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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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달간의 나의 첫 대외활동인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이 끝났다. 아침부터 종강식이 열린 장소로 향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설렘과 아쉬움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개강식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끝이 올 줄 몰랐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그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아쉬운 마음도 컸다. 110명이라는 큰 규모의 참가자들 가운데서도 치열한 고민과 노력 끝에 제안서를 준비하고, 다시 심사받아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들이 단상에 올라 발표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느낀게 많았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단순한 과제 수행을 넘어선 진정성이 담겨 있는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는 솔직하게 부끄러움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나를 되돌아보면, 나는 그동안 거의 수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갇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해 삼수에 이르기까지, 나의 시간은 대부분 시험 점수와 대학 입시 결과에만 맞춰져 있었다. 물론 그것이 내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였지만, 오늘 발표를 한 7명의 나와 비슷한 또래의 대학생들을 보며 깨달았다. 나와 같은 학생이지만, 동시에 나와는 너무도 다른 세계 살아온것 같았다. 나는 우물 안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세상은 이 정도겠지’라고 생각했던 개구리였는데, 이미 밖으로 뛰쳐나와 세상의 넓음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었다.
우수 제안서를 발표한 학생들은 단순히 똑똑하거나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도전이었다.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작은 경험이라도 스스로 만들어내며, 현실의 문제를 자기 언어로 풀어내고 있었다. 그 도전의 흔적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 같은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진심으로 존경심을 느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비슷한 또래임에도, 그들의 용기와 노력은 나를 압도했다.
사실 나는 이 과정을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컸다. 지금껏 대외활동이라고는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고, 그저 교과서 속 지식과 문제집 속 공식을 붙잡고 살아온 날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 종강식까지 마치고 나니, 비록 나는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그 자체로도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환경이라는 거대한 주제 앞에서 아직 한없이 작은 존재이지만, 동시에 이제 막 그 우물에서 고개를 내밀어 바깥세상을 본 개구리이기도 하다. ‘세상이 이렇게 넓구나, 나도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라는 깨달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배움이었다.
오늘 우수 제안서 발표자들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성공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단 하루아침에 그 자리에 선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이미 여러 환경 캠페인에 참여해왔고, 또 누군가는 학내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민을 깊게 쌓아왔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동아리와 지역 사회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며 그 경험을 이번 제안서에 녹여냈다. 나는 그런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언젠가 나 또한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사실, 삼수를 하며 나는 늘 ‘나는 뒤처졌다’라는 불안에 시달렸다. 친구들은 하나둘 대학에 들어가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성장하는데, 나는 여전히 수능공부만 하고있었다. 그래서 대외활동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이라고 선을 그어버리곤 했다. 하지만 이번 대외활동을 통해 그 선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지난번 개강식, 그리고 오늘 종강식에서 대자연 이혜경회장님, 제8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이 하신 말씀. 리더십. 정말 감명깊었고 울컥하기도 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아 나도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배움의 길을 넓혀 나가고 싶었다. 이번 활동에서 만난 동기들과 발표자들처럼, 작은 행동과 성실한 준비가 모이면 분명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도전자"가 되어 더욱 성장하여 나도 반기문 총장님처럼 리더십을 발휘하여 훌륭하게 자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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