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609 생명과학2 해설+앞으로의 학습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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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칼럼으로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 생명과학2 총평과 주요 문항에 대한 해설, 그리고 지금부터 수능까지 앞으로 어떻게 학습해야 할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을 것이니, 생명과학2 선택자라면 꼭 시간을 내서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이번 9월 모의평가 생명과학2에 대한 전체적인 총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소폭 어려운 난이도였다고 생각됩니다. 개념형 문제들 중에서는 새로운 발문이나 발목을 잡을만한 문항들이 거의 없었으나, 추론형 문항들이 까다롭게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에 출제되었던 추론형 문항들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크게 세 가지로 추려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기존의 기조와 다르게 낯설고 새로운 자료들을 도입하고자 평가원이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기존에 생명과학2는 신유형, 새로운 조건이 많이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굳이 신유형이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도 문제 자체의 스케일이 매우 커서 충분히 변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 시절의 끝자락인 221115, 231120과 같은 문제들에선 고이고 고인 표본을 변별하고자 수능에서 신유형을 출제했었지만, 킬러 배제 정책+2과목의 표점 폭등이 시작되었던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부터 26학년도 6월 모의평가까지는 단 한번도 새로운 조건이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선 낯설고 새로운 조건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제한효소 문항에서 뚫려있는 부분의 염기의 개수조차 주지 않는 방식, ㄷ 선지에서 '잘린 부분' 까지를 고려해야하는 방식과 코돈 문항에서 주어진 '암호화하는 코돈의 염기가 모두 서로 다른' 조건은 완전히 처음 보는 조건입니다. 이런 낯섦이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의 긴장을 매우 높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째, 필수 시절 이후로 난이도 조절을 위해 출제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다수 부활하였습니다. 하디-바인베르크 문항에서 집단을 섞어 만들어진 비멘델집단을 해석하는 유형, 샤가프의 법칙에서 %와 개수 조건이 섞여있는 유형, 복제추론에서 염기서열을 완전히 가려둔 유형 등은 필수 시절에는 출제되었으나 최근 평가원 시험에서는 자취를 감추었던 유형이였습니다. 24/25년도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하여 '사설에서 아무리 이렇게 꼬아내도 평가원은 이렇게 안 낼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였다면 매우 적응이 어려웠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시험장에서 완벽하게 논리적으로 풀기가 매우 어려운 문항이 두 문항 출제되었습니다. 24학년도 이후 평가원은 난이도 조절을 위해, 코돈/복제추론과 같이 과거에 귀류를 필수적으로 요구했던 문항들에서 귀류를 거의 덜어내어 충분히 숙련된 학생이라면 귀류를 사용하지 않고도 문항을 풀 수 있도록 출제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 출제된 코돈/제한효소 문항은 시험장에서 단 한 번의 귀류를 사용하지 않고 풀기는 거의 불가능한 문항들이였습니다. 제한효소의 경우에는 '뭐, 아마도 겹치는 염기겠지?'라는 생각으로 양 끝에 5'-AGATCT-3'를 쓰고 출발했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는 있었겠으나 이런 예측 없이 풀었다면 매우 어려었을 것입니다. 코돈 문항은 이런 예측조차도 어려운 형태였기에 거의 찍는 느낌으로 푼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의 이유들로, 저는 이 시험지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운 시험지였다고 평가하고, 필수시절이 생각나게 만드는 시험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수능을 준비하는 우리로써는 생각해볼 지점들이 많습니다. 지금부터는 한 문제 한 문제씩 손풀이를 제시하며 논리적인 풀이에 대하여 말씀드릴텐데, 본인의 풀이와 비교해보며 본인의 풀이가 최선이였는지 생각해보시고 시험장에서 본인이 귀류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었다면 저의 풀이와 함께 다시 풀어보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손풀이는 문제 아랫부분의 Step 1, 2, 3와 같이 문제 풀이의 순서와 함께 적혀있고, 문제의 우측에는 문제를 풀면서 알면 좋은 Tip들과 제가 문제를 풀 때 사용하는 방식들이 적혀있는 cf)가 함께 적혀있습니다. 문제의 우측에 적혀있는 내용들은 선택적으로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먼저 11번, 샤가프의 법칙 문항입니다. 준킬러 문항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빨리 풀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손부터 나갔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를 풀다가 꼬였다면 무작정 귀류를 사용하기보단 조건을 꼼꼼히 읽어보고 다시 시도해보거나, 아니면 아예 넘어갔다가 마지막에 다시 돌아왔어야 합니다. 문항 풀이의 핵심은, A/G=3과 같은 조건을 볼 때 'A는 3의 배수이다.'라는 것 뿐만 아니라 'A+G는 4의 배수이다.'라는 것까지도 끌어냈어야 한다는 점이였습니다. 이 두 가지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야 X1과 Y1을 최종적으로 깔끔하게 구해내실 수 있습니다. 귀류가 전혀 필요없는 문항이니 귀류를 사용했다면 문제를 다시 풀어보시길 권합니다.

