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백분위 366점 올린 9월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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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제목 그대로 97년생 29살인 한 사람입니다ㅎ
학창시절.
저는 우선 학창시절에 공부를 안 했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반에서 1등하고 .. 수학 경시대회도 나가고.. 했는데
중학교 들어와서, 노는 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저희 집도 공부를 굳이 시키지 않는 집안이구 그냥 아무생각 없이
놀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ㅎ(일진x 학교폭력x) 그래도 중학교 때까지는 해놓은 공부가 있어서 전교 15등까지는 했던 것 같은데
고등학생이 되니까 공부 안 하면 성적이 안 나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ㅜ 제가 연애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연애만 했던 것 같아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가 2년 전 사귄 현여친이 있는데 , 다른 사람과는 너무 다릅니다
여자친구도 저를 너무 좋아하고 정말 너무 착하고 저랑 너무 잘 맞습니다. 결혼이 너무 하고싶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뒤돌아보니, 학업적으로 이룬 게 없더라구요. 여자친구 부모님과도 자주 뵙고 여행도 가고.. 하는데
이룬 게 없으니 결혼 얘기를 꺼내지를 못하는 겁니다. 내년이면 30대고 머리가 멍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올초, 대학교 졸업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시작.
처음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공부를 꾸준히 했습니다.
처음엔 하루 8시간, 10시간 ...점점 늘다가 익숙해지니 4월쯤부턴 하루에 14시간 공부가 가능하더라구요.
매일 아침 5시 기상 후 달리기 10분은 꾸준히 지켰습니다.
제가 수능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언어와 매체, 미적분 ,물리1 , 지구과학 1 선택했습니다.
제가 태생이 이과 머리고.. 고3 때 과탐 선택 과목이였고 이렇게 수능이라는 시험이 어려워진 줄도 몰랐어요..
4월 쯤 되니 사탐런, 확통런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수학은 자신 있지~하고 미적분을 계속 했는데,,
이것마저 6월 모의고사 치고 바꿨습니다. 부끄럽지만 주제를 알기에,,
6월 쯤 사탐은 딱 개념강의가 끝난 상태였구,, 여튼 저 성적을 받았어요.
그러고 또 매일같이 14시간씩 공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할 때 성장한 게 눈에 보이더라구요ㅎㅎ
8월쯤 되니 사탐도 너무 재밌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9월 모의고사.
이때는 진짜 진지하게 시험을 봤던 것 같아요.
국어
언어와 매체
에서 30분을 썼습니다.
이때까지는 실모 이런 거 하나도 안 풀었어서, 시험 시간 관리가 안 되더라구요 ,,,
매체 10분,, 언어 보조사 문제에서 원래 넘어갔어야 됐는데 5분 쓰고 멘탈 나가고 틀리고.. 환장이였습니다.
문학
시계를 보니 9시 10분이 넘은 겁니다. 제가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매일 영화를 봐서 그런지 문학은 처음부터 좀
잘했던 것 같습니다.. 여튼 25분 쓰고 문학은 다 맞았습니다.
독서
이제 독서 풀 시간이 25분밖에 없더라구요.. 진짜 미친듯이 속독해서 기술 지문에서 7분 사회 지문 8분
마킹하고 (가)(나) 9분 남으니까 머리가 새하얘지더라구요..
여튼 결론은 (가)(나)에서 여러 문제, 언어 2문제 틀리고 ,, 기대한 성적은 받지 못했습니다 ㅠ
영어
진짜 거짓말 안 치고 79점 받았습니다.
수학
15번에서 접하는 상황을 극대극소점이라고 생각해서 실력으로 틀렸고
21번 처음에 풀다가 넘어가고 다 푼 뒤 시간이 없어서 결국 못 보고 ,, 여튼 그렇게 두 문제 틀렸습니다ㅠ
생윤
제가 오개념을 하나 갖고 있었어서 틀렸습니다. 9월 때 틀려서 다행이다 생각밖에 없더라구요
사문
마지막 20번 풀려고 하는데 2분 남아서 그냥 현실적으로 다른 문제 검토 했습니다.
여튼 이렇게 시험을 봤는데, 물론 실력 부족이지만, 시간 부족으로 대부분 틀렸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순발력이 정말 느립니다.
제가 20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뭐든 잘 외우고 머리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는데
공부하면서도,시험치면서도 사고가 느려진 게 조금은 느껴집니다.
그래도 저는 느려도 한 번 물면 놓지않는 악어거북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고, 더, 열심히 했습니다.
9월 이후
어제까지 매일 국어 실모1+기출1, 수학 실모2+기출1, 생윤 기출1, 사문 실모1+기출1
이렇게 풀었습니다. 공부시간은 약 13시간~14시간 되더라구요. 확실히 실력이 더 는 게 느껴졌는데
결국 머리가 지쳤더라구요,, 태어나서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국어 실모 풀면 항상 90점이상은 나왔는데, 근 5일동안 70점대만 나왔습니다,,
알아보니 휴식을 안 해서 뇌에 과부하가 왔더라구요..
4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안 쉬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합법적으로 3일동안 쉴 계획을 세우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ㅎ
마치며
그렇게 그냥 꾸준히 했습니다. 누구보다 늦게 시작했고 절박해서 하루도 안 쉬었어요. 공부 못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화장실 갈 때도 단어를 외우고, 밥 먹을 때도 사탐 필기 한 거를 보고, 샤워할 때도 인강을 듣고, 잘 때도 당일날 들은 인강을 들었습니다.
처음 한 달은 독서실을 갔는데, 독서실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집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꼴초라 담배 피러 자주가는데 갈 때마다 시간이 너무 소요되길래 10년 넘게 핀 담배도 하루 아침에 끊었습니다.
아직도 서랍에 담배가 남아있는데 수능 끝나도 딱히 필 것 같지는 않네요
여기 계신 goat분들에 비하면 조촐한 성적, 확통+사탐이라는 부끄러운 조합이지만..
1달 남았는데, 1달이면 정말 많은 걸 이뤄낼 수 있는 시간인 걸 알려드리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특히 생윤,사문은 1달이면 진짜 5등급에서 1등급이 가능한 시간입니다.
제가 바보같이 쉬는 시간도 안 가지고 공부만 했는데, (실모 한 개 다 풀면 화장실 후 바로 다음 실모 시작)
절대 그러지 마시고 남은 기간 적절히 쉬어가면서 스트레스 관리하시구 수능 때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합시다
저는 여러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20살 전후부터 공부를 잘하시고.. 좋은 대학 나오신 게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늦었지만 더 열심히해보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수능 잘 보셨으면 합니다. ㅎㅎ 다들 파이팅이에용
아 그러고 달리기 안 하시던 분들은 달리기 한 번 해보세요,
적당히 옆사람이랑 대화할 정도의 속도로 10~20분 하면 머리가 너무 맑아집니다.
ps
2016학년도 성적표에 별표가 있는 이유는,
제가 국어만 대충 다 찍고,
의미 없는 시험 칠 바에 롤하러 가자 하고
근처 피씨방 가서 징크스로 펜타 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다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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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와 노베이스분이 어찌 그 짧은 기간에 이런 상승을..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같이 파이팅 해봐요!
어디 목표로 달리고 계신가요
목표는 지방 한의대입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높게 잡으려고 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