부한 파일을 이미지로 제시해드린 것입니다. 다섯 개의 사례를 통해 단어가 왜 사고의 기본이 되는지, 이를 숙달하면 독해가 근본적으로 쉬워질 수 있는지를 설득하고자 합니다. 아래의 예시를 학습하신 후에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공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읽고 이해하기에' 벅찼던 지문들이 있었다면 이들을 모아놓고 단어 단위에서부터 사고하는 연습을 정밀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3학년도 6월의 이중차분법 지문에서 '평행추세 가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떤 조건을 임시로 내세워놓는다는 뜻의 '가정'을 배제하면 스노의 효과 산출 문단에서 독해가 무너지죠? 이런 지문들에서 내가 단어를 버려서 생긴 것들을 다시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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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독해 칼럼 하나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