다음으로는 12번, 복제추론 문항입니다. 절대적인 난이도가 매우 높지는 않으나 최근에 나왔던 쉬운 복제추론 문항들과 비교할 때는 당황스럽게 느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제추론 문항은 하나의 조건만을 단편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의 조건을 엮어서 동시에 해석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Step1에 3번째 조건과 4번째 조건을 어떻게 엮어야 하는지 써두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5번 전사인자 문항은 이 시험지의 추론형 문항들 중 가장 무난한 편이였으나, 24학년도 수능에 한 번 출제되었던 '발현된 유전자의 개수에 따른 세포 분화'라는 토픽을 발전시킨 문항으로써 더욱 더 발전되어 재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느낍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24학년도 수능 전사인자 문항과 비교하며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6번 하디-바인베르크 문항은 숙련된 학생이라면 빠르게 풀고 지나갈 수 있었던 문항이였습니다. 특히, 최근 문항들에서 분수식 속에 우/열을 숨겨두는 경우가 많은데 귀류를 사용하지 않고 분수식이 1/2보다 큰 지, 작은 지만으로 우/열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해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손필기에도 써두었듯이 하디-바인베르크 문항은 연습량에 따라서 계산이 크게 줄어들고 직관이 생기는 유형이니 집중적으로 연습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한편, 마지막 조건에서 두 집단을 섞어서 특정 값을 물었는데, 이런 집단은 멘델 집단이 아닌 비멘델 집단으로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이 성립하지 않아 빈도의 정의를 활용하여 빈도를 구해내셔야 합니다. 22학년도 수능 이후로 처음으로 비멘델 집단이 출제되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포인트입니다.

18번 코돈 문항은 새로운 형태의 조건이 제시된 문항으로, 시험장에서 완벽하게 풀어내기는 매우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항입니다. 설령 풀어냈더라도 논리적인 풀이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손필기에 논리적인 풀이를 작성해두었으니,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었다면 본인의 풀이와 비교해보시고, 문제를 풀지 못했더라도 손필기를 읽어보며 문제의 풀이 과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풀어냈어야 하는 문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0번 제한효소 문항은 평가원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문항으로, 문제를 풀 때는 별 생각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채점하고 복습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문항이라 생각합니다. 이때까지의 평가원 문항은 시험관에서 잘린 조각들만 잘 조합하더라도, 늘 귀류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항은 시험관을 통해서 부분-전체 관계를 파악하고 난 이후에 확정적으로 주어지는 위치가 없어, 많은 분들이 '아마 겹치는 부분을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귀류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전에서는 이렇게 푸는게 맞고, 실제로 대부분 경우 이것이 정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논리적인 풀이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 논리적인 풀이를 (*) 부분에 적어두었습니다. 본인이 생명과학2를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pass하셔도 좋습니다. 혹시나 잘 이해가 안된다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질문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한편 ㄷ선지도 많은 분들을 혼란에 빠뜨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한효소의 말단이 점착성 말단이라 하나의 염기가 '염기쌍'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까다로운 선지였습니다.
여기까지 2609 주요문항에 대한 해설이였고, 마지막으로 26학년도 수능에 대한 저의 생각과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조언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번 26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와 등급컷을 볼 때, 26학년도 수능은 24학년도, 25학년도 수능에 비해 난이도와 표본 수준이 모두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26 수능 생명과학2를 준비하는 학생분들께서는 필수 시절이 난이도를 생각하며 시험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한 학습 방향을 제시해드리자면,,
1. 수능 전에 평가원 5개년 기출을 한 번씩은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기출을 훑는 방법은, 기출 원본 시험지를 출력하여 풀어보는 방식입니다. 어쩌면 이제는 기억 속에서 흐릿해졌을 기출 문제들을 다시금 살펴보시며 본인만의 문제풀이 스킬과 가물가물한 개념형들을 다시 한 번 잡으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다른 문제는 몰라도 기출문제만큼은 기해분의 해설 등을 참고하여 귀류가 아닌 정확한 풀이방법으로 풀어나가는 연습을 계속 하시기 권장드리겠습니다.
2. 결국 과탐은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실전모의고사를 통해서 타임어택 연습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일주일에 최소 3회~가능하다면 거의 매일 실모를 풀어보시며 30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30분 안에 모든 문제들을 논리적으로 풀 수 없습니다. 시험을 치는 도중에는 오로지 빨리 푸는 것에만 집중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에는 한 문제 한 문제 꼼꼼히 분석해보며 논리적인 풀이를 생각해보며, "여기서 꼭 귀류를 썼어야 됐을까?" "이것보다 더 좋은 풀이방법은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꾸준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UAA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과 비교해보며 저의 문제풀이를 반성해보는 과정이 저의 실력을 가장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3. 시간이 있으면 EBS와 추가적인 N제도 풀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시험의 일부 문항들(샤가프, 하디 등)이 EBS에서 연계되기도 했었고, EBS 자체의 퀄리티 과거 기출과 새로운 조건들을 모두 연습해볼 수 있어 나쁘지 않습니다. EBS 수능완성의 실전모의고사 5회분은 퀄리티와 실전 연습 적합성이 뛰어나니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BS에 있는 문항들 만큼이나 퀄리티가 좋은 N제 문항들을 풀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까지 2609 생명과학2 총평과 해설, 학습방향 조언이였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개인적으로 질문주셔도 괜찮습니다. 추가로, 이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생2 응시자들을 위하여 군대에서부터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자료가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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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시간이 없다면 충분히 사용할만한 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디 마지막 5/13은 미지수보다도 계산 빠르게 두 케이스 다 해보는 풀이가 깔끔할거같긴 하네요
전 1 3 3 4 4 4 적어두고 빨리 돌린거가틈
맞아요 ㅎㅎ 설명의 편의를 위해 미지수를 도입하긴 했으나 저도 실전에선 바로 숫자를 넣으며 풀었습니다.
1컷 45 예측이던데 표본 작년대비 올라간거같나요?
9모 1컷 45는 같은 난이도로 출제될 경우 수능 1컷 47이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작년보다 표본의 수준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느껴집니다.
수능이었으면 2컷은 어느정도 될 거 같나요?
그러면 이제 평가원에서 거의 내지않던, 점착성 말단을 제외해서 수소결합의 수를 세거나, 수소결합수를 제시하여 추론하는 등의 제한효소가 출제될수도있는거군요..