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언매 38번은 부사격조사와의 통합이라 해 줬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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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 연계 문항.
그런데 이걸 풀었다고 해서 할 만한 문제는 아니었음. 여기서 이형태 '이X'를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격조사처럼 생긴 것으로 낚일 일도 없음. 얻어갈 수 있는 건 '한테'밖에 없는데 이건 뭐 솔직히 공부 좀 한 언매러면 몰랐어도 현장 판단이 가능함.
근데 하필 '이나마'를 주어 자리에 놓은 건 개인적으로 상당히 문제라고 생각함. 주격 '이'랑 보조사 '나마'로 보면 왜 안 되나요라고 물었는데 할 말이 없음. 이형태를 알고 계셨어야 합니다. 이 말이 끝임. 갑자기 지문에도 없는 전공 내용 얘기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격조사'를 정확히 난 한정해 줬어야 한다고 봄. 솔직히 '이나마'로 장난질 친 건 너무한 듯
언매 38번에서 말하는 격조사가 선행하는 결합이란 정확히는 의미격 조사와 구조격(문법격) 조사의 조합 또는 의미격 조사와 보조사의 조합임. 의미격 조사란 '에', '(으)로', '와' 등의 부사격조사를 의미하며, 구조격/문법격 조사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주격, 목적격, 관형격 조사를 말함.
조사끼리의 결합에서는 주격조사나 목적격 조사가 선행하는 예시는 관찰되지 않으며, 또 이러한 경우 비문으로 인식됨. 아마 한국인 모어 화자라면 '이/가', '을/를', '의' 뒤에 조사가 또 오는 게 어색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현장에선 그러한 판단을 할 생각을 할 사람은 없겠지만. 지문에 의하면 격조사라고 했으니...
"(110) 가. 여기까지가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는 한계이다.
나. 그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 나를 놀라게 했다.
다. 그는 학교에서뿐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열심히 공부한다.
라. 사람이 사는 것은 빵으로가 아니다.
라'. 사람이 사는 것은 빵으로만이 아니다.
조사 결합의 순서는 대체로 어휘적인 의미 특성이 강한 의미격 조사가 먼저 오고, 그렇지 않은 구조격 조사가 나중에 온다. 뒤에서 자세하게 언급할 것인바, 보조사는 결합하는 위치가 비교적 자유로우므로 의미격 조사의 앞이나 뒤에 모두 결합이 가능하다. 따라서 순서는 대체로 ‘의미격 조사 + 보조사 + 구조격 조사’이거나 ‘보조사 + 의미격 조사 + 구조격 조사’가 된다. 보조사는 동시에 둘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110가)처럼 ‘보조사 + 구조격 조사’, (110나)처럼 ‘보조사 + 의미격 조사 + 보조사’, (110다)처럼 ‘의미격 조사 + 보조사 + 보조사 + 구조격 조사’ 등 다양한 결합이 가능하다. 조사 결합의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지만 드물게 (110라, 라')처럼 순서가 바뀔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구본관 외(2015:195)
"(14) 가. 인수를 처음 만난 것은 대구에서가 아니고 광주에서였습니다.
나. 부산에도 물론 유명한 박물관이 있다.
다. 영수만을 만나야겠다.
라. 그 책만은 보지 말자.
(14가)는 격 조사끼리 결합된 것이다. 이런 예는 처소의 부사격에 주격(보격), 서술격, 관형격, 목적격, 지향점의 부사격이 붙는 것이 대부분이다. ‘에서가, 에가, 에게가, 에서이다, 에서의, 에서를, 에게로’ 등이 그러하다. (14나)는 격 조사 뒤에 보조사가 붙은 예인데 이때의 격 조사는 부사격 조사에 국한된다. (10가)의 예문도 그러한 것이다. 주격, 서술격, 관형격, 목적격, 호격에는 보조사가 붙을 수 없고 부사격 조사만 보조사의 통합을 허용한다."
고영근 외(2019: 78-79)
과하다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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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이나마'를 목적어나 부사어 자리에 집어 넣든가 했어야지
저는 그냥 보자마자 멘탈이 파스슷..
별개의 얘기긴 한데 저는 격조사와 부사격의 결합양상이 모두 나타나는걸 찾으라길래 격+격 보+보 보+격 격+보 다 있어야하는줄 알았어요 보기 문장 길이 보고 다시 풀긴 했지만
동의합니다.
최소한 ‘이나마’를 주어자리에 넣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격조사+보조사가 된다고 지문에 제시해주고 1번 선지를 주니 고등학교 교과내에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