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아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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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시간에 잠 못 들고 오르비를 들락거리는 것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어 들어온 애기수험생들이거나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응원하러 온 대학생 선배들이거나
아니면 추워지는 가을날 밤, 애기들이 잠들기를 기다리며
센티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쳐다보는 엄마게이겠지요(?)
그냥 응원해 주고 싶어서 들렀어요. 등 한번 토닥여 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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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지만, 벌써 서른다섯 해를 살았네요
수능을 치른 게 열여덟 살이었으니
이제는 정말 제 인생의 한가운데에 수능시험이 있었던 셈이네요
아직도 제 마음은, 어제까지 교정을 거닐던 대학생 같고
수능시험은 고작 몇 년도 지나지 않은, 힘들었지만 찬란한 기억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가 되었고
수능이라는 것은, 제 인생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먼지에 덮여 빛 바랜 훈장이 되었지만
그래도 가을 바람이 차가워 가는 이맘때면,
눈을 감고 마음으로 훈장에 덮인 먼지를 닦으며
그때, 수십만 명이 하나의 결승선만 보고 달리던 그 치열한 마라톤에서
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것,
그러니 제 인생에서 다른 어떤 괴로움이 찾아올지라도
그 때처럼 이를 악물고 또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것-
그것만은 제 가슴속에 또렷이 떠오른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으로 충분한 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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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머니는 종종 말씀하셨지요
자식이 생겨 봐야 그제사 남의 자식 귀한 줄을 안다고요
이제서야 그 말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답니다.
전에는 언니(or누나)가 동생을 대하듯, 오지랖 넓은 선배가 후배를 대하듯
가르쳐 주는 느낌으로 쪼꼬미 수험생들을 대했었다면
이제는 정말로, 아침 출근길에 보이는
무거운 가방 메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뒷모습이
우리 아가들의 미래의 모습이겠거니 생각하면
문득 짠하고, 안쓰럽고 또 사랑스럽고...
아가들을 하루하루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일이 힘겨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가들을 바라보며
이십 년 가까운 시간을 건강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오며
수능시험장 문턱을 밟는 여러분의 모습이
그 자체로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리고
여러분이 그 자리에 서기까지 뒤에서 지켜봐 주신 부모님들의 헌신은
또 얼마나 존경스러운가 -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모두들 지금은 바쁘겠지만, 시험 끝나고 정신이 돌아오면
각자 부모님들 한번씩 꼬옥 안아드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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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더 길어질수록 부끄러움만 더 커질 것 같네요
제가 뭐라고, 제 응원이 여러분께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하지만 이 말을 해 주고 싶었어요, 저 역시 이 떨리는 순간을 지나가 보았고
또 뭐 하나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아가들을 키우는 중인 엄마로서
이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여러분들,
평범한 것 같지만, 사실 자랑스러운 아가들이라고...
제 아가들에게 이 순간이 오면, 그저 꼭 안아주고 잘 다녀오라고 해 줄 텐데
일일이 그렇게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요
불과 삼 년 전 요맘때쯤에 쪼꼬미들한테 응원글을 남겼을 때는
결과가 중요하다, 그러니 좋은 결과 있으라는 말만 엄청 했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제 마음도 우리 아가들처럼 조금 자랐나 봐요
물론,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행운이 있기를 빌지만
그리고 꼭 그렇게 되겠지만-
혹여 만에 하나, 마음에 차지 않는 결과를 받아들게 될지라도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려 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혹시나 내일 아침 이 글이 지워져 있다면
저 엄마가 너무 부끄러웠나 보다 - 생각해주셔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우리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쪼꼬미들! 시험 잘 보고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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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시발거리고 있음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ㅎㅎ 잘 지내셨습니까
넴! 아직도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행복쓰!!^^
선생님 글 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선생님과 선생님의 소중한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엄마(아빠)가 된다는 건.. 아마도 저보다
제게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을 더 바라게 된다는 뜻인것같아요❤️
선생님..
네!

사과맥주님이다 !!!히잉 왜 열심히 응원글 썼는데 게시판에서 안보이는거죠...?! 제가 안들어온 사이에 시스템이 바뀐것인가!!!
선배나 학습 같은 태그 추가하면 보일 거예요 !!
오 이제 보인당! 감사해요!!!!!
오랜만입니당
헤헤 마지막으로 글 쓴 게 반년전인것같네요..!!
수험생 때 사과맥주님 글 보면서 엄청 위로 받았어요
헤헤 감사합니다 *^^* 학교는 잘 다니고 계신가요?!
요새 의대 후배들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네요...ㅠㅠㅠ
와 진짜 오랜만에 뵙네요 ㄷㄷㄷ
거의 반년만에 들어왔어요!!^^ 잘 지내셨어요??
우와 저 재수할 때 글 자주 읽었었는데...
그때 참 위로가 많이 됐어요 ㅠㅠ
대학생 돼서 읽으니까 또 느낌이 다르네요
항상 따뜻하신 사과맥주님...♡
ㅠㅠ 이제 너무 옛날사람이 되어버려서 다른 분들처럼 공부 조언은 도저히 못하겠구
그래도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따뜻하니깐...!
생각날 때 이렇게 한번씩 다정한 말이라도 해 주고 싶었어유
선생님, 항상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종종 들러주세요 ㅎㅎ
답글이 늦었습니당!! 제가 뭐라고 이렇게 기다려주시기까지 ㅠㅠㅠ
영어 상평 시절을 지내본 사람으로서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지난 여름에 대치동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삼삼오오 몰려온 고등학생 아이들이
너 영어는 언제부터 공부할거야? 아 난 6월까진 일단 버리고 9월 직전부터 문제풀이 하려고~
이런 얘기 하는 거 듣고 충격...
저희 때 외국어 영역이 차지하던 위상에 비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더라구요..
사회생활을 할수록, 어느 분야에서 일하게 되든
영어 공부라는 것이 절대 그렇게 가볍게 여겨질 만한 것이 아닌데
안타까웠습니다 ㅠㅠㅠㅠ
엄마게이 ㅎㅋ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하신분이ㄷㄷ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22년이었나.. 오르비 가입도 하기전 눈팅만 했던 중딩때 선생님 응원글을 봤던 것 같은데
어느덧 수능을 코앞에 둔 현역 수험생이 되었네요
그동안 노력했던 저 자신을 믿고 열심히 보고 오겠습니다..!
엄마게이님 가끔씩 복귀하실 때 과거도 같이 묻어나오는거 같아요. 정말 어릴 때 처음 봤는데 이젠 저도 수험생이네요. 잘치고 오겠습니다!
엄마게이의 후배가 꼭 되겠습니다....
따뜻한 말 감사합니다 아저씨 ㅠㅜ

엄마게이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고 계시죠!.!
감사합니다 선생님
우와 선셍님 오랜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